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사람 편은 총 5권 7시간으로 구성된 오디오북이다. 지금까지 책은 모두 글로 쓰인 것을 읽어 왔다면 오디오북은 귀로 듣는 새로운 방식의 책이다. 오디오북이 주는 장점으로는 베스트셀러 위주의 검증된 도서를 선별하여 한권의 책을 1~2시간이면 다 듣게 된다. 하루에 1~2시간으로 일주일에 5권을 읽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이 없어 한 달에 한권의 책도 읽기 힘들다는 분들에게는 정말 유용할 것이다. 나는 집중력이 부족하여 공공장소에서는 책읽기에 몰입할 수가 없다. 그러나 오디오북은 듣는 것이기 때문에 공공장소는 물론 어디에서나 독서가 가능하다.

 크기는 한손에 쏙 들어오는 MP3정도의 크기로 가볍고 휴대하기 편하며 전원은 건전지 하나로 볼륨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약 10시간 정도의 재생시간을 갖고 있다. 재생은 오직 건전지로 가능한데 여러 번 듣고자 한다면 추가적으로 건전지를 구입해야 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USB충전 방식으로 재생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오디오북 기본적인 조작법만을 제공한다. MP3처럼 많은 기능은 없다. 이 오디오북을 선택한 것은 예전부터 정말 읽고 싶었던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와 기발하고 특이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얻고자 위트 상식사전을 읽고 싶었다.

 경청은 주위의 추천 도서 목록 중 하나였고 별기대하지 않았던 박지성 축구 에세이, CEO의 습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연 1~2시간동안 책 한권의 내용을 충분히 전해줄 수 있을까에 대해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과 했다. 모든 이야기에는 성우들이 출연하여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 성우들의 놀라운 감정이입과 재치 있는 입담 그리고 깔끔한 상황설정 등으로 읽는 내내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각각의 주어진 상황 속에서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바를 잘 요약하여 설명하고 있다.  오디오북이 주는 매력은 이야기 속 상황과 그에 맞는 적절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와 듣는 재미를 더해주었고 이야기 속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었다.

 끌리는 사람은 1% 다르다 에서는 각각의 상황속 주인공들의 대화를 통해 1%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고 박지성의 이야기는 왜소한 체격으로 인한 편견을 끊임없는 노력으로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리그의 최고의 팀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박지성 선수의 도전 정신과 박지성 선수의 부모님의 희생정신을 성우들의 리얼한 연기를 통해 맛볼 수 있었다. CEO의 습관은 CEO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서 과연 CEO들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그들만의 습관을 알 수 있었다. 경청에서는 일만 모르고 남의 말에는 잘 귀 기울이지 않던 주인공 가장이 점차 가족들에게는 소홀해 지던 어느 날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게 된다. 치료를 받는 것을 거부하고 아들을 위한 바이올린을 직접 만들어 주면서 경청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왜 주위에서 추천해 주었는지 알게 되었다.

 마지막 위트 상식사전을 통해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고 평범한 듯 하다. 유쾌하고 생각지 못한 반전을 주었다. 오디오북은 자신이 원하는 책들만 들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미 여러 작품을 하나로 묶은 것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격은 4만 원 정도 하는데 5권이라면 시중의 책에 비해 비싸지는 않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는 작품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에는 구입하는데 망설이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이 작품만을 놓고 봤을 때 5작품 중에 기대했던 것은 2작품이 이었지만 다 듣고 나서 만족스러운 작품은 5작품 모두였다. 대화형식으로 성우들의 실감나는 목소리를 통해 작품의 재미를 더하고 적은 시간으로 많은 책들을 읽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이 되었다.

 

