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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왜 44사이즈에만 존재하는가? 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이끌림의 과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과학자는 단순히 자연 현상이나 동물들에 대해서나 관찰을 해야지 왜 사람의 육체적 매력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느냐의 사람들의 질문에, 다양한 답변을 하지만 그 중에서 인간 정신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고자 하는 과학자들의 순수한 호기심을 풀었을 때의 즐거움 때문이라고 답을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해나간다. 우리가 조사하는 이 모든 것들이 결국은 우리 스스로를 좀더 알고자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육체에 관한 사람들의 선입견 혹은 잣대가 왜 발생했는지를 진화론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왜 그렇게 사람들이 특정 부위에 대해서 열광을 하는지 하나하나 분석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여성의 육체적 매력은 여성이 지닌 생식 잠재력의 지표로 해석이 되어서 남자들이 여성을 선택을 할 때 자손을 많이 번영할 수 있는 여성들에 더 호감이 가도록 진화되었다고 말해준다. 도톰한 입술, 투명하고 매끈한 피부, 맑은 눈동자와 윤기 잇는 머리카락 등이 바로 여성들의 생식 잠재력, 젊을 등을 나타내는 지표이고 그러한 지표를 보고 남자들은 반응하도록 진화되었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직접적인 자원 제공을 해줄 수 있는 남자의 특성에 이끌리는 방향으로 진화를 해서 외모가 아닌 두툼한 지갑으로 마음이 열리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육체적 매력에 왜 빠져있는지를 다양한 분석을 통해서 설명하는데 그 대상이나 분량이 너무나도 방대해서 책을 읽으면서도 깜짝 놀랐다. 우선 책의 1/4 정도가 참고자료로 지금까지 사람들의 육체의 매력에 대한 비밀을 풀고자 엄청난 연구가 진행되었다는걸 알려준다. 그리고 얼굴, 수염, 머리 모양, 머리색, 체모, 피부색, 신장, 다리, 발, 목소리 등등 각각의 부위 중에서 어떤 모양이 좀더 사람들을 이끄는 것이고 그것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심도 있게 분석을 하고 있다. 대부분 여자들은 겨드랑이 털이나 다리 털을 미는데 주력을 하는데 그런 이유를 진화적인 측면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 체모가 자라는데, 그만큼 체모가 없다는 건 젊다는 걸 말해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과 사회적인 측면 (광고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체모가 없는 여성들의 성적 이미지를 부추기는 결과) 에서 분석하고 있다.

 

 

남자는 복근에 몰두하고 여자는 잘록한 허리, 큰 가슴인 모래시계 모양에 목숨을 거는 육체적 매력이 언제 나오게 되었고 왜 그런지를 분석하고 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미인의 기준, 남성의 매력. 무엇보다도 왜 육체적인 모습에 그렇게 사람들이 이끌리는지에 대해서 여러 장에 걸쳐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사실 외모란 인간이 생물학적인 개체로 살아가는데 가장 마지막 순위에 해당하는 항목이다. 즉, 생태계에서 하나의 개체로서 영양을 섭취하고 외부 환경에 적응하고 때로는 방어하는데 필요한 가장 하위 항목이다. 하지만 외모 = 자신감 처럼 인간이 사회적인 개체로 살아가는데 외모가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어울러서 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모습과 그러지 못한 모습들이 있고 매력을 발산하기 위한 모습으로 발전해 온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알고 있는 육체의 이끌림에 대한 이유를 상세하게 알게 되었다. 어떤 근거에 대해서는 고개가 끄덕여지거나 당연하다고 생각되지만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찬성을 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그렇구나’ 라고 수긍을 할 수 있었고,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는 재미를 느꼈다. 하지만 책의 구성상 과학적으로 근거를 밝히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심리학 논문을 읽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을 다른 사람들의 실험 결과를 근거로 밝히고 있고 친근한 말보다는 딱딱한 글씨체로 글을 읽기 상당히 어려웠다. 같은 현상 내용에 대해서도 글을 재미있게 쓸 수 있었을 것인데 그러지 못한 점이 제일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람의 심리, 즉 왜 사람들은 다른 특정 사람에게 이끌릴까라는 궁금증이 들어서 학부 1학년 교양 과목으로 ‘심리학의 이해’를 수강 신청을 하였다. 하지만 독심술을 알게 될거라는 환상과는 달리 ‘개의 조건 반사’나 다른 무수한 동물 실험처럼 내가 알고자 하는 내용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내용으로 한학기 수업이 이루어져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데, 교양 과목 심리학의 이해의 주교재나 부교재로 채택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내용이 탄탄하고 참고문헌 정리가 잘되어있다. 육체의 매력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부제가 ‘一心 (일심), 즉 “한가지 뜻을 가지고 가노라면, 실패도 있으리라. 좌절도 있으리라. 그러나 다시 일어나 그 길로 가라.”이라는 뜻이네요.

 

 

‘9번 넘어졌다는건 8번 일어섰다는 것’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힘들더라도 꿋꿋하게 일어나는 모습이 좋아서 이 시디를 바로 구매했어요. 앨범에도 나와있지만 8년이나 음악을 하면서 얼마나 힘든 일도 있었을까? 하지만 그러한 어려운 시간을 거쳤기 때문에 이번 5집 앨범에는 KCM의 혼이 담겨 있네요.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고 애절한 노래처럼 내 마음을 흔드는 이 앨범에 대해서 좀더 알아볼까요.

