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7로 요즘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폭력에 관한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글, 그림의 데이비드 맥페일은 도서 배송 담당 점원으로 일하다 어린이책의 매력을
알고 어린이책을 펴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곰의 자전거로 큰 상을 수상하며
여러권의 그림책을 펴내고 있다고 하는데 그의 경력이 참 인상적이네요.

 

이번에 만나본 시공주니어의 안돼는 조금은 우울하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말없이 세계의 폭력장면만을 보여주는데 아주 강력하게 다가옵니다.

무섭고 힘든 현실의 장면에 맞선 아주 작은 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해요.
이야기는 소년이 편지를 쓰는 장면부터 시작되요.
편지를 다 쓰고 부치려고 길거리에 나서는 순간부터 무서운
전쟁과 폭력의 장면에 맞닥뜨린답니다. 편지를 부치려는 결연한 의지와
용기, 비장함마저 느껴져요.
아이가 지나는 길에는 비행기가 폭탄을 투하하고
탱크가 불구덩이를 만들고 군인들과 경찰들은 사람을 괴롭혀요.
대통령만세라고 붙여진 포스터의 대통령사진에 낙서하는 할아버지는
경찰의 몽둥이에 사정없이 맞구요.
우체통에 도착해 편지를 넣으려는 순간, 어떤 소년이 때리려고 해요.
아이는 단호하게 ‘안돼!’를 외쳐요.
글자를 보는 순간.. 왜 제가 더 반가운건지..
큰 소년은 안돼? 하며 반문하며 다시 치려고 하자
온 힘을 다해 주인공 아이는 안돼!를 외칩니다.
그리고 편지통에 편지를 부치자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간답니다.

아이를 때리려던 소년은
아이의 모자를 주워주고, 군인들과 경찰은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탱크는 밭을 갈고,
비행기는 선물을 준다. 아이는 대통령 할아버지께 쓴 편지 속에서 반문해요.
"우리 학교에는 밀면 때리면 안되는 규칙이 있는데 할아버지에겐 어떤 규칙이 있나요?”

어린이들이 어른 세상에 큰 소리로 호소하는 외침처럼 들려옵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때와 장소 대상을 가리지 않는 범죄와 폭력.
그 모든 것을 어른들이 자행하면서 아이들에게는 나쁜 것이라 말하는 현실의 모습을
풍자하는 듯 해요.
학교폭력에 연루되는 학생들을 나무라고 처벌하려 하지만 정작 어른들의
전쟁과 폭력의 세상은 그대로 진행되는 현실의 모습을 작가는 적나라하게
표현해내고 있답니다.

작가는 이 단호한 외침을 통해 부당한 폭력에 당당히 맞설 줄 아는 주인공 아이를 응원해요.
또한 평화에 대한 작가의 의지와 지혜를 보여 줍니다. 

5세이상 유아부터, 초등생, 중등생 어른들까지 한번쯤 보고 생각해볼만한 그림책입니다.
비록 힘이 없지만 폭력앞에서 수긍하고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안돼를 외칠수 있는
그런 용기와 힘을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그런 용기 있는 어른이 되야 되겠습니다.

 

서울대학교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김충원 미술교실로
유명한 김충원 선생님의 똑독한 오리기 놀이책이 3월에 출간되었다.
그동안 똑똑한 그리기 놀이책, 머리가 좋아지는 그리기 백과, 만들기 백과, 오리기 백과,
만화 백과 ,디자인 백과, 캐릭터 그리기 백과등 다양한 미술책을 펴 오셨는데
개인적으로는 김충원 선생님 책을 처음 아이와 만나보게 되었다.

책을 받자마자 두아이가 종이를 오려서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랜다.
책을 펼쳐서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본 엄마의 눈으로는 일단 기본기를 확실히
잡아주는 책인 것 같아 홀딱 반해버렸어요.

오리기는 두뇌 발달과 깊은 관계가 있어서 정확하게 잘 오리는 아이는 사물의
형태를 인식하는 능력과 손가락의 소근육들이 잘 발달되었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오리기 능력은 만 4세에서 만 7세무렵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발달한다고 하니
이 시기에 이 오리기 책을 활용해서 미술놀이를 한다면 효과가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은 만 5세 정도의 발달 수준에 맞게 구성되었답니다.

또한 간단한 오리기를 통해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것보다 훨씬 쉽게 표현해낼수
있는 간소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와 함께 오리기 놀이를 즐겁게 해보려면
먼저 밑그림 선을 따라 안전하게 가위질 하는 요령을 익히고,
오려낸 다음에는 완성된 형태에 아이 나름대로 재미있는 그림을 그려 넣어서
오리기와 그리기놀이를 병행해도 좋을 것 같아요.

차례를 보니 60가지가 넘는 동물과 사물을 오리기를 통해 표현할 수 있네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고양이, 강아지, 코끼리,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부터
알파벳이나 나비, 쇠똥구리까지 표현해내는 범위가 굉장히 넓어요.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는 준비물도 정말 간단해서 맘에 드네요.
색종이, 가위, 연필, 지우개, 풀, 검은색 사인펜이면 전천후 가능하답니다.
어느 집에나 있는 준비물이죠?

본격적으로 오리기 놀이를 하기 전, 기본적으로 엄마와 같이 연습하면 좋을 내용을
선행으로 제시해주네요.