 동물원은 야생에서 살아있는 동물들을 잡아 사육하며 사람들에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우리나라 서울 근교에는 현재 과천 서울대공원, 서울 어린이 대공원 그리고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등이 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동물들이다. 아이들은 많은 종의 동물들을 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는 표정 등으로 동물들을 바라보고 소리치곤 한다. 나도 동물들을 좋아하며 가끔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의 모습과 행동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우리 사람들은 동물들을 보면서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지만 녀석들이 넓은 초원에서 뛰어놀다 가족들과 떨어져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작은 서식지의 우리에 갇혀 얼마나 갑갑할지, 편안하게 낮잠을 즐기려 해도 관광객들의 소음과 과자류 투척으로 인해 잠 한번 편히 못자는 것을 보고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관람객들이 주는 과자류에 의해 해마다 많은 수의 동물들이 장염으로 목숨을 잃는 동물들이 많다고 한다. 저자는 4년 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서울 대공원을 찾아 다녔고 그 속에서 동물들이 예쁘기만 하거나 두려운 대상이 아니라 바로 함께 살아가는 내 이웃의 모습을 발견한다. 또한 동물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해 놀라기도 하고 동물들을 통해 그동안 중요치 않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화요일의 동물원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가 지은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라는 책이 생각났다. 동물사진의 모습을 짧은 글귀로 장식하는 형식의 책을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동물들의 사진에 동물들의 이름이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글을 다 읽고 나니 부록으로 모든 동물들의 이름을 적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저자는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상상한 모든 것들을 동물들의 사진과 글로써 재치 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전해준다. 동물들의 표정 하나 하나를 보면서 그동안 동물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인간과 동물들의 삶은 인간은 사회라는 벽과 동물들은 울타리를 통해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어찌 보면 비슷함을 느낀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에게 잠시 자신의 뒤를 돌아보면서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업무의 압박 속에서 잠시 여행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행이란 지치고 힘들었던 삶의 피로를 풀어주는 피로회복제 와 같은 것으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여행계획을 세우다가도 낯선 곳으로 떠나기를 두려워하고 여행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여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러한 문제로 아직까지 외국 여행을 원하지만 생각만으로 그치는 직장인들이 있다. 

 그들을 위해 평범한 직장인  저자 는 선뜻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는 직장인들의 애로사항들을 고려하여 여행에 대해 상상만하지 말고 동경하지만 말고 꿈꾸던 여행지를 직접 발로 밟아보고 직접 몸으로 경험하여 더욱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단기간에 떠날 수 있는 해외여행 서적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본격적인 여행지 소개에 앞서 여행준비 단계로 여행은 어디로 누구와 가는 것이 좋은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진솔하게 쓴 이야기와 여행에 중요한 여권 및 비자 발급과 항공권은 언제 어디서 사는 것이 저렴한지 항공권 구입, 환전 및 숙박 시설등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여행준비 최종점검 단계로 여행 짐싸기의 노하우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그녀만의 세계여행 노하우를 들려준다. 아시아 여행국 일본 도쿄와 오사카, 홍콩, 태국의 방콕과 유럽여행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를 소개한다. 주말에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는 2박 3일 코스로 패션과 이색적인 축제, 멋진 야경, 온천, 맥주 한잔을 천원에 맛볼 수 있는 곳인 일본과 만물시장, 엄청나게 싼 몽콕 길거리시장, 길거리 시장 탐방으로 지친 몸을 쉬어갈수 있는 카페 소개, 홍콩 야경, 홍콩의 음식, 사원구경을 할 수 있는 쇼핑의 도시 홍콩 여행을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태국의 방콕에서 황금 궁전과 왓 아룬 사원, 라이브카페에서 시원한 맥주를 음미하고 천 원짜리 간식들이 즐비한 수상시장, 원숭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롭부리, 아름다운 폭포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아시아 여행 소개가 끝나고 이제부터는 유럽여행을 소개한다.  먼저 6박 7일 코스로 떠나는 프랑스 여행이다. 파리에서 꼭 봐야할 것들과 샹젤리제 거리 소개, 룩상부르 공원, 파리의 밤 즐기기, 박물관, 절벽에 지은 사원 등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 두 번째 여행지는 물보다 맥주가 싼 독일 맥주 이야기, 로렐라이 언덕, 독일 마트에서 보물 찾는 법등 맥주의 나라답게 맥주에 관련된 곳의 소개가 정말 많다.

 세 번째 여행지는 유럽의 낭만적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이탈리아로 야간의 조명 빛으로 더욱 아름다운 모습의 트레비 분수,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 있는 바티칸, 로마의 먹을거리, 토스카나 지방의 아씨지 성지, 씨에나, 꽃의 도시 피렌체, 베네치아, 베로나를 여행한다. 이상으로 아시아 여행지와 유럽여행지의 소개를 모두 끝났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고 돌아와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 7곳을 더 소개한다. 스위스 루체른, 미국 서부 투어, 오스트리아 빈과 잘츠카머구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중국 저우왕, 베트남 호치민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많은 나라를 다루지는 않는다. 혹 자신이 가고 싶은 나라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적은 나라로 양질의 여행코스와 팁, 노하우를 같은 직장인의 눈으로 생생한 현지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짧은 시간에 가장 알찬 여행 코스가 아닌가 싶다. 그동안 막연한 해외여행의 두려움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해외여행을 망설이던 직장인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