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관련 책을 읽다가 우연히 알게 된 그림책의 거장 토베얀손.

핀란드 동화 작가 토베 얀손(1914~2001)이 만든 가상 캐릭터 무민은
동화와 만화, 그림책 등 다양한 문학 장르로 출간되어 온 무민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텔레비전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도 만들어져 70여년이 넘도록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마침 어린이작가정신에서 '무민' 동화를
쉽게 풀어 쓴 그림책으로, 재미와 감동을 겸비한 에피소드를 뽑아 엮은 4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무민과 강아지 수르쿠, 꼬마 미이는 바닷가에 갑니다. 꼬마 미이가 바닷물에 들어가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을 강아지 수르쿠는 바라보기만 합니다. 수르쿠는 겁이 많아 물속에 꼬리조차 담그지
못합니다. 수르쿠는 자신이 언제나 할 수도 없는 것들만 꿈꾼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수르쿠에게
무민은 꿈은 꼭 이루어질 수 있는 거라고 위로합니다. 하지만 튜브를 끼고 구명조끼도 입은
수르쿠는 바위 위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그때, 무민 골짜기의 말썽꾸러기 냄새대장 스팅키가 바닷가로 달려옵니다. 스팅키는
경찰서장님의 집 정원에 있는 벌집을 건드려 꿀벌들에게 쫓기고 있었습니다. 벌들에게
 쏘이지 않으려면 무민과 친구들은 얼른 물속으로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무민과 꼬마 미이,
스팅키는 바닷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수르쿠야, 넌 할 수 있어!”
그런데 겁 많은 강아지 수르쿠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걱정이 된 무민은 바다 위로 고개를
내밀어 수르쿠를 불렀습니다. 무민의 등 뒤에서 수르쿠가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그때야 수르쿠는
 자신이 물속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해냈어!” 수르쿠는 결국 물속으로
뛰어든 것입니다.

유명한 무민 캐릭터를 만났다는 즐거움이 가장 컸구요.
꼭 만화책을 읽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가상 캐릭터 무민도, 꼬마 미이, 수르쿠의 캐릭터가 인상적이고,
이야기의 흐름이 때론 긴장감도 돌게 재미나게 풀어가네요.

수르크가 구명조끼, 튜브, 그리고 양쪽 팔까지 튜브를 끼고 있는 수르쿠의 모습을 보면
한참 웃음도 나옵니다.

그리고 문제 해결도 아주 자연스러워서 맘에 들었어요.
벌들에 쫓기자 나도 모르게 물 속에 뛰어든 수르쿠의 모습을 보며
아이도 안도감을 느낀 것 같아요.

위기 앞에서는 나도 겁쟁이 수르쿠처럼 용기를 낼 수 있구나 느낄 것 같아요.

 

 

 어느새 찬바람이 들고 예쁘게 물들 단풍잎을 기다리게 되는 가을이다.

그림책으로 먼저 만나보는 가을의 예쁜 단풍잎과 관련된 에피소드

보물창고의 신간 가랑잎 대소동을 만나본다.

조너선 에메트 글/ 캐롤라인 제인처치 그림/ 신형건 옮김

숲 속에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어느새 가을이 왔어요.
나이 많은 떡갈나무에 사는 청설모 쭈르는 코를 큼큼 거리며 무언가 달라진것같은
느낌을 받으며 호기심을 해결하러 나무를 샅샅이 뒤집니다.
쭈르는 떡갈나무를 너무 사랑해서 그 나무에 대해서라면 잔가지부터 밑동까지
모르는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아...
색깔이 바뀌었어.
지난번에는 모두 초록색이었는데 지금은 노란색, 주황색, 심지어는 빨간색까지
여러 색깔이야.

바로 그때 가랑잎이 땅을 향해 떨어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가랑잎을 주우려고 하나 당해낼수가 없어요.

결국 여동생 쪼르와 함께 떨어진 가랑잎들을 모두 모아 커다란 더미를 쌓아올리고
가랑잎을 제자리에 되돌려놓으려고 다시 붙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질 않아요. 거기다 세찬 바람까지 불죠.

이때 엄마 청솔모가 나타나서 나무는 가랑잎을 떨어뜨려야함을
여름내내 나무가 잎들을 지켜왔기 때문에 얼마동안 휴식이 필요함을 알려줍니다.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는 쭈르의 모습이
책을 읽어주는 엄마에게 가장 진하게 다가옵니다.
나무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청설모 쭈르,
그리고 뭔가 달라진 점을 예민하게 잡아내는 쭈르,
그리고 원래대로 가지에 다시 붙이려고 얘쓰는 쭈르의 모습.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엄마의 설명을 듣고, 기다리기로 한 쭈르,
예쁜 가랑잎 몇개를 주워 집으로 돌아가는 마음이 순수하고 예쁘네요.

올 가을 예쁜 은행잎, 단풍잎 주으면서 나무얘기를 아이들이랑 나누기에 좋겠어요.

 

 

특별한 지도를 들고 떠나는 세계 대 여행

아이가 일년전쯤 숨은그림찾기 그림책을 읽더니 너무 재미있어 했던
기억이 나서, 미로찾기 그림책이라고 하니 두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관심이 갔던 책이다.

이 책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리처드 메리트는 런던에서 나고 자라 그림책 작가로 일하고 있어요.
주로 펜과 붓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고 때로는 컴퓨터를 이용하기도 한다고 해요.

특별한 미로지도를 들고 세계여행을 떠나다보면
산도,빙하도, 밀림도 , 낯선 대 도시도, 축제도 만나게 될거에요.
멋진 여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몸이 튼튼해야 해요.
자 이제 출발해볼까요?
 남극대륙,북아메리카, 동유럽, 남아메리카, 서유럽,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남아시아,동남아시아, 남아프리카, 동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으로
기존 초중학교에서 배울때보다 대륙을 세분해서 표현하고
각 대륙별 설명을 지도 위에 제시한다.
미로를 찾으면서 각 대륙을 여행하며 재마난 풍경과 문화도 접하고
잘못 들어가 있는 오류를 제시하면서 그것도 찾아보는 재미를 준다.

책 뒤에는 대륙별 더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는데
미로찾기 전에 아이에게 먼저 읽어주고 설명해주어도 좋을 것 같다.
또한 미로찾기 정답이 맨 뒤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

남극대륙의 재미난 얼음과 빙하의 모습도 재미있고
남아메리카의 울창한 숲과 앵무새도 볼거리며
어린이집 친구가 가 있는 중국나라도 찾아보고
원더펫에서 본 파리 에펠탑도 찾아보면서
엄마,아빠가 다녀왔던 곳들도 얘기 들려주면서

다른 나라 여행, 세계 여행을 상상속으로, 책을 통해서 미리 떠나봅니다.
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듣는 아이도 충분히 세계여행의 기분을 살리며
여행하는 맛이 나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