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을 두드리다 ㅣ 장은진 소설 ㅣ 문학동네 ㅣ 20121116 ㅣ 1만2천원

#2013No.4

+ 인터파크의 리뷰어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 감사합니다. 인터파크 & 문학동네 +

누군가 나를 생각하고 궁금해한다는 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그게 증오든 미움이든
난 나와 같은 책을 읽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
(페이지들 中)

당신이 찾아오고,
내가 찾아가면,
우린 계속 만날 수 있어요.
(앞표지의 글은 어디의 글인지 금세 찾았는데, 뒷표지의 이 글은 어떤 곳에 있는 아아인지를 못 찾았다..궁금하다..)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가 장은진이 보내는 지속 가능한 짝사랑에 대한 일곱 개의 안내서!

지난 연말에 책 몇권을 끼고서 참 진도가 안나가게 책을 읽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그때의 책들이 모두가 제 선택으로 고른 책들이 아니였음에도 전부 하와이의 파란 바다를 담은듯한 컬러감의 표지덕분에 세트마냥 세권을 펼쳐놓으면 참 예쁜 파란 바다가, 파란 하늘이 펼쳐졌더랬습니다. 그런데 그래서였는지 표지를 열지 않고 자꾸만 책들을 표지가 보이게 넓게 펼쳐두기만 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참 오래도록 이 책들을 끼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연말이 가고 새해가 오고..벌써 2월이 지나가는 지금에서야 이 책의 리뷰를 하는건 그래서입니다.(인터파크랑 문학동네 담당자분들은 제가 먹튀였다고 생각하실지도 -,-;;) 이 파란 표지가 너무 예뻐서였다고..그렇게 변명을 합니다.

우선, 이 책은 아마 몰라도 꽤 적은 숫자의 책이 팔릴것 같습니다. 그건 책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대체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의 손안에 소설이라는 문학장르의 책이 포함되기가 쉽지않으니 확률이 못해도 절반쯤 둘어들것이고, 그 문학장르중에서도 일본소설을 제하고, 영미권의 책을 제하고, 드물게 남미문학이나 러시아문학까지 제하고나면..이제 정말 얼마남지않은 한국문학이 남겠지요. 그리고서도 이름이 알려진 작가들의 책을 제하고 나면, 정말 100권중에 한두권이나 자리가 남을까...그 남은 자리에 치고 들어오기엔 이 책이 참...소소하게 잠잠합니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독자를 유혹하지도 않습니다. <페이지들>의 주인공처럼 증오일지언정,,이라는 심정일지도 모르겠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책을 포장한 책들도 분명 존재하니까요..아무튼 이책은 담담합니다, 소금간도 덜친, 가끔은 해주고도 욕먹는 제 싱거운 입맛마냥 담담하고 때론 소극적입니다. 그래서 좀 아쉽습니다. 전형적이라는..그래서 요즘은 되려 만나기 힘든 그런 소설인데 말입니다. 문학은 이런거야..라는 소설창작의 수업시간의 규칙들을 충실히 따른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신인작가이구나 싶지만 그게 또 새롭고 반가운데 말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말입니다.

짝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는 말만 들으면 핑크빛이 넘실대는 로맨스소설이나 인터넷 소설이 먼저 떠오르네요. 전 그러네요. 그렇지만 이 책속의 주인공들이 하는 짝사랑은 핑크빛이라기엔 다들 빛이 바랐습니다. 바스락거리게 말라버린 가을날의 낙엽이나, 헌책방에서본 표지가 누렇게 비틀린 헌책같습니다. 그렇지만 예쁜 핑크색 사랑만 사랑은 아닌겁니다. 이들의 사랑도 나름대로의 의미로 반짝입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이들의 짝사랑은 지.속.가.능.한...이라는 점에서 좀더 편안할지도 모르겠네요. 하긴 누군가가 돈도 안들고 힘도 안드는게 짝사랑이라고도 하지만, 물론 시작도 끝도 본인이 결정할수도 있겠지만...그래도 지속가능한 이 짝사랑이 모든 주인공들에게 희망이길 바랍니다....아 <찾아가는 도서관>의 주인공에게 자꾸 맘이 쓰이네요. 그의 짝사랑은 이제 지속 가능하지 않아서...안타깝네요.....

<월요일양과 함께 책읽는 2013년 북리스트업>

#2013No.1

행복한 철학자가 건네준 일곱 개의 포춘쿠키 ㅣ The Pleasures of Life 1,2 l 원저자 존 러벅 John Lubbock l 옮긴이 윤영삼 ㅣ 21세기북스 ㅣ 8천5백원 http://blog.naver.com/mynamemonday/177141972

#2013No.2

나는 런던으로 출근한다 ㅣ 해외 취업 2년차, 좌우충동 고분분투 런던 직장인 리포트 ㅣ 안주현 지음 ㅣ EW에디션더블유 ㅣ 20100115 l 1만2천원 http://blog.naver.com/mynamemonday/177923490

          #2013No.3

원숭이와 게의 전쟁 HEISEISARUKANIKATSENZUㅣ 요시다 슈이치 장편소설 ㅣ 이영미 옮김 ㅣ 은행나무 ㅣ 20121219 ㅣ 1만5천원 : 조금은 희망찬 세상이 현실에도 올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http://blog.naver.com/mynamemonday/17899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