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 난 행복해
로렌츠 파울리 글/ 카프린 쉐러 그림/ 한미희 옮김
로렌츠 파울리는 '머릿속에 온갖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대요.
스위스 베른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 선생님으로 일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동화, 동시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더더욱 관심이 갑니다.
네가 있어 난 행복해
제목처럼
나도, 또 우리 아이도
네가 있어 행복한 친구이자 타인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표지에 곰이 육중한 몸으로 친구가 있어서 기쁜 춤을 추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에요.
책을 읽자마자
산쥐가 좀 얄미워지기 시작합니다.
곰은 이래도 저래도 그저 좋은 유순한 친구구요.
피리를 부는 산쥐, 영악하고 늘 자기에게 유리한 것을 먼저 챙기는 산쥐
달라는 대로, 해달라는 대로 계산하지 않고 다 해주는 곰...
그런데 그림을 보면 곰은 항상 웃고 있습니다. 여유도 있구요.
자기가 가진 빨간 방석을 내주어도, 결국 조약돌을 내 주어도
산쥐라는 친구와 함께 하는 게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는 것을 아니까
가능하답니다.
산쥐랑 같이 세상여행을 할때도, 산쥐가 피리를 불때 곰이 춤을 출 때도
정말 행복해보여요.
곰의 혼잣말...
'나는 방석이 있었어. 하지만 방석이 왜 필요하지?
나는 두껍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가죽이 있잖아. 그리고 피리는 왜 갖고 싶어했지?
나는 휘파람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잖아. 또 행운의 조약돌이 왜 필요해?
나는 이미 늘 행복한데'
"친구야 받아, 선물이야. 내 행운의 조약돌을 줄게.
나는 선물하면 기분이 좋거든. 그러면 너도 좋고, 나도 좋잖아."
놀란 산쥐..
"그래 선물하면 기분이 좋지.
자, 받아. 나는 냇물에 비친 달빛을 선물할게."
마치 어린이보단 어른이 읽어야 할 책인것 같아요.
엄마, 아빠의 말과 행동, 가치 속에 아이의 성품이 자라고 있는 것을
잊을 때가 가끔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이런 친구가 되도록, 이런 친구를 만나도록
얘기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