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National Geographic의 주제는 ‘Water’ 즉 물이었다.

그 중에 충격적인 사진이 10년전 중국 빙하 산맥과 현재의 산맥을 비교해 놓은 사진이었는데, 눈으로 덮여있던 산이 지금은 벌거숭이 산으로 변해있었다.

그 원인은 이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지구 온난화 때문인데,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어도 내가 뭘 할 수 있겠어라고 자포자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구실 내에는 분리수거나 재활용 수거를 하지 않고 그냥 모든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까지 포함해서) 같이 버리고, 조금만 더우면 에어컨을 키면서

이제는 봄이 사라지고 여름이 바로 찾아왔다고 투덜대기만 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 나의 관심을 끄는 책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노 임팩트 맨 – 내가 환경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현대 도시와 첨단의 상징인 미국의 중심부 뉴욕 한복판에서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1년간을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말해주고 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자연 보호는 분리 수거를 잘하고, 유기농 음식 먹는 것인데 이 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상식을 모두 뒤집고 정말 갈데까지 가보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첫번째 단계로 집안에서 쓰레기 자체를 발생하지 않는 것.

포장 용지나 커피 종이컵, 피자 받침 종이 등 일회용품의 대부분들이 5분 이내 사용하고 온전한 상태로 쓰레기통에 들어가는데, 그러기 위해서 나무, 석유 등 엄청나게 많은 자원들이 소비되고 있다. 과연 잠깐의 이용을 위해서 그런 일회용품을 사용해도 되는 것일까? 꼭 필요한가? 이런 의문을 가지고 이 모든 것이 없는 삶이 어떨지 궁금함을 풀기 위해서 모든 쓰레기를 없애는 작업을 시작한 셈이다.

당연하게 쓰는 비닐 봉지,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 슈퍼마켓을 갈때마다 장바구니를 들고가고 쌀이나 콩 등 야채를 집에서 가지고 온 다 쓴 땅콩버터 병에 담는다. 우리가 그냥 당연히 휙 하고 뜯어서 채소를 그 봉지에 담는데, 실제 그 봉지는 집에 가지고 오면 쓸모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버리게 되는데 이런 것을 없애려고 일일이 병을 챙겨서 그곳에 담는다. 채소를 살땐 무게를 달아서 사기 때문에 집에서 출발할때 모든 병의 무게를 재서 그 무게를 병 앞에 라벨을 붙이는데, 게산대에서 그렇게 병에 담아 오는 사람을 처음 봤으니 점원이 얼마나 당황했을지 그 모습이 상상이 된다.

 

이처럼 노임팩트맨은 자신이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한 프로젝트를 하나씩 수행하는데, 쓰레기 안 만들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모든 대중교통과 차를 이용하지 않기.  그리고 화장지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음식은 반경 400km 이내의 유기농 음식만 먹기. 마지막으로 전기를 이용하지 않기 등 과연 나라면 1년이 아니라 일주일도 하지 못할 시도들을 해보고 그에 따른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주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대중교통을 타지 않기 위해서 멀리 떨어져서 살고 있는 부모님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정말 잘한 결정인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쇼핑 좋아하는 아내와 아직도 기저기를 차고 있는 딸아이를 설득해서 같이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까지의 어려운 점들을 이야기 하는데 왜 남들이 시키지도 않은 이 일을 해야하는지, 과연 이렇게 노임팩트 맨으로 사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인간적인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TV를 없앰으로써 그 시간 동안 가족간의 대화를 하게 되고, 테이크아웃 음식을 먹는 대신 요리를 해서 먹음으로써 가족이 다같이 부엌에 모여서 서로를 더 알게 되는 장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전기를 모두 끊음으로써 저녁에 집에서는 컴컴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해질녘에 가까운 공원에 가서 아이와 다정하게 산책하면서 저녁 노을을 보고 이야기하고 집에 와서는 촛불 아래에서 이야기하는 낭만적인 삶, 인간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었다. 노임팩트맨이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비참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느리게 살고 주변 환경을 느낌으로써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이해하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많아졌다 커피숍에 가서 자신이 가지고 온 컵을 보고 알아서 커피를 따라주거나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테이블에 있던 종이천이나 냅킨을 알아서 치워주는 종업원도 생겼으니 말이다. 블로그에선 자신도 같이 동참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늘었고 TV나 뉴스에서도 흥미를 보여서 서로 취재하려고 함으로써 이 노임팩트 프로젝트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된다.

