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남자

색다르게 인생을 정주행하는 남자들을 찾아서

 

 

 

 

 

 

+ 꿈녀까페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입니다 +

 

 

 

생각보다 훨씬 더 재미있어서

저의 '지하철도서관'에서 또 내일데이 못 내리고 내릴역을 지나치게 만든 배미있는 책이였어요.

나란여자, 맨날 지하철에서 책보는 여자라서..ㅋ

요즘 지하철타고 장거리 이동이 많아지면서 원래 목표였던 #1day1book이 가능해지고있는데요

문제는 책보다 맨날 내릴역을 지나친다는거 ㅜㅜ

 

 

 

<다른남자>라는 말은

내 남자가 아닌..남자라는 뜻이 될수도 있고

보통의 남자가 아닌..남자라는 뜻이 될수도 있어요

 

 

내남자가 아닌 다른남자를 탐한다의 느낌이 아니라..

평범하지않은 인생관으로 살고있는 남자들, 사람들..이라는 느낌으로 봐도 좋을 책인데

위인전도 아니고..

현대인의 위인이라고해도 좋을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그게 참 재미있어요

다들 참 다른 삶의 방향과 속도를 가지고있어서

어떻게든 내삶의 영향을 받고보면..다음분의 인터뷰에서는 그 영향을 뒤집는 이야기가 나오기도하지만

결국은 내삶의 방향을 내가 잡고 살자,,라는 끗으로도 해석될듯해요

 

 

인상깊게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다른남자>를 읽고 내릴 역을 지나쳤다가 다시 찾아 되돌아간 그곳에서

오랜만에 빅이슈를 샀어요.

뭔가 왠지..빅이슈가 다른..남다른..삶의 시작이 될수도 있지않을까,,싶었어요.

내 삶의 방향이 온전히 타인을 도우면서 살자..는 아니여도

우리삶의 아주 조금 한달에 5,000원 정도는 타인을 위해 건낼수도 있는거니까요.

우리도 <다른남자>, <다른여자>, <다른인간>이 되어보기로~

 

 

월요일양의 #1day1book 은 인스타 mynamemonday에서 실시간 중계됩니다

해시태그 #오늘의책 ^^

 

 

 

뉴욕 쇼핑 프로젝트

 

 

 

 

 

 

 

 

 

뭔가 관련없는듯했던 잡지랑 책인데

서체로 포인트를 둔 표지가 묘하게 닮아서 함께함께 투게더

 

 

9월호 에쎈 매거진과

기대에차서 본 <뉴욕 쇼핑 프로젝트>입니다.

 

 

 

사람마다 여행의 목표가 다르겠지만,

저는 쇼핑과 레포트가 50:50인듯해요.

저번 하와이여행도 정말 절반은 서핑하고 나머지 절반은 쇼핑했던 심플한 스케줄이였던걸보면..크크

그런제가 뉴욕이라면..어떨까요?

당근..완전완전..

미국이라는 나라자체가 워낙 쇼핑의 천국이지만,

그중에서도 모든 쇼퍼들의 로망은 뉴욕에 집중되는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제 뉴욕계획은, 운동하는 여자니까..크크

샌트럴파크에서(만 가능한) 스포츠레깅스에 스포츠브라입고 러닝하기랑..

바로 이어지는 쇼핑쇼핑쇼핑! 되겠습니다.

 

 

 

 

 

 

 

이책의 묘미는 바로 이겁니다.

쇼핑좀 해본 사람이라는 쇼퍼끼리 통하는 취향이랄까?

쇼핑의 초보가 옷 + 신발 가방 잡화 + 화장품의 삼위일체 쇼핑을 즐긴다면..

쇼핑의 고수는 쇼핑할게 너무너무 많은게 문제..

 

그곳에서만 구입가능한 로컬 디자이너의 패브릭, 전등갓, 접시같은 라이프스타일 인테리어소품이나

커피커피, 각기 다른 맛과 향을 잡은 커피원두나

이제는 너무 필수적이 되어버린 스타벅스 시티머그보다는 각기 브랜드의 머그컵이라던가

뉴욕의 감성으로 골라보는 빈티지라던가

(뉴욕의 빈티지야말로,

마크제이콥스가 내시즌 루이뷔통과 마크제이콥스, 마크바이제이콥스의 컬렉션으로 되살리는 영감의 보고가 아니던가요)

뭐 이런 다양하게 나뉜 쇼핑의 가이드가 얼마나 자세한지...

