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이 되기 한두달 전부터 부쩍 장난감 전화기를 귀에 대고 중얼중얼 전화기 놀이를 하는 둘째..
집에도 장난감 전화기도 있고, 안쓰는 어른들 핸드폰도 있어서 가지고 놀지만
소통을 하기에는 일방적인 느낌이 좀 있다.
어른이 상대방 놀이를 해주면 되긴 하지만 말이다.
책을 받자마자
두 아이가 흥분해서 일단 전화기부터 빼서 힘껏 눌러댄다.
삑 삑. 그러다가 다이얼 걸린 소리가 나곤 여러가지 동물 울음소리가 난다.
다른 울음소리가 날때마다 두 아인 마주보고 깔깔깔 큰 소리로 웃는다.
먼저 두돌박이가 직성이 풀릴때까지 맘껏 눌러보고 웃게 한다.
그 다음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전화 놀이를 한다.
두돌박이는 팝업북에 푹 빠져 책을 펼치면 나타나는 동물에 재미를 느끼고
5살짜리 누나는 책에 있는 동물네 집 전화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고 여러가지 동물의 울음소리를 듣고 좋아한다.
누나에겐 숫자공부겸 놀이까지 겸한다.
일반 전화기와 달리 버튼이 1부터 6까지 크게 유아용에 맞게 재구성된 전화기다.
부담없이 누를 수 있고, 동물들 집 전화번호는 모두 두자리다.^^
그래서 아이들이 전화놀이를 하기가 쉽다.
두돌 전후의 아이가 유난히 동물을 좋아하는 것을 새삼 보게 된다.
그래서 고양이 옷, 펭귄 옷 하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 옷이 생겼고
가지고 오는 책들도 고양이 책, 강아지 책 등 동물들 그림책이다.
의사소통을 하고 싶어하는 시기에 좋아하는 동물들과 전화놀이를 유도한 점이 돋보인다.
팝업북에는 꼬끼오꼬기오 하고 동물 울음소리로 끝이나는데
한 문장정도 엄마가 질문을 넣어주면 좋을 것 같다.
예> 24개월 남자아이 대상
(책을 같이 읽는다.)
돼지 퍼시는 농장에서 일해요.
방금 친구 암탉의 알에서 아기 병아리가 태어났대요!
우리 함께 전화기를 들고 전화해봐요.
숫자 1과 6을 눌러보세요.
엄마 : 우리 암탉 집에 전화해볼까?
아이 : 네
엄마 : 암탉 집 전화번호는 16이야. 16같이 눌러보자
아이 : (엄마랑 같이 누른다.) 통화 연결음 2회
전화기 : 꼬끼오 꼬끼오
엄마,아이 : 여보세요. 암탉네 집이죠? 암탉아 축하해.
남자아이라 말이 느렸는데 요즘 부쩍 말이 는다.
한 동물마다 이렇게 놀이를 하다보면
여보세요. o o네 집이죠? 반복되는 기본 전화언어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동물별로 상황별 한 문장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예> 44개월 여아 대상
1~ 6의 숫자를 능숙하고 빠르게 찾아 누르고 두자리 숫자를 연속으로 누르게 한다.
동생과 이야기를 읽어주면 옆에서 엄마가 말하는 숫자 두개를 순서대로 연속 누른다.
직접 책을 보고 숫자를 읽고 전화기에 누른다.
이 과정을 통해 큰 아인 1부터 6까지 숫자를 더 몸으로 습득할 것 같다.
책에 전화기를 고정할 수 있는 대가 있어서 분실의 염려도 없고 정리하기도 쉬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