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우리나라는 너 나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 주식, 펀드, 부동산, 등 재테크 열풍에 휩싸여 있다. 작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지수가 2천포인트 넘는 등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편승하여 펀드투자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연일 보도 되면서 펀드 가입자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다. 또한 각종 매체나 혹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주식이나 혹은 부동산 등으로 엄청난 부를 이룬 사례들을 접하게 되고 그럴 때마다 왠지 자신만 시대의 흐름에 뒤쳐져 바보가 되는 것 같아 투자를 결심하기도 하고 재테크 성공담을 보고 막연한 기대감에 사로잡혀 재테크 열풍에 동참하게 된다. 사실 재테크로 부를 이룬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손해를 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건전한 투자 목적이 아닌 투기성 투자가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부동산 투자의 결과 월급쟁이가 10년을 착실하게 저축해도 내집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양산해 내고 있다.

 올해 발생한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를 보면 서민들을 위한 만들어진 제도를 악용해 투기세력들이 몰려들었고 금리가 인상되면서 이자율이 증가하자 발 빠른 부동산 투기세력들이 발을 빼면서 주택가격은 폭락하게 되었다.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한 사람들은 집을 팔아도 빚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 부담은 다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회사에 영향을 미쳐 매각 또는 파산 보호 신청을 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투기세력들의 계속되는 부동산 투기로 인해 강남과 신도시들의 땅값이 상승하게 되었고 최근에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자 투기꾼들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집값이 상승하지 못한 강북에 몰려 강북의 주택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 미국의 주택담보는 최대 100%까지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최대 40%정도라고 하지만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한 사람들은 주택가격이 폭락하는 경우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저자는 현재 한국 사회의 재테크 열풍으로 흔들리는 가정경제를 진단하고 막연히 생각하는 부자 열풍에서 벗어나 부자를 계획하는 구체적인 인생설계 방법으로 자신이 언제까지 살 것인지, 언제까지 돈을 벌 수 있을지, 얼마의 돈을 벌 수 있을지, 저축이 가능한 시간 산출하기, 꼭 써야 하는 지출 내용 파악, 하고 하고 싶은 일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삶을 구체화하고 어렵게 모은 돈을 좀 더 효율적으로 지출할 수 있으며 여기 저기 이끌려 자신의 행복과 무관한 것들로 세어나가는 지출을 막고 부자아빠나 쩐모양처 등의 신드롬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가짜 열풍에어 벗어나게 해주고 인생계획을 체계적으로 실행해주는 것이 가계부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막연히 부자를 꿈꾸며 투자한 재테크가 오히려 부채만 남길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재테크 관련서적들은 오직 장밋빛 전망들을 소개하기 바쁜데 반해 이 책은 재테크의 어두운 면까지 다루고 있다.

 

사람들마다 여행의 목적이 다르겠지만 내 여행의 목적은 꼭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서는 아니지만 여행지에서 특별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꽤 중요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나면 힘이 솟아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기분 좋은 발걸음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오로지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한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에 여행지로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 같다. 주위에서도 주말을 이용해 쇼핑이나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며 중요한 맛집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맛집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도쿄가 아닌 오사카, 교토, 고베의 맛집이 소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간사이에 맛있는 음식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먼저 식문화 수준이 높은 오사카의 맛집으로 가보자. 처음 소개된 스시에 붓으로 간장을 발라먹는 초밥집 스시 긴, 가장 맛있는 하카타 톤코츠 라멘을 응용한 뉴웨이브 톤 코츠 라멘의 대표적인 가게 하카타 잇푸도, 돼지고기 국물과 지방이 어우러진 짜고도 강렬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전형적인 일본 라면집 하나마루 켄, 훌륭한 프랑스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르아르장, 갓 삶은 우동의 부드럽고 쫄깃한 면발을 느낄 수 있는 카마타케, 호텔스카이 라운지에서나 볼 수 있는 야경을 즐기며 오사카 명물 오코노미야키를 먹을 수 있는 츠루하시 후게츠, 타코야키(문어구이)의 진짜 맛을 느낄 수 있는 야마짱, 지친 샐러리맨들의 피곤함을 달래주는 오뎅 요리집 호소카와, 쿠시카츠(튀김꼬치)와 약 2시간 동안 원하는 대로 술을 마실 수 있는 애주가들의 최고의 선물이 될 쿠시카츠 잔잔, 규격에 얽매이지 않은 새로운 흐름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는 레스토랑 키하치 이탈리안을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일본 최고의 빵과 케이크, 고기와 서양요리가 있는 고베로 가보자. 고베에 가면 정통 프랑스 요리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루세트와 레시피, 맛있는 피자 메뉴와 다양한 채식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핏 체리아 몬도르, 일식을 비롯하여 이탈리안 중식까지 맛볼 수 있는 미카미, 폭신폭신한 오므라이스로 유명한 라미, 엄청나게 큰 파르페를 맛볼 수 있는 샤토란, 이쿠타로도의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는 카화레루와 이그렛쿠 프류스, 케이크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모토마치 상점가에 가면 나이테 모양과자(바움쿠헨)로 유명한 유하이무라, 독특한 이중 구조의 압솔류와 떠먹는 치즈케이크 크레메 당쥬로 유명한 그레고리 코레, 미르킷슈 자무(우유맛 잼)로 유명한 카시스 파토리,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니시무라 커피 점을 소개로 고베의 맛집 여행은 끝이 난다.

