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로 유명한 최현우씨의 마술을 TV로 본 적이 있다. 마술에서 트릭이란 게 결국 상대의 눈을 속이지만 그 과정에서 마술사가 상대의 시선, 관심사를 다른 쪽으로 돌리거나 현혹하는 등의 기술을 쓰곤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만큼 마술이 '마음읽기'가 필요한 기술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멘탈리스트'라는 낯선 개념어가 '마음 훔치기의 기술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을 품고 이 책을 펼쳤다.
일단 '멘탈리즘'이란 궁극적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고 행동을 예측하고, 나아가 상대의 마음과 행동을 내가 바라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었다. 쉽게 말해 '마음읽기를 통한 마음 조종술'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책 초반에 이런 개념을 인지하고 나니 이 책은 심리학적이 지식과 함께 비언어적 표현(이를 책에서는 '몸의 언어'라고 표현한다)을 잘 알고 생활 속에서 발견해내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이 책은 그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뤄져있다. 동시에 최면, 말하기 트릭도 쓰이며, 심리학과 여러 실험을 통해 나온 통계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멘탈매직을 쓰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웃는 얼굴, 자세, 손짓에서 상대의 진심을 엿보는 방법, 거짓말을 알아챌 수 있는 방법, 빛과 거리를 조절하기와 자연스러운 말과 행동으로써 상대방에게 더 쉽게 접근하고 친해질 수 있는 방법, 스킨십과 화술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 등. 자신의 작은 소망과 의도를 자연스럽게 이룰수 있게 이끌 수 있는 방법들이 마법처럼 신기했다. 책을 읽은 후에 느낀 바, 인생이 뭐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법이라지만 어떤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사람들을 잘 관찰하고 상대방에 관심을 가지고 그런 만큼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늘리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멘탈리즘' 능력은 책 한 번 읽는 것으로 뚝딱 생기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또 읽고 생활 속에서 '멘탈리스트'가 되기 위한 의식을 끊임없이 함으로써 이 책을 제대로 활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