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얻게 된 ‘우연히 행복해지다’ 입장권 2장. 그렇게 이 뮤지컬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사실 오늘은 카이스트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이 있는 날이라, 어느 것을 볼까 고민을 하다가 여자친구와 이 연극을 보기로 결정했는데 정말 잘 결정했다는 생각이 든다.
비가 오는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앞좌석에 앉아서 배우들의 땀 하나하나 자세히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주말에 뒤쪽에 앉아서 보면 배우들과의 거리가 조금은 멀어졌을테니까. 소극장의 매력이 바로 이렇게 배우들과의 거리가 가까운게 아닐까?
연극, 뮤지컬을 좋아해서 대학로에 가서 자주 보곤 했는데, 대전에도 이렇게 멋진 공연을 한다는게 너무나도 축복이라고나 할까?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되니까.
뮤지컬이라면 큰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것만 봤었는데, 이렇게 소극장 뮤지컬도 나름 신선했다. 사실 연극과 비슷한 형식에 말하고 싶은걸 노래로 표현하는 게 다른 것 뿐이니까.
햇살 내리는 오후, 조그마한 카페에서 우연히 사람들이 모이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하나같이 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걸 쉽게 표현 못하는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과의 교감, 공감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그토록 자신이 찾는걸 얻게 된다는 이야기.
우연한 시간과 장소에서 서로 만나 행복해지지만, 사실 그들은 그렇게 만날 수 밖에 없는 인연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 바로 곁에 있는 사람도 우연하게 만났지만 사실은 그렇게 만날 수 밖에 없는 인연인 것일지도. 그 사람을 조금 일찍 만나거나 조금 늦게 만나는 것의 차이이지, 결국 어디에선가 만나게 되는거겠지.
약 2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을 정도로 이 뮤지컬은 매력적인 것 같다.
공연의 불모지 같은 대전에, 많은 사람들이 이걸 모르고 스쳐 지나간다는 게 아쉬울 정도.
특히나 그 매력 중에 하나가 바로 감미로운 노래가 아닐까? 특히나 사랑에 관한 노래라 그런가 보다. 그래서 연극 끝나자마자 바로 OST CD를 구입을 했다.
공연 중간에 이벤트 타임으로 CD를 2장 나누어주는데, 개인기를 하면 준다고 했는데 사실 개인기도 없거니와 용기가 없어서 손을 들지 못했던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바로 OST를 들으면서 여자 친구와 어떤 장면의 노래였는지 이야기하는게 너무나도 즐거웠다.
그냥 한번 스쳐지나가고 말 연극이 이렇게 OST로 다시금 되새길 수 있다는게 너무 좋은 것 같다.
우연히 만난 이 연극을 통해서 2시간 동안 웃고, 소리지르고, 마냥 행복해질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다.
이렇게 웃고 사는걸 얼마나 모르고 살아왔던가.. 그냥 삶의 무게감이나 엄숙함을 놓아버리고 주변의 시선 신경 쓰지않고 마냥 웃기만 하면 될 것을..
여자 친구는 이 연극이 두 번째라는걸 연극이 끝나고 알게 되었지만, 두 번 봐도 너무나도 재미있었다고 하니 그만큼 최강 중독 뮤지컬인가보다.
‘우연히 행복해지다.’ 그 제목만큼이나 입에 미소를 띄게 하는 뮤지컬이 또 있을까?
< 캐 릭 터 >
＿고소연(28세)
환한 미소와 친절함을 가진 그녀,
카페에 온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어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 헤어진 동생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
그녀가 노래를 부르면 동생이 자신을 꼭 알아볼거라고 믿는다.
＿고만해 (26세) _김봉자 (28세)
쉴 새 없이 떠드는 그는 호기심이 너무 많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공부한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그러나, 어딘가 허술하다.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며 사람들이 듣던 말던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하고야 만다.
수다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자신의 도도함이 무기라고 생각하는 그녀,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드러낼수록 사람들이 자기를 우러러 볼거라고 굳게 믿는다.
하지만 그녀가 들려주는 어린시절 이야기..왠지 수상하다...
부유한 크리스천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그녀.
천성이 맑은 그녀에게 펼쳐지는 세상은 아름답고 행복하기만 하다.
사람의 마음도 저울에 달아보고 계산하기 좋아하는 세상에서 _김우연 (26세)
진심은 모든것에 통한다고 믿는 사랑스러운 여자.
음악을 사랑하는 가수 지망생.
10년동안 열심히 한 길만 바라보고 준비했지만,사람들에게 집중되는 것이 창피해 무대에 서지 못한다.
매사에 신중한 나머지 모든 것을 종이에 적어서 다니는 그는..
청혼을 하는 것도,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설득시키는 것도 너무나 어렵다.
태어날때부터 관심이라고는 받아보지 못했다. ＿할머니 (78세)
잘못을 저지르면 나무라는 사람은 있었지만 그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에게 있어 산다는 것은 감옥안에서나 밖에서나 똑같이 지루할 뿐이다.
어렸을 때 부터 봉자를 딸 처럼 길러온 정 많은 고향 할머니,
난생 처음 와보는 서울은 다른 세계처럼 낯설기만 하다.
소식이 끊겼던 봉자를 만나 너무 반가운 나머지 그동안 쌓인 회포를 풀고 싶은데...
< 시 놉 시 스 >
_우연히 들어서다.
창문을 통해 햇살이 흘러 들어오는 오후의 Cafe
주은 뭔가 행복한 일이 일어날 것을 예감한다.
조용해 보이는 이 평범한 Cafe 에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뭐든 참견해야 직성이 풀리는 수다쟁이.
지구는 자기중심으로 돌아간다고 굳게믿는-
그러나 어딘가 수상쩍은 교만한 여자.
이 세상에 걱정거리라곤 단 하나도 없어보이는 해맑은 여자와
극소심한 남자로 이루어진 이상한 커플.
게다가 정체불명의 탈옥수까지.....
_우연히 이야기하다.
태어날때부터 관심이라고는 한번도 받지 못한 탈옥수의 이야기
어린시절부터 잘나가기만 했던 그러나 왠지 수상한 교만한 여자의 이야기.
왠지 통하는데가 있다.
청혼을 결심해놓고 말조차 꺼내기 힘든 소심한 남자의 고백과
뭔가 석연치 않은 교만한 여자의 표정.
왠지 닮은데가 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우연히..
Cafe 안에서 만나.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감추고 싶은 과거의 모습이 다 드러났을때.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 한없이 초라한 모습을 보여야 할때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복을 말할수 있을까.
너무나도 우연한 기회에.
사람들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발견해나가게 되는데....
_우연히 행복해지다.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 홍보 동영상입니다 [짝짝짝짝짝!!]
고소연역의 배우 이혜근님과 김봉자역의 연예인 박슬기님 주사랑역의 배우 민서현님을 비롯하여
열정이 넘치는! 빛나는! 사랑이 가득한!
우행의 멋진 배우님들께서 다함께 촬영해주신 홍보동영상입니다~
즐겁게 봐주세요*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지는 행복한 뮤지컬
두근두근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함께하는 우연히 행복해지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뜨거운 사랑 부탁드립니다 ^^
＿배철수 (29세) ＿주사랑 (24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