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출판사의  같이 시리즈 중 두번째 나를 만나본다.

아이가 성장하며 만나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따뜻한 시선으로 타인을 마주할 주 있게 돕는 시리즈의 책이라

단순한 구조속에 깊이 있는 관계를 다루어준답니다.

책 표지에는 예쁜 여자아이가 서 있어요.

나는 누구일까요? 를 어떻게 펼쳐갈지 궁금해집니다.

이 그림책은 왼쪽에는 나(여자아이, 유리)가 있구요.

오른쪽에는 나를 보는 여러 다른 사람이 2명씩 배치되어 있어요.

내가 보는 나는 늘 같지만

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나를 부르는 말이 달라져요.

어린유아들에게 이 책을 읽혀줬더니 신기한 듯, 놀이를 하듯

이 책을 읽어내려가요.

책을 덮고 나서

아이에게 적용해서 관계속에서 아이를 부르는 말을 바꿔가며 놀이를 해 봤답니다.

남자아이가 보면 여자아이

아기가 보면 누나

오빠가 보면 여동생

엄마가 보면 딸 유리

아빠가 보아도 딸 유리

할머니가 보면 손녀

삼촌이 보면 조카 유리

미나가 보면 친구....

 

가족과 주위 사람들이 보는 나를 펼친 다음엔

 

동물들이 보는 나를 이야기합니다.

기린이 보면 꼬마

개미가 보면 거인..

 

그 다음엔 세계,우주로 시선을 넓혀요.

서양인이 보면 동양인.

우주인이 보면 지구인.

......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이야기를 마치는데요.

 

조그만 그림책안에 관계에 대해 이렇게 폭넓고 거시적인 시각을

보여줌에 놀라게 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도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아요.

초등학생이 읽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나는 누구일지, 나는 무엇일지

저도 대학생까지 줄곧 고민했던 질문이었으니까요.

쉬이 대답하기 어려운 나는 누구일까요? 에 대한 답을 같이와 관계, 상황속에서

찾아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은 나의 감정의 실체를 모를때가 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도 감정,기분의 기복이 심한데
아이 스스로 그것이 어떤 기분인지 모르고 울거나 떼를 쓰는 모습을 보고
그림책을 통해 아이 기분과 직면하게 해주고 싶었고
사람 기분의 변화를 얘기해보고 싶었어요.

한림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즐겨읽던 차에 이번에 출간된 같이 시리즈(나, 기분)가
넘 반갑기만 하다.
아이가 성장하며 만나는 다양한 관계속에서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따뜻한 시선으로
타인을 마주할 수 있게 해주는 시리즈. 나 자신과 타인의 관계, 이해와 소통에 대한 이야기,
자아정체성과 가치관 형성을 돕는 시리즈라 너무 소중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내 아이에게 꼭 이야기해주고 싶은 내용을 담은 책들이다.

먼저 만나본 책은 기분.

글밥이 거의 없고 거의 그림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주 간단한 이야기의 흐름이 내비친다.
친구의 장난감 자동차가 멋져 보여서 뺏는다. 뺏은 나는 신이나지만 친구는 속상해서 울고있는다.
그림책에서는 나의 기분에만 초점을 두지 않는다. 나와 속상해진 친구 두 친구의 기분을 모두
부각한다. 기다리던 엄마를 만났을때 반갑고 기쁜 마음. 그러나 곧 병원으로 향할때 두려워서
안가고 싶은 마음. 주사를 맞으니 아프고 싫은 마음. 처음 보는 여자아이가 나를 보고 웃을 때의
뭔지 모를 낯선 기분. 집으로 돌아왔는데 엄마,아빠가 싸우시는 것을 보고 무서운 기분, 슬픈 기분.
그래서 무서운 꿈까지 이어지는 그림. 다음 날 웃고 있는 엄마, 아빠를 보니 안심이 되는 기분.

하루중에서 나의 기분이 누구와 만나느냐에 따라, 어떤 일이 생기느냐에 따라, 장소에 따라
이렇게 수시로 변하는 거네요.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이 아이의 기분은 어떨것 같니 기분에 초점을 두며
책읽기를 해봤어요. 상황별로 아이 표정을 보니 아이도 그 당시 기분이 어떨지는 잘 알고 있네요.

아이에게 다시 묻습니다.
친구나 엄마,아빠 표정을 보면 기분이 어떤지 아니?

아니오. 잘 모르겠는데요.

그렇지요. 아직 7살로 올라 선 아이에게 다른 사람의 표정만 보고 기분을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은 시기죠.
하지만 나의 기분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다른사람의 기분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소중한 계기가 된 것 같네요.

삼성출판사의 책은 아이들이 놀 거리를 많이 주도록 출판되어서

늘 아이들이 즐거운 책읽기를 하고 있네요.

이번에는 파워엔진 시리즈입니다.

아들있는 집에서는 꼭! 눈여겨 보세요.

한 2주정도 아이 말잘듣게 시키는 약빨로 사용한 책이에요.

택배아저씨가 오기전까지..

파워엔진시리즈는 다양한 ‘탈것’을 주제로 한 토이북 시리즈예요.
그림책도 갖고 싶고, 장난감도 갖고 싶고! 원플러스 원이죠.

경찰차, 레이싱카, 기차, 소방차, 비행기, 전투차,
변신로봇, 중장비차, 우주선 총 9가지 주제로 이루어졌어요.

고급 양장 그림책 1권과 역할 놀이가 가능한 장난감 풀 세트가 함께
들어 있어, 책을 읽고 난 뒤 다양한 놀이 활동으로의 연계가 가능하더라구요.

아이가 책을 받자마자 손에 든건 당근 장난감이죠.

뒤에 전투차들 이름과 설명이 있는 하드보드지위에 하나씩 맞춰서 올려놓아보더라구요.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이들 놀이는 이렇게 시작했어요.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앗..크기가 똑같아서 그림위에 그대로 놓이네요.

탱크, 장갑차, 수송트럭, 전투기, 연료통 등 생소한 전투기의 이름부터 익혀봤어요.
소파위에 줄줄이 놓고 혼자서 전투놀이를 하는 상상의 세계에도 빠졌다가

퇴근하고 오시는 아빠랑 두두두두...역할놀이도 했다가

잠자기전 전투차 책을 읽어보네요.

용감이와 친구들이 꼬마 탱크 탱탱이와 함께 신기한 군대 박물관에서

즐거운 소풍을 보낸 이야기랍니다.

책을 읽으면서 용산 전쟁기념관이 떠오르더라구요.

첫번째 방에서는 탱크를, 이어서는 날쌘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그리고 항공모함, 수륙양용장갑차,지프, 군용응급차를 차례로 만나보면서
생김새와 하는 일을 안내해주고 있네요.
무엇보다 의성어, 의태어를 적절히 써서 실감나는 책읽기,
그리고 나중에 장난감을 가지고 놀때 아이들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장난감과 그림책 속 자동차 그림이 일치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