무기력하게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금 바로 주변에 일어나는 환경에 관한 문제를 애써 모른척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행동하면서 환경을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편리함과 비행기, 택시 등을 통한 빠름으로 인해서 과연 우리가 정말로 행복해졌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하여 그것들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기위해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이제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다되어간다. 조금만 하다가 못할것 같은 시도들이 점점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그런 편리함과 빠름이 없어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고, 오히려 그런 클래식 같은 느림의 삶이 더 인간적인 행복을 줄 수 있다는걸 몸소 실천을 해서 보였다. 환경을 생각하자고 100번 말을 하는 것보다 이렇게 행동으로 보이는게 훨씬 설득력이 있으니까.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건 그 사람이 독특하거나 대단한 사람이기 때문이지 난 그런거 못할거야라고 생각하는데, 이 사람도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때는 환경과는 가장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걸 강조하고 있다. TV 없이는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늘 새로운 것이 나오면 쇼핑을 해야하는 지극히 평범한 가족이 좌충우돌 벌이는 에피소드라 더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며칠 전에 본 불편한 진실에서도 지구의 위험에 대해서 너무나도 많은 사례를 보여주는데 그 중 하나가 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북극곰이 빙하를 찾아서 계속 바다를 헤엄치다가 결국 지쳐서 죽어버리는 게 너무나도 흔하다고 한다. 참치 포획이 너무 심해서 조만간 참치가 씨가 마를 지경에 이른다는 기사부터 몰디브, 플로리다, 네델란드는 점점 물에 잠겨 몇십년 후에는 지도 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올라온다.  미친 소 파동으로 전국민이 떠들석하고 생수를 사먹는게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환경 문제가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인데도 당장 급한 일이 아니라고 애써 무시하고만 있는 현실이다.

노임팩트맨처럼 완벽하지는 못해도 나도 그 사람이 시도했던 것처럼 주변에 작은 것 하나부터 바꿔나가면 그런 것들이 모여서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지 않을까?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1년간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제일 힘든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12층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것, 테이크 아웃 음식을 전혀 먹지 않는 것, 저녁이 되면 불끄고 자야되는 것, 큰 일을 볼때 절대 휴지를 쓰지 않는 것, 기저귀는 천으로 된 것만 쓰는 것 등 엄청나게 많은 것 중에서 가장 힘든건 자신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서는 성장통이라고 하는데, 몇 십년 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에 대해서 바꾸려고 할때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바로 잡는게 가장 힘들다고 한다. 안 그렇겠는가. 주변 사람들은 당연하게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데 나만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고, 주변에서는 다들 이상하게 쳐다보는데 그냥 이전처럼 살까라는 고민을 얼마나 많이 했을까. 하지만 성장통이라는 단어가 뜻하듯 이런 고통을 지나면 사람은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된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서 더불어 살아가는게 무엇인지를 느끼고 가족간에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는 인간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나만이 노임팩트맨이 되는 방법

• 연구실에서 할 수 있는 건 불필요한 전기를 줄이는 것이다. 연구실에 퇴근할때 보면 그냥 모니터를 켜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람들에게 꼭 끄고 가라고 알려주고 내가 직접 가서 끄고 있다.
• 에어컨은 가급적 쓰지 앟기. 더우면 오전이든 저녁이든 자연스럽게 에어컨을 켜곤 했는데, 이젠 조금 더우면 그냥 샤워를 하고 다시 공부를 하고 있다. 샤워를 함으로써 물을 낭비하는 것과 에어컨을 써서 전기를 낭비하는 것 중에서 어떤게 더 나쁜건가라는 고민도 들긴하지만 그래도 에어컨이 더 나쁜거겠지
• 꼭 필요한 논문인지 파악해서 출력하기. 논문 검색을 하고 바로 출력 버튼을 눌러서 보고 했는데, 막상 보려고 출력했던 것도 하루 지나면 그냥 보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정말 보려는 논문만 출력을 해서 종이를 아끼고 있다.

그 외에도 많겠지만 결국은 뭐든 하고자 하는 마음과 실천하는게 중요한게 아닐까? 테이크아웃 음식 적게 먹고 음식 남기지 않는 것 등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무수히 많다. 점차 많은 것들도 확대해나가야겠다.