 마지막 불교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교토에 가보자. 교토 전통식 요리를 먹어볼 수 있는 이이무라, 두부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니시키 소야,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100%메밀국수를 맛볼 수 있는 미소카안 카와미지야, 타코야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는 카리카리 하카세, 두부도너츠와 두유 아이스크림을 파는 콘나몬자, 사과와 계피는 물론 소고기와 포트와인 그레이비소스까지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파이들이 넘치는 제리의 파이, 교토를 대표하는 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마르브란슈, 첨가물을 하나도 넣지 않고 가게에서 직접 만든 일본식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 쿄 키나나, 맛있는 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비타메르, 멜론 젤리와 딸기 젤리가 인기 만점인 커리토시 신신도가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에 소개된 음식점들을 직접 돌아다니면 맛을 보고 가장 맛있는 곳을 소개하고 있다. 각 맛집에는 상호명, 전화번호, 영업시간, 메뉴, 가격, 맛집을 힘들게 찾아갔던 과정, 맛집의 분위기, 음식의 맛 등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음식의 맛에 대한 실감나게 표현과 사진을 보면서 읽는 내내 침샘에서 끊임없이 침이 분비되었고 이를 다시 넘기는 과정을 반복해야만 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침이 유유히 입안에 고이고 있다. 그리고 각 맛집에 소개된 오너들의 이력을 보면 샐러리맨 출신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최고의 맛집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별책부록으로 휴대용 가이드북도 첨부되어 있는데 각 음식점들의 약도와 함께 전화로 예약하는 방법과 가게에서 주문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일본어를 수록하고 있어 여행 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할리우드 영화 속 스크린에서 비춰지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화려하고 멋지고 아름답고 신비스럽게 비춰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실제의 삶은 어떨지, 실제 성격은 어떨지 등 좀 더 그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진다. 그럴 때마다 인터넷에 접속하여 검색창에 스타의 이름을 넣어 궁금증을 풀어야만 했다. 이번에 501 무비스타를 보는 순간 이렇게 많은 스타들이 있었나 한편으로 놀라기도 했고 501명의 영화배우가 소개되고 있으니 인터넷 검색을 이 책이 대신해 줄 것 같았다. 저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멋진 영화배우들에 관한 다채로운 사실들을 소개하고 있다. 유성영화로 리메이크된 디즈레일리(1929)로 남우주연상을 받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최초의 영국인 배우인 1868년생 조지 알리스부터 뤽 배송 감독의 레옹(1994)으로 유명해진 1981년생 나탈리 포트만까지 나이순으로 소개되고 있다.

 1868~1900년대 까지 태어난 많은 스타들 중에 내가 아는 영화배우는 찰리 채플린과 험프리 보가트 딱 두 사람뿐이었고 1910년대 태어난 배우들을 보면 역시 진 켈리, 비비안 리, 잉그리드 버그만, 그레고리 펙은 이름만 아는 영화배우였다. 1920년대 출생한 배우 중에는 주디 갈란드, 말론 브랜도, 찰턴 헤스턴, 폴 뉴먼, 마릴린 먼로, 오드리 햅번, 그레이스 켈리 가 있다. 1930년대에는 반항아 제임스 딘, 엘리자베스 테일러,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잘생긴 외모의 알랭 들롱, 우디 앨랜, 최근까지 활발한 연기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 더스틴 호프만, 앤서니 홉킨스 등이 있다. 1940년대 태어난 많은 스타들은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많은 활동과 함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소룡, 알파치노, 해리슨 포드, 로버트 드니로, 마이클 더글라스, 골디 혼, 환갑의 나이에 액션영화 람보4로 돌아온 실베스타 스탤론, 아놀드 슈워제네거, 장 르노, 사무엘 L. 잭슨, 메릴 스트립, 리처드 기어, 시고니 위버 등이 있다.

 1950년대는 빌 머레이, 커트 러셀, 로빈 윌리암스, 존 트라볼타, 성룡, 덴젤 워싱턴, 케빈 코스트너, 브루스 윌리스, 우피 골드버그, 멜 깁슨, 톰 행크스, 샤론스톤, 미셸 파이퍼 등이 있었다. 1960년대 출생한 스타는 안토니오 반데라스, 휴 그랜트, 에디 머피, 조지 클루니, 짐 캐리, 탐 크루즈, 양자경, 조디 포스터, 이연걸, 조니뎁, 브래드 피트, 니콜라스 케이지, 러셀 크로우, 키아누 리브스, 장만옥, 공리, 소피 마르소, 니콜 키드먼, 줄리아 로버츠, 윌 스미스, 캐서린 제타존스 등이 있었다. 1970년대는 우마 서먼, 맷 데이먼, 이완 맥그리거, 기네스 펠트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드류 베리모어, 안젤리나 졸리, 리즈 위더스푼, 장쯔이 등이 있었다. 1980년대 출생한 배우로는 1981년생 나탈리 포트만이 수록되어 있을 뿐이다.

 각 배우들의 이름 옆에는 얼굴 사진이 있고 출생일, 성장과정, 작품소개, 영화와의 인연, 최고의 작품, 업적, 영화 밖의 삶 등을 통해 스타들의 새로운 모습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영화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던 스타들의 실제 나이를 보고 정말 놀라울 뿐이었다. 어떻게 그 나이에도 액션 영화를 소화해 낼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1930년대까지 태어난 배우들은 모르는 배우들이 너무 많았고 1940년대 출생한 배우들부터 아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더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앞으로 영화배우 사전과 같은 역할을 해줄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마이클 세라, 힐러리 더프, 메간 폭스 등의 어린배우들과 아역배우들의 소개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 많은 영화배우 중에 우리나라의 영화배우는 단 한 명도 찾아 볼 수 없었는데 다음에 출판되는 책에서는 한국 배우의 모습을 꼭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