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벤트에 푹 빠져 살아서 이렇게 책도 이벤트로 당첨된 것을 위주로 읽게 되네요.
그러다 보니 이처럼 ‘내 남자 사용법’이란 제 손에 들어오는군요.
아마 제 돈 주고는 ‘남자 사용법’이라는 책을 안 사겠지요. 남자가 남자에 관심이 없으니…
이 책은 남자와 연애할 때 남자의 심리 상태에 대한 모든 것을 밝혀서, 이 사람이 정말 날 사랑하는지 갖고 노는 건지를 알려줍니다.
남자에 관한 비밀을 밝혀야만 연애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더군요.
연애를 하고 싶다, 그리고 잘하고 싶다는 게 모든 사람의 꿈일 테니, 그런 사람들의 등을 팍팍 긁어주는 이 책이 아무래도 호소력이 있겠지요.
남자가 좋아할만한 것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조언들로 이야기를 꾸려나갑니다.
그리고 어떤 행동이 남자가 좋아할만한 행동인지도 알려주네요.
세상 살기 참 어렵습니다.
그냥 살기도 어려운데, 남자(여자) 친구 비위도 맞추고 살아야하니…
요즘은 혼자 살고 있으니 그런 것 신경 안 써도 돼서 좋던데…
이러다 박휘순처럼 ‘커플 지옥, 솔로 천국’을 외치고 다니는건 아닐련지…
남자가 무슨 전자제품도 아니고, 사용 설명서가 있어야 한다는게 사실 기분이 나쁘지만, 이 제목 하나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니 마케팅에서 성공한거겠지요?
‘금성 여자, 화성 남자’ 책이 히트치고 난 후에, 이런 비슷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기본적으로는 사람의 심리학에 관한 것이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자세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생각이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감으로써 좀더 좋은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하는데 이런 사용 설명서가 있으면 그 과정을 좀더 줄일 수 있겠지요.
한편으로는, 여자가 ‘내 남자 사용법’으로 무장하고 저를 공략할 때, 그것에 대한 대비책으로 이 책을 읽어도 좋습니다.
적을 알면 백전백승인 것처럼,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알면 좋겠지요.
흠… 쓰다보니 무슨 연애가 먹이사슬도 아니고 이런식으로 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씁쓸하네요.
멋지게 연애라도 하고 이런 말을 해야할텐데, 이처럼 날씨 좋은날 책이나 보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