그대들은 쇼핑의 전문가요..라고 찬사를 보내게해주었답니다.

 

 

 

 

 

요거요거가 가장 저를 탐나게해서

뉴욕행 비행기티켓값을 알아보게했던..아이

 

스텀타운 커피 로스터스'의 더치커피인 '콜드 브루'

병이 이쁜 이 아이는 무려 딘 앤 댈루카에서도 판다는 아이이지뭡니까..

이런 살아잇는 쇼핑정보..이책의 큰큰 장점입니다.

뭐 가격정보는 없었지만..그건 나의 친구 구글링이 알려줄꺼니까

 

 

 

아 정말 진정으로 쇼퍼를 위한, 뉴욕 가이드북..

꼭 챙겨갈꺼예요.

감각적인 저자의 스타일 엿보기는 덤!입니다

 

 

 

 

 

 

 

+ 까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의 리뷰입니다 +

 

 

얼음 붕대 스타킹  

 

 

 

 

#2014No.34

 

 

 

 

     살다보면 피하고싶어지는 일들이 있기마련이다. 듣고싶지않은 뉴스들..이번 세월호 사건이 그러했고..아이들이 관련된 어른들의 폭력에 관한 이야기들은 내가 다 부끄럽고 미안하기만해서 도저히 듣고싶지않다. 사건의 경중을 따질수없이.. 세월호의 아이들, 그리고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아이들..어떤 종류의 폭력이건 그 앞에 무력한, 무력할수밖에 없는 아이들에 대한 뉴스는 눈을 감고싶고 귀를 막고싶어진다. (물론 그 폭력앞에는 우리 모두, 어른들도 약자다.)

 

 

     이책은 참..오래도 읽었다. 아니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한 책읽기였다. 나도 주인공 선혜처럼 비평준화가 된 고등학교를 다녔고, 시험봐서 합격한 그 학교에서는 아무것도 안해도 상위권이기만 하던 중학교때와는 달리 성적이 중간에서 머물렀었다. 야자를 도망가는 친구가 전교에 하나도 없던 공부하는 학교였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그 고등학교 시절의 치열함도 재미있었다는 기억으로만 남아있지만, 그때에도..내 친구는 스스로 세상과의 이별을 택한 친구도 있었던..어른들은 알수없는 우리들만의 치열한 리그를 살았던 적이 있었더랬다. 다만 그정도..그 시절의 그들만의 리그를 그린 청소년 소설이거니..하는 맘으로 읽기 시작했던 '청소년문고'였기에, 기승전-긍정적마무리 일것만같은 때로는 지루한 결말을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선혜처럼 얼음을 휘감듯 춥기만한 다리처럼 내 어깨가 마구 시려오기 시작했다.

가슴속에 시린 찬바람이 불어대는 통에 더이상 글을 읽어나갈수가 없었다.

책을 덮어버렸다.

두려움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두근두근..쿵쿵쿵..심장이 진정되지았았다.

 

 

     이 책 다음으로 온 책들을 읽고 리뷰를 했다. 옆에 놓인 이 책이 자꾸만 눈에 걸렸다. 하지만 애써 무시하고 다른 책들을 먼저 읽었다. 리뷰를 해야하는 책들이건, 혹은 읽고 리뷰를 잊더라고 그냥 다른 책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껄끄럽게 걸려들었다. 마져 읽어야할까? 하지만 나는 너무 무서운데..가슴이 시려와서 선혜가 마치 나 같아서.. 이미 나는 선혜가 된것처럼 동화가 되어버린것이다. 스타킹을 벗을수없는 선혜처럼 어깨에 숄을 둘렀다. 그렇게 덥던 2014년 7월의 더위속에서 선풍기도 켜지못하고 남은 책을 읽었다.

