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시원한 양육 솔루션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의 저자 오은영은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이자 오은영
소아청소년 클리닉 및 학습발달 연구소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와 60분 부모로 익숙한 저자는 늘 시원스런
솔루션으로 엄마들에게 지지받고 사랑받고 있다.
더욱이 중1 아들의 엄마이자 일하는 엄마로 지내온 경험과 수많은 임상상담의
경험과 사례들로 인해 책 안에는 엄마들이 겪는 실제적인 어려움과 해결책들이
제시되어 있다.
1장에서는 걱정 많은 엄마과 무관심한 아빠가 서로 충돌하는 모습, 그리고
그 이면에는 공통적으로 불안이 내재하고 있음을 제시한다.
불안은 원시시대부터 생존전략으로 인간에게 꼭 필요한 기저로
불안에 직면하여 해결하는것이 방법이며 불안수위가 보통 사람보다 높을때
문제 행동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결혼하기전 읽었던 화성남자, 금성여자책이 떠오른다.
남자와 여자가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었던 책...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육아를 하면서 남편에 대해 쌓인 불만, 어려움들...
이 책을 읽으면서 남편의 행동, 언어가 이해가 된다.
왜 그렇게 표현하는지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내 안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조금씩 녹는 것 같다.
분명한건, 나나 남편이나 모두 아이들을 너무 사랑한다는 점.
내 안에 있는 뷸안.. 그리고 남편의 표현되어지는 모습 기저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편의 불안의 본질은 고집, 회피, 불신, 경계심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1장 뒷부분은 스스로 불안과 양육 스트레스 체크리스트가 함께 제시되어 있어서
나자신을 체크해보는데 도움을 준다.
2장에서는 불안한 부모에게 충돌상황별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교육문제, 친구 관계, 인성,건강,안전문제, 생활전반문제에 걸쳐서이다.
1장에서는 문제의 원인이 되는 불안의 기저를 알고 불안에 정면대응하는것을 배웠다면
이번 장에서는 상황별로 대처법을 제시해주어서 현실적으로 육아서를 찾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상황별 충돌장면에서 대처법은 우리 아이와 남편사이에서 문제점이 있는 부분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기억하려고 한다.
아마 책을 읽는 집집마다 충돌상황, 문제 상황은 다르겠지만
다양한 상황이 제시되어 있어서 다들 도움을 얻을 것 같다.
나는 특별히 친구관계와 훈육시 체벌 , 그리고 편식하고 잘 먹지 않는 문제에 대해 평소
고민이 많았는데 시원스런 답을 얻었다.
미래의 리더십은 정서발달과 사회성 발달이 잘 된 섬기는 리더십이라고들 하는데
내성적인 우리 아이의 친구발달을 위해서 아이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친구를 사귈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친구에게 짧게라도 공감하는법을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체벌은 전혀 교육적이지 않고 아이를 공포스럽게 하는 것으로 절대 금하고
아이를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훈육해야 함도 새삼 가슴에 새겨본다.
훈육은 아이 스스로 문제 행동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뿐이다.
편식에 있어서는 잘 먹지않는다고 밥상머리 질책을 해서 아이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기보다
조금 덜먹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더 잘먹게되니 잔소리 하지 않기를 방법으로 제시해주신다.
유아들의 혀에 미뢰는 성인보다 10배이상 많아서 맛에 민감하고 만 8살이상이 되면 성인과 같이
맛을 느낀다고 하니 덜클까 걱정보다는 아이를 기다려줘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설사 아이가 삐쩍 마르고 키가 작더라고 아이가 건강한 자신감, 자존감, 자아상을 갖는것이
훨씬 더 중요함을 잊지 않으련다.
3장에서는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들기 때문에 먼저 행복한 부모, 행복한 부부가 되도록
격려해준다.
모성, 아이를 지키는 신비한 본능, 과학적으로도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증명해주는
엄마들의 아이지상주의 모성에서 엄마가 먼저 행복한 사람,
그리고 부부가 먼저 행복한 부부가 되면서
그런 문제해결의 합리적인 모습,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아이들에게 여과없이
거칠지 않게 잘 보여줘야하는데 현재 우리 부부의 모습, 내 모습은 많이 부족함을 실감한다.
아이를 향한 각별함과 사랑, 그리고 말로 다할수 없는 모성, 부성을
조금만 더 다듬어서 지혜롭게 아이를 양육한다면
우리 아이는 행복한 아이로, 건강한 자아상을 가진 아이로 자랄 수 있겠지?
책을 읽는 내내 오은영선생님의 매력속에 빠지게 되었는데
선생님의 일관된 원칙이 부모위주가 아니라 아이들 위주며 아이를 존중하는 것이어서다.
동시에 우리 부모들을 격려해주는 따뜻함이 전해져서 선생님의 내면까지 읽게 된 책이었다.
돌잔치때 내가 받았던 축하의 메세지 중에 기억나는게 있다.
1년동안 엄마로서의 삶을 산 당신을 격려하고 축하합니다.
나자신에게, 남편에게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엄마와 아빠들에게도
같은 격려와 축하를 건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