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한비야의 책 제목을 봤을때는 단순한 수필의 신변잡기의 책인줄로만 알았다.

표지에 십자가 모양까지 있으니 약간의 거부감? 같은것도 들었고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내 손에 들어와서 읽었는데 글을 읽을때마다 느끼는건 술술 잘 읽힌다는거다.

일단 얘기가 단편으로 되어있어서 잠깐잠깐 부담없이 읽기 좋다.

한비야가 쓴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중국 견문록 등등을 읽은터라 그 사람의 말하는 톤이나 내용을 조금 알고 있어서 이해하기 더 편하다고 할까나.

세상에 대해서 바라보는 관점을 한번 바꿔볼 수 있도록 해주고

포기하려고 하는 나에게 한번 더 힘내보라고 용기도 붇독아준다.

인디언 부족이 기우제를 지내면 꼭 비가 오는 이유는 비가 올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라면서 열릴때까지 노력을 하라고 강조한다.

내가 정말 이 일이 힘들다고 하더라고 진정으로 열심히 노력을 했는지 반성이 되는 부분이다. 그렇게 쉽게 포기하려고는 하면서 마지막까지 좀더 힘내서 도전해볼 생각은 왜 못하는가? 책은 이렇듯 나약한 나를 자극을 주는 청량제라고 할까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보고 월드비전에 가입해서 아동 후원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뒀는데 왠지 미안해지네. 매달 2만원이 뭐라고..

영화 둘이서 한번 보고 나면 없어질 돈인데 너무 매정한거 아닌지.

직장 들어가면 해야지 하면서 과연 그땐 할까? 기부하는 사람들이 정해진건 아닌데 내가 힘들고 가족이 힘들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며서 안하는건 기만이려나?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임은 분명하다..

머리속으로 받아들이는건 실천을 해야하는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저자의 책으로 이 책은 한비야가 소개하는 바람에 도서관에 다 대출중이라

비슷한 내용의 탐욕의 시대를 대신 읽었다.

전세계의 반 이상이 굶주리는 시대에 세계의 부를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반부의 일부 봉건 계층, 즉 다국적 기업의

횡포 이야기와 남반부의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며서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고 더 악화되어 가는지를 자세히 분석한 책이다. 이러한 상황의 기저에는 부채라는게 있는데, 한 나라의 생사여부를 다른 나라나 기업에서 부채라는 이름으로 좌우하는 상황이다. 부채도 처음 들어올때는 허울 좋은 소리로 댐을 건설하거나 다리를 놓고 고속도로를 지어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주기 위한거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게 설명이다. 각종 건설이나 공공 기관을 파는 행위가 바로 그 나라를 부채로 굴복시키려는거라는걸 보며서 우리 나라의 상황과 전혀 다를게 없는 것 같아서 심히 염려스러웠다. 경제 저격수라는 책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오는데, 우리 나라 관리들은 그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서 강행하는 걸 보면 부패한 나라 관리들과 뭐가 다를게 있는지...

 

과연 우리 나라는 잘 살고 있는 나라일까?

아프리카 나라의 예를 들어보이면서 그 나라의 부패나 하는 행동을 들어보면 우리나라 현실이랑 다를게 없는데.

한 사람 당 국민 부채가 1500만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러한 현실에서 계속 배두드리면서 살 수 있는가?

 

이 책을 읽고나면 오히려 더 마음이 불편해지는건 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