 

 

이번 ALONE 5^th Part 1에는 총 10개의 노래가 들어있네요.

 

1INTRO

시끄러운 음악을 싫어하는데 그래서 Rock이나 최근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는 잘 안 듣는데, 이 KCM의 첫 노래는 저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잔잔한 피아노 곡으로 시작합니다. 짧지만 조용한 이 노래는 저의 마음까지 차분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주네요.

 

 

 

2. 하루가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나기로 한 장소에 그녀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노래예요.하루가 다 지나도록 오기로 한 연인이 오지 않은데, 막상 자기가 가버리면 그때 올까 봐서 차마 가지도 못하고 애타는 마음이 너무 애절하게 다가와요. 연인과 헤어진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마음을 공감하기 때문에 이 노래가 더 와 닿는 건 아닐까요.

 

 

3. 모래시계

정말로 내 전부이자 내가 가진걸 모두 다 줘도 아깝지 않은 연인을 헤어지면 세상에 살아갈 이유가 없어지지요. 심장이 멈쳐버리고 무슨 할때마다 그 사람이 생각나고 꿈에서도 나타나서 내 마음을 흔드는 사람이 언제나 영원히 날 괴롭힐 것 같았는데… 헤어짐에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는걸까요. 다시 다른 사람이 만나고 멈처버려서 도저히 움질일 것 같지 않은 심장이 다시 뛰는거 보면요. 그러면서 이전 상처를 치료받고 다시 행복을 찾는거겠지요.

 

4. Promise to you

헤어진 연인들을 바라보는 제 3자의 마음은 어떨까? 그 사람을 사랑하는데 말도 못하고 옆에서 바라만 보고만 있다가, 이제는 헤어진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그 헤어진 빈자리를 대신 채워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마음 아픈게 바로 짝사랑이 아닐까 싶은데, 이제는 그 주인공이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얻었으면 좋겠네요. 서로가 아픔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면서 사랑을 키워나가면 되지 않을까 해요. 아.. 노래를 계속 들을수록 마음이 짠해지네요.

5. 앙꼬와 찐빵

하루가부터 Promise to you 까지 노래 들으면서 실연의 아픔이 그대로 전해져서 마음이 아팠는데, 이 앙꼬와 찐빵을 들으면서 그런 슬픈 마음을 한방에 날려버렸네요. 서로 사랑하면 자기야, 우리 애기, 이쁜이 처럼 애칭을 만드는데, 여기 연인은 앙꼬와 찐빵이라는 애칭을 서로에게 붙여서 서로를 다정하게 부르네요. 앙꼬와 찐빵은 함께 해야 제맛이라고. 서로 다툴땐, 앙꼰 상하고 찐빵은 식었다고 서로를 놀리기도 하고. 그렇게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로 서로를 아껴주면서 사는게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아웅 나도 그렇게 애칭 불러주면서 연애하고 싶당 =.=;;

6. 모래시계 (Piano Version)

모래 시계 노래가 피아노 반주랑 어울리니까 더 애절하고 마음이 아련해지네요.

7. 눈을 감아도 귀를 닫아도 입을 닫아도

눈을 감아도 그대만 보이고, 귀를 닫아도 그대만 들려요, 입을 막아도 그대 이름 불러요. 가지 말라고 가지 말라고. 오래전 여자 친구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 처음엔 그 말을 믿고 싶지 않고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헤어지니까 계속 그 사람만 생각나고 하루 종일 핸드폰만 바라보고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그냥 내가 전호를 할까 번호를 눌러 통화를 하려다가 말고 그랬는데 이 사람도 그때의 내 심정과 똑같겠지요. 왜 그토록 헤어짐의 아픔을 그토록 아픈 것인지. 헤어짐이 두려워 연애를 하기 싫다는 친구가 있었는데 정말 헤어짐은 누구에게나 힘든 과정이네요. 헤어지려는 연인을 붙잡고 싶은 그 사람의 애절함이 물씬 풍기는 음악입니다.

8. Outro

앨범과 시작과 끝을 피아노 선율로 이어놓네요. 헤어짐으로 인한 슬프고 격한 마음을 다시 피아노 노래를 들으면서 조금은 가라 앉힌다고나 할까, 이 outro를 들으면서 조금씩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9. 하루가 (instrument)

10. 모래시계 (instrument)

 

이 앨범에서 제일 마음을 사로잡았던 하루가와 모래시계가 노래를 뺀 반주 음악을 마지막에 보너스로 넣어뒀네요. 그냥 음악을 들어도 좋지만, 앨범에 있는 가사를 보면서 따라 부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하루가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음악 들으면서 따라 불렀는데 마지막엔 혼자 반주 들으면서 부른답니다.

 

 

이번 KCM의 앨범에의 가사를 보면서 알았는데 모든 노래를 KCM이 직접 작곡과 작사를 다 했네요. 8년간 일심으로 노래 하나만을 파고 열정을 다 쏟은 결과 이런 경지까지 오르는 군요. 자기가 부르는 노래에 자기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가사와 작곡이 어울러지니까 노래 하나하나가 정말 버릴게 없이 다 마음에 드네요. 처음 TV에서 봤을때는 근육맨으로 나와서 노래랑은 상관 없어 보였는데,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걸 다시금 깨닫습니다. 매일 컴퓨터에 이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다음에도 좋은 노래 나오기를 기다려봐야겠네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