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삼국지를 통해 제갈량이라는 인물이 뛰어난 지모를 이용하여 유비를 도와 난국을 헤쳐 나가는 그의 활약상을 보았고 이를 통해 삼국지의 좋아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 되었다. 삼국지의 매력에 빠져 얼마 전 제갈량의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영화 적벽대전에서 조조와의 대전을 앞두고 반드시 손잡아야 할 손권을 설득하여 동맹을 이끌어내는 모습과 적벽대전시 조조의 화살 공격으로 얻은 화살을 이용하여 화공으로 조조 군에게 타격을 주는 모습은 제갈량의 진가를 보여주기에 충분했었다. 제갈량은 삼국지에서 뛰어난 책략으로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삼국지의 제갈량의 활약상을 다시 한 번 읽는 즐거움과 그의 지모를 교훈 삼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나에게 많은 지혜를 얻고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저자는 삼국지 속에서 제갈량의 활약상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그 일화를 통해 그의 지략을 해설하고 그 지략을 이용하여 오늘날 정치, 경제, 금융, 기업 등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 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제갈량의 전략 술을 통해 성공적인 기업의 요건, 성공의 길로 들어서는 방법, 인생을 살아가는데 부딪치는 수많은 문제점을 헤쳐 나가는 법, 경영 다각화, 정책 결정시 중요한 것, 진취 정신의 중요성, 변증법의 원리, 정책 결정자의 중요 덕목, 상대방의 습관적 생각의 허점을 이용한 승리하는 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제갈량의 지모 편에서는 상대방의 계책을 이용하여 무너뜨리는 장계취계, 현대사회의 시간의 중요성이 미치는 영향, 인내심의 중요성, 경쟁관계에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 상대방에게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 상대방의 방심을 이용하기, 열린 눈과 귀의 필요성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제갈량의 공심술을 통해 상대방의 심리 공략, 지피지기, 의심은 사람을 지혜를 흐리게 하는 안 좋은 습관, 설득의 중요성, 특정 인물의 정서적 충동을 이용하기, 협상기술의 방법, 외교적인 전략,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중요한 덕목인 지혜와 용기,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능동적 자세 등을 다루고 있다.

 제갈량의 속임수 편에서는 위장술, 평상심의 효과, 정책 결정 방식, 객관적 분석은 자신의 판단 착오를 범하지 않는다는 것, 목적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방법, 현명한 통제의 필요성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갈량의 용인술 편에서는 경영, 관리에서 사용되는 사기와 투지를 높이는 격장법, 관리자로써 사람사이의 충돌을 원만히 해결해 나가는 능력,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과 더불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의 중요성, 관대함과 엄격함이 상호 보완적으로 공존하는 것의 중요성, 조직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 격려와 질책의 균형, 회사가 직원들에게 물질적 격려의 필요성, 부하의 공명심의 충족의 중요성, 신뢰와 인재 활용의 중요성을 소개하고 있다. 제갈량의 경영전략을 통해 좋아하는 삼국지를 제갈량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읽게 되어 좋았고 소설 삼국지를 읽으면서 깨닫지 못했던 부분을 제갈량의 지혜를 통해 무한 경쟁의 치열한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과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추리 소설은 긴장감 속에서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면서 한 없이 작품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재미를 준다. 스웨덴 인구의 1/3이 읽는 등 유럽에서 1000만부 이상이 팔렸다면 분명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여 밀레니엄을 선택하게 되었다. 밀레니엄은 총 6권으로 총2000페이지가 넘는 대작이다. 등장인물들이 많은 소설은 읽는 도중에 그 인물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 책의 앞장으로 돌아가서 확인해야 했는데 이는 귀찮고 불편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등장인물과 이야기가 펼쳐질 헤데뷔 마을 지도 그리고 반예르 가계도를 책과 분리된 상태로 읽는 내내 책 옆에 두고 확인해 볼 수 있어 이야기 속 설명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밀레니엄 1부는 각 인물에 대한 세밀한 소개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주인공 미카엘 블롬비스트는 월간 밀레니엄 경제전문 기자 출신으로 편집주간 및 주요주주이자 밀레니엄 사장인 에리카 베르예르와 친구이자 연인이다. 어느 날 요트 항해 중 옛 친구를 만나 그에게 베네르스트룀의 비리를 알게 되고 이것을 발표했다가 소송을 당했고 증거가 없어 결국 명예훼손죄로 유죄를 판결 받는다. 이로 인해 미카엘 블롬비스트는 밀레니엄이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고 회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나 회사를 잠시 떠나 있어야 하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러던 중 헨리크 반예르를 만나러 가고 제의를 받는다. 반예르 가문의 역사를 써 줄 것과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반예르 가문의 하리에트 반예르의 실종 사건을 밝혀 달라고 한다.