첫째 색종이 기본접기방법을 익혀봐요.
세모접기, 네모접기, 대문접기 등이요.
꼭짓점이 맞도록 접어서 누르는 연습, 그리고 풀뚜껑처럼 딱딱한 모서리가 있는 물건으로
접힌 부분 눌러주기..일명 다림질하는 연습이 기본이 되야겠네요.
유아들이 손끝이 아직 여물지 못하니 매일 오리기 놀이를 하기 전
한번씩 색종이 기본접기 연습을 하다보면 아이들 손끝이 정교해질 것 같아요.

두번째로는 오리기 연습입니다.
직선 오리기 연습을 통해 고리도 만들어 보고, 곡선 오리기 연습 후에 오리고 접어서
입체만드는 연습까지 하다보면 실력이 금새 쑥쑥 늘 것만 같네요.

본격적으로 60여가지가 넘는 동물이나 물체를 표현해내볼까요?
코끼리와 코알라편을 살펴보면
제목과 함께, 난이도가 3단계로 표시되어 있고, 특징을 살려 표현할 수 있도록 팁을
제시해주고 그림자료를 통해 접고, 밑그림 그린 다음 오리는 과정, 폈을 때 완성본까지
제시해주어서 쉽게 아이와 오리기 놀이를 할 수 있답니다.
아이 나이에 따라 난이도가 쉬운것부터 골라서 한 후,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색종이의 색을 바꿔서 오리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으니
쉬우면서도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손재주 없는 엄마입장에서도 이렇게 간편하게 오리기를 통해서 무언가 근사한
표현물을 얻어낼 수 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가장 쉬운 난이도 작품이 가장 많구요.
두번째 난이도 작품으로는 캥거루와 박쥐,맨드라미, 진달래, 컵케잌과 아이스크림 등이 있구요
난이도가 가장 높은 작품으로는 매화와 들국화,거미와 방아깨비,하늘소와 쇠똥구리 등이 있어요.
난이도가 올라갈 수록 좀 도안과 가위질이 세밀해진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뒷부분에 나오는 울타리, 가로수와 꽃밭, 춤을 추는 사람들을 보면서
가족 협동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넓은 2절이나 4절 종이에 바탕이 되는 울타리나 밑그림을 붙여주고
아이들이 오려서 만든 작품을 자유롭게 풀칠해서 큰 작품을 서서히 완성해가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세움의 456 수학동화중 위치와 방향편, 생선 도둑을 잡아라!

수학 동화라는 것을 잊어 버릴만큼 재미난 사건과 사건 전개과정, 해결과정으로

어느새 금새 책을 끝까지 읽게 되네요.

 

늘 북적거리는 거리 가게들이 즐비한 곳에 생선가게도 위치하고 있었어요.

고양이 네옹은 생선 비린내에 그만 늦은밤, 생선을 훔쳐 달아나게 되지요.

도둑을 잡기 위해 캐코 부르독 형사가 신고를 받고 달려와 상황을 조사합니다.

부르독 형사는 범인의 얼굴을 그린 종이를 동네에 쫙 붙이고 신문에 광고도 내지요.

오른쪽 눈에 흰 무늬가 있는 검정 고양이인데

포스터를 보고 왼쪽에 무늬 있는 검은 고양이를 신고하는 주민도 있어요.

 

정작 네옹은 재빨리 염색약으로 새하얗게 염색하고서는

대낮에도 생선을 훔친답니다.

 

부르독 형사는 아직 도둑이 들지 않는 생선 가게에 범인이 나타날 거라고 예상하고

생선상자 위, 아래에 숨어 가게를 지킵니다.

 

드디어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네옹을 추격하는데, 네옹은 번개같이 밖으로 달아나고,

뒤를 쫓는 부르독.. 어느새 눈앞에 사라졌어요.

냄새를 좇아 가보니 어느 아파트 앞, 맨 위층, 맨 왼쪽에 불빛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자

그 집을 잘 찾아들어갑니다.

네옹의 냉장고안에는 훔친 생선이 그득그득했답니다.

그래서 훔친 생선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이야기에요.

 

이야기의 내내 위치와 방향을 나타내는 단어는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이 이야기에 나오는 위치와방향을 나타내는 단어는요.

사이, 앞, 가운데, 뒤,안, 밖,오른쪽, 왼쪽,멀리, 가까이,위, 아래,앞, 맨 위층, 맨 왼쪽,

가장 가까운, 가장 먼, 이 나오면서 반복되어 표현된답니다.

 생선 도둑이 생선을 훔쳐서
도망치는 과정과 부르독 형사가 생선 도둑을 쫓는 장면마다 위치와 방향, 거리를 나타내는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숨어 있다. 아이들은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위치와
방향 개념을 파악할 수 있다.

 

수학동화의 수세기나 개념을 잡아주는 영역보다 위치나 방향을 나타내는 영역이

효과적인 것 같아요. 아주 쉽게 이야기를 보다 보면 위치와 방향을 나타내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겠네요.

 

이야기 뒷부분에는 나도 해볼래! 코너에서 위치와 방향을 나타내는 말을 듣고 출발해서 도착까지 가는

그림판이 있답니다.

 또한 숨은 그림찾기 그림판을 통해 20가지 상황의 위치를 나타내는 말을 듣고 네옹을 찾는 놀이판도

있어서 아이와 즐겁게 연습할 수 있어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