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이란 여행하는 동안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낀 모든 것을 적어 놓은 것을 말한다. 이 책은 단순히 각 나라의 명소를 소개하는 여행서적이 아니라 기행의 특성을 잘 살려 저자의 느낌과 생각 등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저자 후지와라 신야의 동양기행은 1980~1981년에 약 400여 일 동안 터키의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인도, 티베트, 시리아, 이란, 파키스탄, 인도. 티베트, 미얀마, 태국, 상하이, 홍콩, 한국을 거쳐 다시 저자의 조국인 일본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흔히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을 물 반 고기 반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글 반 사진 반으로 사진과 글의 비율이 거의 50%를 차지한다. 여행 서적을 읽을 때면 보통 빈약한 사진들에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다. 이 책에서 인물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들의 표정들을 통해 당시 사회의 모습을 잘 읽어낼 수 있었다.

 비록 이 책의 성격상 아름답고 예쁜 명소들 위주의 사진이 아닌 왠지 다큐멘터리 사진을 보여 주는 듯하다. 눈발 날리는 겨울 해협의 모습과 함께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들을 보여주는 동양의 시작점인 터키의 이스탄불 그리고 양의 머리 요리 등의 사진을 보고 상당히 문화적 이질감을 갖게 해주었던 앙카라, 이슬람 국가 시리아의 사막, 극심한 모레 폭풍을 만나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던 이란, 사람들의 분노에 가득찬 표정들을 보여주었던 파키스탄, 지구상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 인도, 히말라야 산맥의 오래된 한 사원에서 보낸 일종의 참선의 시간들,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가루를 흡입하였던 태국, 중국 당국의 감시를 받아가며 그들의 계획에 의해 여행하면서 본 상하이 게의 참극, 서울 청량리의 음지에 살고 있는 사람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아름답고 예쁜 모습을 담은 것이 아니라 1980년대 초반 동양의 어두운 뒷골목에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과 만나고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함께 먹었던 음식들 그리고 그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들의 모습을 좀 더 사실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동양의 사람들이 어떠한 생각과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동양의 각국을 여행하며 경험한 사람들과 나라에 대해 종교적인 면과 각 나라의 민족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400여 일간의 긴 여정을 끝마친 후 그 동안 지나왔던 여정을 뒤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산을 선택하였고 그 안에서 동양에서 일본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생각한 것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저자와 함께 즐거운 동양여행을 떠나고자 했던 여행이 가난한 사람, 소외된 계층, 등 어두운 모습 등을 보면서 다른 여행관련 서적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기는 습관으로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이미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었던 전옥표 박사님이 이번에는 동사형 인간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기는 습관이 1등 조직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초점을 두었고 이번 동사형 인간에서는 우리 삶의 간절한 꿈을 어떻게 성취할 것인가, 그 성취의 기본기를 액티비티 중심으로 체계화하는데 집중하여 동사형 인간이 되기 위한 20가지 행동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성취와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액티비티 중심의 실천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실패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인 특징을 나타내는데 그것은 실행 중심이 아닌 입과 구호로만 떠드는 명사형 인간이라고 한다.

 사실 나의 경험으로 봐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여러 가지 결심과 계획을 세우지만 정작 실행으로 옮기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던 거 같다. 그리고 늘 운이 없었다는 등의 핑계로써 자신을 위로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대게 편안하고 안정된 현재의 위치에서 안주하고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것은 미래의 개인 경쟁력의 측면에서는 상당히 불리한 면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만의 유일성을 만들라고 말하면서 그에 따르는 세 가지 원칙 즉, 목숨을 걸만한 일을 찾고 자신의 유일신을 대하 듯 하여 항상 새롭게 연구할 주제를 찾으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좋은 평판을 얻으려고 노력해야 하며 계획성을 만들라고 말한다.

 계획 없이는 성취가 없고 행동이 일어날 수 없기에 체계적 계획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바로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고 결국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켜 성과를 만들어 내며 제대로 된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서 기존의 일하는 방식 및 행동을 자주 점검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실행의 법칙, 관점의 법칙, 섬세함의 법칙, 창의의 법칙, 소통의 법칙, 실패의 법칙, 끌림의 법칙, 연결의 법칙, 행동의 법칙, 체험의 법칙, 가능성의 법칙, 행운의 법칙, 변화의 법칙, 학습의 법칙, 정도영업과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성실하다는 것이 경영의 기본이 된다는 기본의 법칙까지 소개하고 있다. 