 

p.s. 책 중간중간에 ‘한국 선종 스님’의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이 깨달은걸 말하는 장면이 많은데, 책 안에서 한국이라는 단어가 나오니 반갑고 그 내용이 좋은 쪽이라 왠지 뿌듯했다. 엄청나게 먼 타지에서도 한국 종교의 가르침을 깨닫는데 정작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모르척하고 살수는 없지 않을까?

 

전기 세탁기 없이 빨래하는 법, 화장실에서 휴지 없이 나오는 법, 냉장고 없이 화분 2개로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법이 궁금한 사람은 No Impact Man을 꼭 일어보세요~

블로그코리아와 일주일 노임팩트맨 되기 하나. 아래 ‘노 임팩트 맨’의 일주일 중 신청자 한마디에 일주일 중 하루 내가 실천하고 싶은 공약을 남겨주세요. (자신의 블로그에 ‘노 임팩트 맨’ 되기 다짐을 서약하는 것도 환영!) 예) 저는 리뷰기간 중 월요일에는 절대 종이컵을 쓰지 않을거예요^^ * 내가 실천하고 싶은 노 임팩트 맨의 일주일 중 하루 * 월요일- 종이 컵 말고 에코 패션 컵 사용하기 화요일- BMW(Bike, Metro, Walk) 실천하기_걷고, 자전거 타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수요일- 로컬푸드 이용, 채식 도전하기 목요일- 에너지 절약하기 금요일- 물 절약하기_지구도 목마르다 토요일- 불필요한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현명한 쇼핑하기 일요일- 쓰레기 다이어트_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재활용하기 둘. 리뷰룸 도서 ‘노 임팩트 맨(NO IMPACT MAN)’을 읽으면서 기간 중 하루를 할애하여 위의 공약을 실천해 보세요 셋. 책 리뷰와 함께 ‘노 임팩트 맨’ 체험기를 올려주세요. * 도서 리뷰어에 선정 되지 않으신 분도 리뷰코드를 넣어 자유롭게 ‘노 임팩트 맨’에 동참하실 수 있답니다. NO IMPACT MAN 뉴욕 한복판에서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남기 1년 프로젝트 절대 뉴욕을 떠나지 않는다. 누릴 것은 충분히 누린다. 하지만 쓰레기도, 대중교통도, 전기도 안 된다! 노 임팩트 맨 프로젝트란? '노임팩트맨(No Impact Man)'이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하나뿐인 지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모든 사람을 말합니다. 현대 문명 속에 살고 있는 참여자가 자신의 삶의 방식이 지구온난화 문제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고, 프로젝트에서 제공되는 '일주일간 생활 속 온실가스 줄이기'미션을 수행하면서 스스로 실천과 체험담을 이끌어 낸다는 데 그 취지가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책소개] NO IMPACT MAN 뉴욕 한복판에서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남기 1년 프로젝트 투덜이 작가 남편과 모피 쇼핑광 아내, 종이기저귀를 찬 어린 딸과 강아지 한 마리 '다리 열 개 꼬리 하나'의 한 가족이 테이크아웃 음식을 천국 뉴욕에서 벌이는 친환경 서바이벌 실험노트 한국의 노 임팩트 맨 노 임팩트 맨 1년 프로젝트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2009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으며, 국내 개봉도 앞두고 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 미국의 유명인사가 된 저자는 현재 노 임팩트 프로젝트(http://noimpactproject.org)라는 환경단체와 사이트를 만들고 강연과 교육에 힘쓰고 있다. 저자의 뜻에 동감한 한국의 대표적인 환경단체 환경운동연합에서는 2010년부터 노 임팩트 맨 일주일 체험 캠페인(www.noimpactman.net)을 실시하고 있다. 배우 윤진서가 노 임팩트 맨 1호로 선정되어 체험에 동참한다. 한편 한국어판도 원서처럼 친환경 재생용지로 제작되었고, 인세 1퍼센트는 환경운동연합에 기부된다. “나는 따뜻했던 겨울의 그날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의 문제는 세계정세가 아닐지 모른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나의 문제는 게으름이었다. 나는 어떤 문제에 대해 병이 날 정도로 걱정을 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다. 내가 신물이 난 건 세상이 아니었다. 나 자신이었다. 편안하고 느긋하게 무기력한 척하는 내 모습이었다.” [차례] 한국어판 서문---저자 콜린 베번 추천사---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종남 하나  나처럼 어리석은 인간이 이와 같은 허세에 말려든 사연 둘  모든 게 엄청난 실수로 밝혀진 첫날 셋  쓰레기 속에서 내 인생을 발견했을 때 드는 생각 넷  피자를 종이접시에 놓고 팔지만 않았던들 다섯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엄마를 자극하는 방법 여섯  양배추 요리가 세상을 구한다 일곱  과시적 비(非)소비 여덟  딸깍 불이 꺼지고 아홉  피해를 보상하고 남을 만큼 훌륭한 일 에필로그  화장지 없이 한 해를 지내고 나서 제작 후기 부록_ 당신도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 한국어판 부록_ 한국의 환경단체들 주석 / 감사의 말 / 찾아보기 Read more: http://www.blogkorea.net/bnmsvc/NewsRoom.do?gu=NewsRoomView&Seq=1915&ncatecode=ALL#ixzz0q5fHnYOo