 

 

     선혜는 성폭행을 당할뻔했다. 이런 기사를 보았다면 나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말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성폭행 당한건 아니니 다행이라고.. 폭행당한건 그래도 나을테니.. 성폭행 당한건 아니니 그것만해도 어디냐고..물론 선혜가 정말 성폭행을 당했다면 입었을 상터는 이보다도 더 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선혜에게는 이게 다행이라고..아무일도 없었잖아? 라고 물을수는 없는 일이였다. 선혜는 두려웠을것이다. 충분히.. 그 일이 있기 이전으로는 도저히 돌아갈수가 없었을것이다. 있었던 일은 절대 없었던 일로 돌이킬수가 없는법이다. 아무일도 없었다고 당부하고 자신의 삶에만 집중할수밖에 없는 선혜의 엄마도 욕할수없다. 그녀는 그녀나름의 삶의 방식으로 선혜보다 어쩌면 더 치열하게 삶과 한판붙고있었던 사람이였다. 돈없이 돈을 버는 삶이란 절대 녹녹치 않다. 그녀는 따듯한 말을 건내기에는 선혜와는 거기감을 느꼈을지도 모를일이다. 내 딸이지만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주었으면 하는, 그리고 그 꿈에 다가갈수있을것같은 공부잘하는 딸..그녀는 잠을 줄이고 슈퍼에서 보내는 삶마져 사실을 선혜를 위해 사는 삶이였을뿐일꺼다. 그러나 그녀는 선혜를 보듬어주지못했다. 그녀에게 중요한건.. 선혜가 성폭행은 당하지않아 다행이라는 것과 그것에 발목이 묶이지만 않기를 바랬을것이다. 어쩌면 그렇게 언급조차 하지않는 무심함으로 없었던 일로 만들고싶었을 분일지도 모른다. 서툰 그녀의 삶의 해결방식이 그러했을지도 모른다. 혹독하게 자신을 밀어부치면서 자신이 삶을 헤쳐온 방식이 힘든건 잊고 일만 하는것이였을테니까.. 어떻게든 나같은 삶을 딸이 살지않기만 바랐고 그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한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을뿐인 엄마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선혜는 상처를 이겨내지못했다. 또래의 남자친구도 두려웠고 속의 상처가 두려움이 해결되지못해 스타킹을 신을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소문..소문..세치의 혀는 사람을 죽이는 법이다. 우리가 자각하지못하는 순간에도 혀는 움직이고 뱀같은 혀는 누군가를 죽이고있다.

 

 

     다행스러운건..선혜는 결국 정면돌파를 택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선혜를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지금이야 하는 말이지만..그때의 친구들이 어른이 된 지금의 친구들보다 더 무모하게 친구의 편이 되어주기도한다. 청소년에게 또래친구랑 그렇게 맹목적일수있다. 내가 나중에 사춘기를 맞은 딸의 친구들의 무모한 우정을 엄마미소로 받아들일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그때의 친구들을 떠올리면 미소가 번진다. 나도 그랬고 모두가 그랬을.. 그때만의 무모함..다행스럽게도 선혜처럼 상처입은 어딘가의 아이들에게도 그런 무모함으로 친구를 보듬는 일이 한번씩은 있었으면 좋겠다. 혹 그때가 지나면 어른이 되어서는 그 친구를 다시 만나지못할수도 연락하지않고 소원해질수도있다. 그러나 그때만이라도 그런 친구는 그 친구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남아서 힘이 되어줄테니.. 뒤는 생각하지말고 힘이 되어주자...혹시나 이 글을 보게되는 어떤 누구라도 그랬으면 좋겠다.

 

 

 

     결국 나는 이 책을 이제서야 다 읽었다. 처음의 어깨떨림은 많이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이 책의 표지를 보는것만으로 선혜가 무서웠을 그 순간이 떠오른다. 무섭다. 누구에게나 닥칠수있는 일이다. 누구에게나 닥치면 이겨내지못할만큼 힌든 일이다. 누구나 쉽게 남이야기를 할수있는 일이다. 걱정이랍시고 상처를 줄수도 있는 일이다. 최소한이라고 하기엔..항상 개개인을 가장 지켜주지못하는건 나라라는거 알지만..그래도 제발 법이 그들을 더이상 더 상처주는 일은 없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뜬금없지만..그러기위해 잘 살피고 잘 투표하자..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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