 엄청난 보수와 실종 사건을 밝혀낸다면 베네르스트룀의 결정적인 증거를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미카엘 블롬비스트는 제의를 받아들인다. 헨리크 반예르가 자신의 가문의 사람들은 믿지 못할 사람들이며 하리에트의 실종 사건이 자신의 가문 내에 누군가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헨리크 반예르는 미카엘에게 조사를 맡기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반예르 가문의 역사를 쓰러 온 것처럼 행동하라고 지시한다. 그는 자신의 짐을 꾸려 헨리크 반예르 가문이 살고 있는 헤데뷔 마을로 가게 되고 반예르 가문의 역사를 쓴다는 구실로 반예르 가문의 사람들과 마을 사람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중요한 하리에트 반예르의 실종 사건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를 하게 되고 실마리를 하나 둘 씩 풀어가게 된다.

 이야기는 주 무대는 스웨덴으로 소설 속 이야기를 통해 동구권 붕괴 이후 스웨덴의 정치, 경제, 역사, 사회적 현상을 통해 저자는 스웨덴의 감춰진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 스웨덴은 사회 복지가 매우 발달된 나라로 긍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진 나라였는데 이야기 속 문제 청소년을 관리하는 복지제도에 대한 내용은 스웨덴 사회의 추악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밀레니엄은 단순한 추리 소설이 아닌 소설을 통해 스웨덴 사회의 부조리와 비리 등 스웨덴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는 것 같다. 초반에는 약간의 지루함으로 시작해서 내용도 특별한 이야기 거리도 없었던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계속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책에서 손을 놓기가 힘들었다. 밀레니엄 2부를 보려면 11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재미와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는 호시 신이치의 도토리 민화관을 읽고 그의 작품세계에 빠져 들었다. 한 권의 책에 짧은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어 여러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만한 작품으로 흉몽이라는 작품을 선택했다. 골치 아픈 사원을 환자를 둔갑시켜 재미가 가득한 한 클럽에서 체력을 소모시키고 결국 죽음의 길로 들어서게 하고 유족들에게는 시한부 인생의 환자가 여생을 충분히 즐기다 갈 수 있는 것이 환자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 설득하고 환자를 위해 신경을 써주는 것처럼 보이게 해 가족들에게 감사인사를 받는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익 추구를 위해서는 존엄한 생명을 가볍게 볼 수 있는 인간의 탐욕을 보여준다.

 나쁜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옷으로 왕의 권력을 탐하는 무리를 소탕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 어려서부터 공부도 잘하고 의지가 강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반드시 큰일을 할 것이라 기대했던 소년에게 어느 날 한 노인이 공부를 더 잘하게 해주겠다며 씨앗을 주었고 씨앗을 뿌려 노인이 말 한대로 자라난 잎을 따서 차를 마셨으나 점점 성적은 떨어진다. 그로인해 소년은 뿌리를 뽑아버리려고 했는데 뿌리에 황금이 달려있었고 이 때문에 대학도 가지 않고 금을 팔아 근근이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점을 보러가는 곳마다 큰 인물이 될 사람이라고 한다. 소년은 씨앗으로 인해 현실에 안주하고 살아가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외계인이 사람모습으로 지구에 내려와 지구의 평화를 위해 한 인간에게 지구를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주는 SF적 요소가 가미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흉몽의 작품은 대체로 귀신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귀신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무서운 얼굴로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똑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외로운 사람들과 대화상대가 되어 주기도 하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다. 요괴라는 작품은 산에서 사람을 잡아먹고 사는 요괴의 모습을 통해 약간의 소름끼치고 끔찍한 장면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무서운 이야기로 가득한 작품들을 기대했지만 친근한 귀신들의 모습을 통해 약간의 실망감도 있었다. 호시 신이치의 작품답게 모든 이야기는 흥미로운 소재로 반전과 메시지를 담고 있었고 한여름 밤의 꿈을 꾸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