한국의노임팩트맨

고등학생 3학년 1명, 2학년 3명, 1학년 1명.

중학생 3학년 1명, 1학년 2명,

초등학생 4명..

그리고 지금 기억 못한 학생들…

저의 사랑하는 사촌 동생들을 세어보니 엄청 많네요. 초등학생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명절날 한번 모이면 큰 집이 비좁을 정도로 아이들이 많아요.

사촌 동생들이 다들 학생이나 보니 자연스럽게 모이면 공부에 관한 얘기가 나오고 특히 숙모나 삼촌들도 저에게 많이 물어보지요. 어떻게 공부를 하면 되느냐. 넌 어떻게 공부했냐?

뭐 이렇게 물어볼 때마다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냥 학교 수업 잘 듣고 예습 복습 잘하면 되다는 너무나도 평이한 답만 했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어떻게 공부하면 되는지를 알려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A1 대학 입시 전략 플래닝’ 책이 공부 잘하는 학생부터 못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에 관해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을 99년에 들어갔으니 벌써 저의 띠동갑들이 학교 신입생으로 돌아다니던데요, 그때의 대학 입시 준비라는 것은 그냥 내신 성적 잘 받고 대학 수능 잘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3년 동안 단편적으로 시험 하나만을 바라보고 다른 건 생각을 하지 않아서 결국 대학 들어갈 땐 제 성적에 맞춰서 과를 선택해서 들어갔지요. 그땐 대학교나 학과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그냥 서울대가 최고이고 의예과가 젤 1순위였는데, 수능을 못 보니 그런데를 못 들어가니 그냥 별 생각 없이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데 선택해서 입학을 했습니다. 제가 뭘 잘하고 뭘 좋아하는지도 모른 채 그냥 여기가 전망이 있다고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해서 들어갔는데, 대학 다니면서 적성도 안 맞아서 계속 후회를 많이 했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제가 학교 다닐 때는 이런 책이 없었을까 원망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이 책이 없었다면 왜 이런 내용에 대해서 말해주는 부모나 선생이 없었을까 생각했는데, 제가 다니는 당시 분위기는 그냥 공부만 하는 것이었으니 선생님도 별로 이런 것에 관심도 없었겠지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학교에서는 내신 성적이나 수능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기계처럼 모든 책 내용을 머리 속에 넣으라고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으니.. ^^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점이 일반 고등학교 책과는 다르길래 제가 이렇게 흥분하면서 쓰는 걸까요?

 

 

이 책의 서두에서도 밝히고 있듯 이 책은 학생 스스로가 인생을 통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부단히 실천하도록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냥 고등학교 시절에 쳇바퀴 굴러가듯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길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의 첫 장을 자신을 알아가는 장으로 꾸몄습니다. 10년후, 7년후, 3년 후에 자신의 원하는 모습을 그려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목표와 방법을 스스로 세워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성공학의 법칙’,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시크릿’ 등 수많은 자기 계발 책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바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표를 상당히 구체적으로 밝히고 그것을 손에 잡았을때의 느낌을 마음 속으로 간직을 하는 것입니다. 그냥 단순히 ‘내 장래희망은 의사가 되는 것이야’가 아니라 10년 후 의사가 되어서 아프리카에 자원봉사를 가서 아픈 사람들을 보살펴주고 내가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고 와야지 처럼 구체적으로 되어야 그 꿈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합니다.

