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그대로다. 지은이가 적당히 살란다. 그것도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적당히 사는 건 안 된다고 한다. 단호한데? 마음껏 적당히 살라고 한다. 이때 지은이가 말하는 '적당히 산다'는 건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 쓰느라 자신 대신 타인을 먼저 생각하며 사는 대신 '일단 나부터' 생각하며 사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남이 정한 목표대로 움직이지 않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남의 일에 상관하지 말고 자기 마음대로 해 보며 사는 것(10쪽)이다. 그래야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슨 일을 하고 싶어 하고,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해지는지 알 수 있기 때문(11쪽)이라고 한다. 괜찮으니까 이제부터는 내 마음을 믿고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고(37쪽),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을 부정하지 말고 있는 모습 그대로 드러내며 살아가면 된다(146쪽).
혹시 어떤 사람을 보면서 짜증이 나는가? 그러면 어쩌면 그 사람은 내가 하고 싶은 걸 참지 않고 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내가 어떤 사람을 보고 짜증이 난다면 내가 어떤 것에 죄악감을 느끼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보고 짜증이 난다면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 나쁘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생각은 대부분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부모의 생각일 수 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보며 나쁘게 말했다면 무의식적으로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 나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이제 부모님을 떠나보내라고 말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도 한다.
그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 찾을까? 예전에 했지만 그만둔 일, 예전에 좋아해서 자주 한 일, 예전에 열심히 꿈 꿨던 일, 하고 싶지만 부모나 주변에서 하지 말라고 해서 하지 않은 일, 돈이 없어서 단념하거나 주위에서 '넌 절대 못 해'라고 해서 포기한 일, 놀림을 받거나 기분 나쁜 경험을 해서 포기한 일, 질투를 느끼는 일을 찾아보면 된다. 만약 어떤 사람을 보고 질투가 나거나 화가 난다면 내가 포기한 일을 그 사람이 즐겁게 하고 있기 때문이니까 모처럼 마음이 알려준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73쪽).
"이런 방법이 있어요"라고 하면 "아, 그거 알아요"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틀렸습니다!!
알아도 해 보지 않았으면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다릅니다.
그래서 '이해한다'는 '안다'는 뜻이 아닙니다.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주위 사람들에게 '적당히 행동하는 사람', '자유분방한 사람', '제멋대로인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라고 결정했다면, '합니다'.
단지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손해를 볼지도 모릅니다. 미움을 받거나 비난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또 버림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합니다'.
이것이 '나답게 산다'는 것입니다(94쪽, 95쪽).
특히 남들은 대단하다고 하는데 난 그걸 하는 게 힘들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고 아무렇지 않다면 그것이 바로 자신의 재능이다. 지은이도 매일 블로그에 글을 몇 개씩이나 쓰는데 그걸 보며 다른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하지만 자신은 그게 왜 대단한지도 모르겠고, 아무렇지도 않다면서 만약 다른 사람은 대단하다고 하는 걸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게 있다면 그 일에 재능이 있는 것이니 그게 뭔지 찾아보라고 한다. 재능 찾기 '그까짓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