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을 보고 해적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해적들의 삶과 문화 및 그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궁극적인 목표, 해적들의 역사 등에 대해 궁금증이 커져 갔습니다. 그래서 해적 관련 서적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고 해적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만한 단숨에 읽는 해적의 역사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해적의 역사 이야기는 해적들의 왕성한 활동 무대인 유럽의 각국의 정세의 소개하고 있습니다. 16세기 당시 스페인은 막강한 군사력으로 세계 해상권을 장악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세력 확장을 위해 식민통치와 영토 점령에만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에 맞서 프랑스와 영국은 스페인에 비해 자국의 해상력이 약하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사략선을 허용하게 됩니다. 사략선은 개인의 배에 무장을 가능하게 하여 적대적 관계의 나라의 상선을 노략질하여 얻은 전리품을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정책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유명했던 해적들이 등장하는데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해적 장 롤로네, 잔인하고 악랄했던 해적이지만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이며 기사작위까지 받은 헨리 모건, 세계 일주를 하며 영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오스트레일리아 땅을 밟아본 카리브의 해적 댐피어, 성실한 사략선 선원인 우즈 로저스, 프랑스어와 라틴어에 능통했고 정교함을 갖춘 바질 링거로스, 의사이자 해적으로 활동했던 라이어넬 위버, 비인간적이며 잔인한 해적을 대표하는 로우와 조지 로쎄, 뉴프로비던스에서 가장 악명 높았던 블랙 비어드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적들의 주 활동 무대와 해적들의 보수, 해적들이 사용했던 무기, 상선의 구조, 해적의 활약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해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사회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7세기~19세기 중반의 상업 충돌로 인해 발생한 많은 해상 전쟁에서 활약했던 사약선의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적이 활동이 적었던 아시아 지역의 해적들과 중국 해적들의 탄생과 몰락하는 과정 소개와 더불어 오늘날 해적의 모습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적들은 사라지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그들을 소탕하기 위해 많은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각국의 이해관계에 부딪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데 조속히 해결책을 찾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적들은 아주 낙폭하고 잔인한 인물들이였지만 그들의 도전정신과 자유를 향한 열망이 신대륙을 발견하고 해상무역의 발전에 많은 공을 세운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 해적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해적의 역사뿐만 아니라 해적이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기의 유럽의 역사까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거리에 나가보면 소위 명품 브랜드라 불리는 루이뷔통, 구찌, 프라다 등을 쉽게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 비해 국민 소득수준도 상당히 높아졌고 사회적으로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다보니 자신을 남들보다 좀 더 돋보이게 하고 싶고 과시도 하고 싶은 마음의 한 수단으로 명품소비가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명품구매의 주요 계층이 상류층 이였다면 현재는 중상류층까지 타깃으로 삼고 거기에 맞는 전략을 세워 명품판매의 소비를 더욱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중하류층 까지도 명품에 대한 소비 욕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가의 명품을 무리해서 산다든지 살수 없는 사람들은 짝퉁이라도 구매하게 됩니다. 또한 명품 대신 짝퉁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명품산업의 성장과 동시에 짝퉁산업도 고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불고 있는 명품열기에 원인 중에 미디어도 많은 영향을 끼쳤을 거라 생각됩니다. 드라마 속에서 상류층 배역의 인기 배우가 명품으로 치장하여 등장하는 모습을 본 시청자에게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켜 결국 명품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명품을 사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할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명품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명품산업이 자본가들의 손에 넘어가면서 명품산업이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지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며 명품산업의 세계화 구축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명품은 장인 가족중심의 저소득의 단계에 머물러 있었던 반면 자본가들에 의해 넘어온 명품시장은 경영진에 기존의 장인들 출신들이 아니라 오직 이윤의 증대를 위해 실업가 출신을 고용하여 공장을 여럿지어 대량생산을 하게 되고 고소득의 엄청난 부의 증가를 가져오게 됩니다.

 현재 명품이 가지고 있던 본질적 의미를 잃어가고 있으며 그 이유 중의 하나로 과대광고에 대해 말합니다. 또한 예전에 장인들의 손을 거쳐 자국에서 만들어 졌었던 명품들이 더 많은 이윤추구를 원하기에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이나 아시아의 후진국에서 대량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더욱더 많은 이윤을 추가하고자 점점 질 낮은 명품 아닌 명품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는 소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으로 인해 그동안 명품에 대해 갖고 있었던 환상들이 많이 깨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경쟁업체들보다 우위를 점치기 위해 기업사냥을 통해 기업들은 몸집을 불리고 예전의 명품기술의 향상이 아닌 계산적인 이윤에만 신경 쓰는 명품시장은 독점산업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