 

실례로 하버드인가 스탠포드(어느 학교인지 기억이 안 나네요)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목표가 있는지에 대해서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그때 어떤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그 꿈을 문서나 일기로 작성해서 보관하고 있고, 다른 사람은 그냥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고, 그 외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런 비전 없이 그냥 살아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근데 30년인가 지나서 그 사람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고 있나 봤더니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문서에 남겼던 대부분은 그 꿈을 이루거나 비슷한 직장에서 성공해서 잘 나가고 있었고, 그냥 머리 속으로만 생각한 사람은 그냥 그런대로 소시민으로 사는데 마지막에 그냥 아무생각 없이 살던 사람들은 하버드라는 좋은 대학에 나오고도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조사했던 교수도 그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이처럼 자신을 정확하게 알고 그 꿈을 명확하게 밝히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도 늘 목표를 세워서 해야지 라고 생각하는데 쉽게 잘 안되네요. 그래서 일부로 ‘7 habbits’이나 카네기 리더십 강좌를 찾아서 들으면서 그곳에서 하는 훈련을 통해 저 자신을 바라보고 목표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30살도 인생에서 보면 늦지 않은 건데 고등학교 때부터 그런 훈련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찾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남들보다 훨씬 빨리 성공할 수 있겠지요. 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도대체 왜 공부를 해야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강점’이란 책에서도 밝히듯 자신이 잘하는 강점을 파악하고 그 분야를 더 집중하면 자신이 하는 일이 즐거워지고 보람도 느껴 남들보다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책 중간에 명언도 제 가슴을 뒤게 만들었어요:‘네가 죽는다고 세상은 바뀌지 않아. 그러나 네가 살아 있는 한 세상은 바뀔 수도 있겠지.’제일 힘든 시기라고 할 수 있는 고 3 시기에 이런 좋은 문구들을 보면 힘이 나지 싶네요.

 

막상 1년 계획을 세우라고 하면 너무나도 막막해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는데, 여기에서는 친절하게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년별 점검사항과 워크시트가 나와있어서 각 시기별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하고 공부를 해야하는지 알 수 있네요. 이런 큰 틀에 맞춰 자신의 스케줄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면 될 것 같은데 그래서 이 책에는 과목별 스터디 로드맵이랑 1년 실천 플랜이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성공한 선배들은 어떻게 그 로드맵과 플랜을 세웠는지 예시도 있어서 참고해서 자신도 비슷하게 만들면 되겠네요.

 

 

요즘 공부의 신이라는 책도 있듯 일류 대학 들어간 선배들의 공부 방법에 관한 책도 많은데 하다못해 드라마도 꼴지 5명 서울대 보내기에 관한 것이 최근에 방영되어서 엄청난 인기를 끌더군요. 여기에서 선배들의 공부방법이 나와있어서 어떤 식으로 공부하면 되는지에 대해서 잘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저도 사촌 동생들을 만나면 늘 말하는 것인데, 오답 노트를 잘 활용하는 것이 점수를 끌어올리는데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네요. 시험을 보면 늘 아는건데 실수를 해서 매번 같은 것만 틀리게 되는데요 그것이 바로 한번의 실수가 아니라 자신의 제일 취약점이라는걸 노트 정리를 통해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여기에서 제시된 방법으로 저도 공감한 것은 오답노트를 적을때 틀린 문제를 적고, 자신이 풀었던 해석 방법을 적고 그 아래 정답을 적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왜 자신이 그렇게 생각했고, 정답을 보면서 느낀 점을 적으면 나중에 시험 준비할때 그 부분만 살펴보면 다시는 실수할 일이 없게 됩니다.

 

단순히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한 공부 비법이라면 일반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건데, ‘온라인 게임에 빠졌던 L군이 전하는 공부 비법 스토리’처럼 지금은 비롯 다른 것에 빠져서 공부를 못하지만 그걸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공부를 했는지에 대한 생생한 경험당을 통해 비슷한 경헝이나 고민에 빠진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시도해볼 수 있는 공부 비법이 있어 더 이 책이 와 닿았습니다.

 

그 외에도 교재 선택법, 내신 공략팁, 취약 과목 따라잡기 전략 등 각 세부 분야에 대해서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아 책을 하나의 나침반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공부를 어떻게 할지 모를때 짬짬이 보면 도움이 많이 되겠네요.

