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나와 후딱이는 마법사 가탈의 제자가 되겠다며 찾아와요.
마법사 가탈은 수 세기 대결을 펼쳐 제자를 뽑겠다고 하네요.
둘의 수 세기는 대조적이에요. 하나하나는 꼼꼼하게 수를 세지만,
세어야 할 수가 커지면 어디까지 세었는지 헷갈립니다.
후딱이는 효율적인 수 세기 방법을 사용하지만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실수를 하기도 해요.

우리 아이도 하나하나처럼 꼼꼼하게 작은 수를 세지만
큰 수가 나오면 묶음세기는 아직 가르쳐주지 않은 상태거든요.

이 책에서는 작은 수부터 큰 수까지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수를 세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처음에는 10개 이하의 낱개 세기부터 시작하여
11개 이상의 낱개 세기, 몇십 세기까지 수가 커질수록 그에 알맞은 수 세기 방법을 보여줍니다.

이야기 뒷부분에는 나도 해볼래란 코너에서
10이하의 수세기, 묶음 세기, 그리고 묶음과 낱개 섞어세기를 연습해볼수있는
워크북 형태의 문제와 정답이 제시됩니다.
또한 주사위와 놀이 판을 가지고 재미난 수세기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놀이판도 함께 들어 있어요.

서울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강완교수님의 수세기 개념과 수세기에 필요한 힘이라는
코너도 아이들 지도에 도움이 되는 팁이네요.
수 개념의 발달은 분류하기로 시작되고, 수세기의 능력은 규칙성 찾기에서 발달하며
양의 비교, 수보존개념이 획득된 후, 묶음세기 훈련을 시키는데 필요하다고 해요.

 

책을 찬찬히 읽으면서 생활속에서 낱개 세기, 묶음 세기, 가르기와 모으기를
충분히 연습을 해야할 것 같아요.

빠짐없이 상세한 수세기 설명과 이야기의 재미가 더해져서
책읽기와 수개념 두마리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어요.

 

윤지연글/유준재 그림

 

아이들은 대개 인사하기 싫어서라기보다
쑥스러고 어색해서 인사를 못 해요.
둥이도 그랬어요. 인사 잘 하는 댕이가 늘 부러웠지요.

쌍둥이 오리 댕이와 둥이를 통해 생김새는 같지만 성격이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점부터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댕이는 활발하고 누구와도 얘기도 잘하며 인사도 잘하고 친구를 잘 사궈요
하지만 둥이는 목소리도 작고, 수줍음도 많고 부끄러워 인사도, 고맙단 말도
잘 못해서 친구들로부터 오해도 받고, 위축되지만
마음 속으로는 인사하고 싶고 친구들이랑 같이 놀고 싶답니다.

어느날, 둥이와 댕이가 하루만 다른 오리 되기 놀이를 합니다.
서로 다른 역할을 소화해내기 위해 연습을 한 후
둥이는 댕이처럼, 댕이는 둥이처럼 역할을 해요.

댕이역할을 하던 둥이는 인사하고 표현을 하면서 친구들로부터
인정도 받고 사이가 좋아지자
자신감을 얻어
친구들에게 외칩니다.

난 댕이가 아니라 둥이야!!!

마지막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었어요.

저희 아이가 둥이처럼 표현하지 못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몇해동안 엄마가 고민이었어요.
아빠한테 인사제대로 안한다고 혼도 많이 났구요.

이 책을 통해 엄마인 저는 아이의 기질을 인정해주고 용기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는 자기 마음을 이해받아서 참 편안했을 것 같아요.

저같은 고민을 가진 엄마,아빠를 위한 팁을 이영애 소장님이 제시해주시네요.

둥이같은 아이를 돕는 방법
1. 부끄러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읽고, 인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 주세요.
2. 인사 자체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마세요. 자연스러운 관계를 통해 생기는 사회적 행동이랍니다.
3. 아이가 인사를 하거나 자기 표현을 하는 순간에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세요.
4. 엄마가 좋은 모델이 되어 주세요.
5. 가정에서 인사와 자기표현을 훈련시켜 주세요. 장난감으로 역할놀이 하면 재밌고 편안해 해요.

 

글자 없는 그림책은 아직도 읽어주는 엄마에겐 괜히 부담스러운 책이다.
공룡을 지워라를 받아보고 엄마가 먼저 그림의 내용을 처음부터 훑어본다.

마치 영화장면처럼 실제적인 그림과 정밀묘사,
단순한 이야기의 흐름에 안도감이 들며
이야기 속으로 빨려든다.

비 오는 날, 아이 셋이 공원에 나갔다가 종이 가방 하나를 발견한다.
가방 속에는 색색 분필이 들어 있는데,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그림은 곧 현실이 된다.
 해를 그리면 해가 뜨고, 나비를 그렸더니 진짜 나비가 되어 아이들 주변을 훨훨 날아다니는
식이다. 그런데 한 장난기 많은 아이가 그만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그려 버린다.
공원에서 공룡과 아이들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시작되지만, 아이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아이는 공원에 있는 플라스틱 공룡의 입에 분필 가방을 놓고 온다.
 

한번 읽고, 두번 읽고, 세번 읽을때일수록
그림의 묘사력에 더욱 돋보이는 책.

사진을 합성한 것이나 컴퓨터 그래픽이 아닐까 착각하게 되는 이 그림들은 놀랍게도
100％ 손으로 그린 거라고 하네요. 아크릴 물감과 색연필만으로 아이들 얼굴의 주름과
머리카락 하나,공룡 비늘의 질감까지 섬세하게 표현했구요. 긴장감을 더하는 구도나 하늘에서
내려보는 듯한 관점도 정말 새로운 시도네요.

4살짜리 아이가 정말 이 책을 좋아해요.
일주일이 지난 뒤에도 자고 일어나 아침을 먹는데
자기는 땅바닥에 공주를 그리고 싶다고 하면서
웃네요.

아이의 상상력과 함께 뛰노는 책. 공룡을 지워라
우리 아이와 절친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아이는 땅에 무엇을 그리고 싶은지 이야기 나누어도 참 좋습니다.
아이들이 왜 분필을 다시 제자리에 걸어두고 갔을지도 얘기 나누어도
아이 생각을 꺼내 들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