조금은 딱딱한 느낌의 제목과 문체로

 

몇 달전에 읽으려고 시도했다가 앞부분만 읽고서 내려놓고는

 

선뜻 집어지지 않았지만..

 

뭔가 교훈적이거나 배울 수 있는 게 있을 것 같아서

 

나중에 꼭 한 번은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미루다 이제야 읽었다.. ㅎㅎ

 

읽고 난 느낌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나 여러가지 예화를 통해서

 

삶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고 해야할까..

 

반성과 자아 훈련, 두려움과 용기,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

 

또는 감정에 있어서 주관적인 생각으로 둘러싸여져 있던 것들을

 

객관화 시켜서 바라볼 수 있게 하기도 한다.

 

사람들 저마다 갖고 있는 생각이나 상처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삶이란 무엇인지, 인생이란 무엇인지.. 완전히 알 수 는 없지만

 

인생에 대해 가르침을 받은 느낌이다.

우연한 기회로 읽긴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은 아니었다..

 

빨리 읽혀지기도 하고 고정관념을 깨는..

 

소설이기에 한편으로는 유쾌하기도 하지만... 글쎄...

 

더군다나 난 비틀즈의 존 레논의 팬이라고 할 수 없기에 뭐 그닥.. ㅋ

 

다만 읽으면서 생각해본게 있다면..

 

책 속의 주인공인 존은 최면으로였지만

 

나도 존처럼 정말 꿈 속에서 이제는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닌..

 

내가 그리던 사람들을 만나 하고 싶은 말들을 할 수 있었으면 했던 거..

이책은 등장인물들이 각각 화자가 되어 자신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구성으로 읽는동안 각자의 생각이나 마음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전골수구백혈병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언니 케이트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전자를 완벽하게 일치시켜 태어난 동생 안나는

 

태어나는 순간 제대혈부터 시작해서

 

림프구, 과립구, 골수 등 케이트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줄 수 밖에 없었는데 결국에는 신장 이식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자신 몸의 권리를 찾기 위해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다며 소송을 걸겠다고 변호사를 찾아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작은 이렇지만 책을 읽어가다 보면 단지 자신 몸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만이 아닌 또 다른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맞춤 아기, 자녀에 대한 부모의 통제권, 장기 기증 등

 

윤리적으로 이슈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다루고 있지만

 

아픈 아이로 인해 나머지 아이들에게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과 각자의 방식대로 견뎌 나가는 아이들,

 

아이들 모두를 사랑하지만 한 아이를 살리기 위해 다른 아이의 희생을

 

강요할 수 밖에 없었던 마음과 서로를 위해 자신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마음들..

 

법정에서 어떤 결과가 날지 안나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해하면서 읽어가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예상치 못한 의외의 결말에 뭥미?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눈물이 철철 흐르도록 가슴이 아픈.. 여운이 크게 남는 책이다.

 

앞으로 읽을 사람들을 위해 책의 곳곳에 숨겨진 비밀이야기는 쉿!!

 

쓰지 않겠음..

 

최근 <엄마를 부탁해> 이후로 이렇게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책이 있다니..

 

두말 필요 없다.. 읽어보도록!! 참고로 이 책 꽤 두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