 각 법칙의 중요성을 설파하기에 앞서 워밍업 단계로 자신의 경험이나 명인들의 일화들을 통해 각 법칙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재 많은 우리들의 모습은 오로지 더 많은 연봉을 주는 곳만을 선호하며 회사에 자신의 뿌리를 내리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회사의 정책에 문제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자신의 꿈이 아닌 돈만을 쫓아다니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며 현재 자신의 조직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나 능동적인 삶이 아닌 수동적인 삶을 사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은 소중한 깨달음의 시간을 안겨 줄 것이다. 또한 시대의 흐름과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하는 것은 동사형 인간의 기본이며 성공에 이르는 가장 빠른 것은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스웨덴 하면 먼 옛날 바이킹의 후예이자 현재의 복지 국가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저자는 약 3년간 스웨덴 생활을 하면서 스웨덴이 어떤 나라이며 어떻게 복지국가의 대명사로 떠오르게 되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스웨덴은 바이킹의 후예로 그들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는 790년~1050년이다. 척박한 땅에서 생활하였던 그들은 배를 타고 노략질을 하면서 살아왔다. 또한 노예가 있던 시절 적극적으로 노예 시장에 참여 하여 노예들을 묶을 쇠줄과 노예 수송선 제작에 필요한 구리와 철강 수출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였다. 수도는 스톡홀름이고 스웨덴의 국기는 아이스하키다. 인구 45만 명의 스웨덴 제 2도시 예테보리는 산업혁명 시기에 북유럽의 상업 중심지였고 현재 볼보 본사와 위장약 로센의 아스트라제네커 등이 있다.

 현재 대부분의 북유럽 국가들이 과학 기술 강국이며 그 중에서 스웨덴의 과학기술 수준이 역사적으로나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의 분야에서 더욱 돋보인다. 사실 100년 전만해도 유럽의 빈곤국가 중 하나였지만 1960년 이후 지구상에서 가장  잘 사는 국가 중 하나로 발전하였다. 우수한 과학기술 경쟁력 그리고 자국의 과학기술자는 물론 외국인 과학 기술자들까지 우대하는 각종 정책이 스웨덴의 선진 과학기술 발달에 큰 역할을 하였다. 스웨덴은 사교육비가 필요 없는 나라로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무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주로 현실문제 해결 위주의 실용주의 정책으로 대학 졸업 후 바로 산업체에서 활동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실용적인 교육으로 필요한 과목만 가르치다보니 미래지향적인 면에서는 장점을 보이고 있으나 수학 수준의 질적 하락, 읽고 쓰기 능력의 저하 등의 단점을 보이기도 한다.

 스웨덴은 현재 IT, BT, WT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활발한 산학협력의 결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연구개발에 지속적, 장기적 투자와 함께 높은 교육 수준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늘날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 기반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스웨덴의 복지 정책 중 의료보험제도가 가장 잘 된 제도이며 스웨덴 의료 서비스의 특징은 의사의 충분한 상담 후 치료, 짧은 입원 기간과 극심한 친절, 청결한 환경과 철저한 1회용품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스웨덴 인구의 약 20%가 각종 복지 수당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의 단점으로는 유급휴가제도가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도입되었으나 노동력 공급 감소라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그리고 노벨에 관한 모든 것과 미래를 향해 뛰는 스웨덴의 모습과 북유럽 국가들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스웨덴의 사회전반에 걸친 여러 모습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스웨덴에 대한 느낌은 상당히 좋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불이 넘지만 자전거나 차를 20년 넘게 타는 등 국민들의 절약정신과 세계갑부 대열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잉바르 캄프는 갑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며 절약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삶, 평생무료 교육 시스템, 고위 공직자들이 전철과 버스로 출퇴근하는 모습, 6~8주에 이르는 긴 휴가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스웨덴이 잘 사는 이유, 성공한 모습 등을 보면서  천연자원이 부족하여 수출로 먹고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게 어려운 이 시기에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많은 것을 제시하고 있다. 스웨덴은 매우 발달되고 살기 좋은 나라이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없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우리가 교훈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 상당한 많은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나라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