 

대학 입시 제도가 워낙 자주 바뀌는지라 제가 있을때랑 지금은 너무나도 다른데요, 그중에 가장 큰 특징점은 바로 입학사정관제도가 아닐까 싶네요. 이 책에서 수능에서 내신 그리고 이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자신이 대학 입시를 보기 위해서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하는지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입학사정관제도는 단순히 성적만으로 사람을 뽑는게 아니라 그 학생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적성을 봐도 비록 지금은 성적이 낫더라도 잠재적인 능력을 보고 뽑는 제도입니다. 제가 있는 카이스트도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해서 학생을 선발하고 있는데 전에 입학사정관 면접을 보시는 분과도 얘기를 나눈적이 있는데 학생들을 단순히 성적만으로 뽑기보다 인간성이 있고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뽑으려고 많이 노력하신다고 하시네요. 이미 이런 평가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내릴 수 있도록 많이 정형화가 되어 있는 것도 많은데, 고등학교 시절에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특징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활동을 많이 참여하는 것도 좋은 전략 중의 하나겠지요. 얼마전에 서울 버스 개발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키게 한 고등학생이 바로 자신의 특기를 알려서 대학에 들어갈때 엄청난 보너스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얼마전 카이스트 교수님께서도 학생을 학교로 초대해서 학교 연구실을 보여주면서 학교에 와서 공부하라고 말씀을 하시거둔요. 이런 것들 외에도 수많은 경시대회, 학생회, 봉사활동 등이 많은데 점점 이것도 워낙에 흔해서 하나의 자격 조건으로 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서 남들과 다른 활동으로 대학교 면접에 어필하는 것이 더 낫지 싶네요. 물론 자격증 (=경시 대회 입상 등)은 많으면 많을 수록 유리하겠지요. 국제고등학교에 다니는 사촌 동생은 학교 내에서 모의 UN 회의을 하면서 영어로 토의하는 훈련ㅌ을 하더군요. 제가 고등학교 다닐땐 영어로 말도 잘 못했는데 정말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그만큼 대학 들어가기가 저때보다 더 힘들어진거겠지요.

 

 

 

마지막으로, 학생인 사촌 동생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걸 찾아서 그 직업에 맞는 과를 선택하라고 하면 무슨 과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답부터 나옵니다. 부모의 직업이나 선생 외에는 실제 주변에 참고할만한 직업이 없어서 뭘 선택해야하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이 책의 후반부에는 어떤 직업이 있고, 앞으로 어떤 직업이 유명한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고 많은 관심사인 각 직업별로 얼마 버는지도 나와있으니 과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겠지요.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이 책 한권으로 고등학교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다 들어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서울 유명 입시 학원의 선생님들이 자신들만 보려고 정리한 걸 세상에 맞아 죽을 각오로 공개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만큼 이 책을 통해 학생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이제 주변에서 공부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보면 이 책을 당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벌써 이 책 여러권을 따로 주문해서 사촌들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좋은 대학 들어갈 수만 있다면 사촌형, 오빠로서 그보다 더 보람된게 없겠지요.

 

    

 

 

 

대학입시 전략플래닝 A1 - 핵심 공부방법과 대입정보 수험자료집|저자 아카교육리서치 (지은이) |출판사 도서출판 7전8기 책소개 대학 입시 전략 플래닝 A1 복잡한 대입의 길, A1이 안내해 드립니다. 그. 명. 성. 그. 대. 로! 대학입시와 입학사정관제 대비를 위한 자기주도학습의 결정판 핵심 공부방법과 생생한 대입정보의 산실 책 정보 많은 학생들에게 대입절차와 지원 방법은 복잡하고 파악하기 어렵다. 사교육의 팽창과 함께 교육컨설팅 회사들은 난립하고 정보들은 홍수처럼 쏟아지지만, 또 하나의 사교육일 뿐 아니라 엄청난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A1은 단편적인 경험들에 의존하는 진학상담을 넘어서 스스로 대입을 정교하고 꼼꼼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요컨대 대입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전략을 만들고, 한정된 시간에 정교하고 꼼꼼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아울러 새롭게 시행되는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고 학습 문제점을 스스로 점검하고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정보를 익힐 수 있다. 대입 전략 플래닝 A1의 뼈대는 “전략 플래닝”과 “워크시트” 이다. “전략 플래닝”이 대입 목표를 구체화 하고 실현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접근이라면, “워크 시트”는 질문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원하는 방법과 답을 찾아낼 수 있는 자기주도적 방법의 정점이다. 여기에 목표를 파악하고 실천을 돕는 핵심 공부방법과 최신 대입정보를 익히기 바란다. 즉, A1과 함께 대입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전략을 만들고, 한정된 시간에 정교하고 꼼꼼한 계획을 세워가는 것은 새롭게 시행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것이며 학습문제점을 스스로 점검하고 해결 하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A1대학입시전략플래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