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라디오를 듣노라면 항상 광고를 했었다.
앵무새 죽이기...
여자 성우의 목소리로 들려오는 앵무새 죽이기 광고는 조금은 호러물에 가까운 듯한 광고로
정말 읽기 싫은 듯한 느낌? 
하지만 이번 기회에 처음 만난 앵무새 죽이기 내용은 기대 이상의 줄거리로
시대 사항을 반영하는 내용이였다.
배경 자체가 미국사회이다 보니 뼈저리게 그들의 삶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책을 읽어가며 왜? 왜? 자꾸 되묻는 내 자신을 발견했으니깐...
시대의 명암을 그대로 반영할만큼 조금은 현실 주의에 가까운 내용으로 쓰여진 소설이라
모든 내용이 공감되지 않는 내가 조금은 원망 스러웠다.
이래서 내가 소설을 잘 안읽는 것 같다. ^^;
출간된지 50년이 넘은만큼 많은 시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킨 소설이라 하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1위에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위라 한다 ~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차별이란 느낌이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는 현시대에....
여행을 통해 너무나 심한 인종 차별을 느낀 나로써는....
역사속에 나오는 인종 차별의 처절한 느낌이 소설 곳곳에 전반적으로 엿보여 내가 당한 그 느낌?
사실 인종 차별이 없는 곳은 없다.
구체적인 인종차별이라 딱 잘라 말하기 보다는 차별속에 이뤄지는 모든 전개들이
비유화되어 앵무새 죽이기에는 잘 반영되어 있는 것 같다.
왜 이 소설이 사랑받고 오랫동안 그 흐름을 유지해 오는지도 알 듯....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인종차별에만 중점을 두고 읽는데
실제 저자의 숨은 뜻한 차별에 그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성숙함에
어떻게 변화가 되어 가고 많은 상황속에 대처하는 깨달음을 가르쳐 주는 듯 하다.
단지 인종 차별은 겉에 드러내기 위한...어쩌면 ...흥미를 유발시키고
본 뜻은 다른 곳에 두기 위한(?) 고도의 저자의 심리가 담겨 있는 듯.......
지난 삶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도 그러한 삶을 살았던게 아닐까 한다.
물론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진 않았지만
누군가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한 적은 없었는지....
결론은 말하자면..
앵무새 죽이기는 단순한 흑인의 인권운동과 차별에 중점을 둔 책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신작 '파수꾼'에 정말 저자의 의도가 담겨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