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 상인의 경영교훈 商典(상전)

모든 사업의 기초가 장사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큰 사업체도 결국은 장사가 커진 것 뿐 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무리 작은 장사도 큰 기업만큼 중요한 사업인 것이다. 돈에 유난히 관심이 많아서 인지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에 장사에 대한 관심도 많았었다. 그러나 장사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닌 것을 알기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할 날이 오겠지 싶어서 장사에 관한 책을 종종 보고는 했었는데 이 책만큼 두꺼운 책은 처음인 것 같다.

돈에 대한 지대한 관심 때문에 경제 관련된 수업을 대학에도 공부한 적도 있었다. 이 책을 만나면서 이 책에 두께 때문에 불현듯이 그 때가 떠올랐다.

[이거 너무 두꺼운 거 아니야~~ 보고나서 레포트 써야 할 것 같은데~]

두께에 아찔했지만 세계에서 손꼽는 네 그룹의 상인들이 중국상인, 유태상인, 아랍상인, 그리고 인도상인이라는데 이들 그룹은 각각 특징이 분명하고 경영에 대한 지혜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 상인중에서는 광둥상인이 전형(典型)으로 인식된다는 소개를 보고는 책을 안 읽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근대나 혹은 현대를 막론하고 훌륭한 성과를 거둔 광둥상인은 셀 수 없이 많아서 중국인 사이에 부호가 가장 많은 집단이라는 것이다. 특히 광둥상인은 오늘날 동남아 각지에서 강력한 경제적 힘을 가진 화교사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고 하니 아무리 두꺼운들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가 있을 수 있을까..

책에 대한 소개도 소개였지만 그 목차를 보니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나는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책의 양이 워낙 막대하니 나는 목차를 보고 관심어린 제목부터 찾아서 읽었다.

예상 했던 것 보다 책은 훨씬 재미있었다. 경제에 관련된 사실의 이야기는 재미있는 인생사를 읽는 듯 했다. 그리고 모두 사실이니 내가 좋아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사실적이고 명확한 이야기들이었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어렴 붓이 느꼈던 돈에 나의 철학들이 생각났다. 어릴 때는 막연히 그저 돈을 많이 벌고 싶었는데 나이가 들고 세상을 알아가면서 돈이 아니라 사람의 필요에 대해 생각해서 생각했었다. 결국 장사라는 것이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다.

한 예로 들자면 정말 맛있는 떡볶기 가게가 가장 필요한 자리에 가장 적절한 가격에 또 가장 맛난 품질로 존재함으로 그 지역에 떡볶기가 필요한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다. 이것은 그저 장사를 함으로 돈만을 버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람들의 필요를 가장 적절하게 채우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결국 돈까지 가져다 주는 것인 것이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나는 사람에 대한 사랑.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 광둥상인의 철학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광둥상인들이 처음부터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그들의 필요를 채우지 않았겠지만 장사를 더 잘 하려고 생각하고 결국 더 나은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찾아가다 보니 그것이 결국에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된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인에 관한 책을 읽으니 그동안 억누고 있었던 사업 구상이 슬슬 올라온다. 그러나 아직은 아닌것을 알기에 나는 더 준비하는데 매진해야겠다.

자족연습

염려를 버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

자족연습이라는 책을 보고는 얼마전에 어디선가 읽었던 어떤 글이 생각났다. 그 이야기는 치명적인 위암이 생겼고 병이 너무 악화 되어 이제 곧 죽을날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사람에 대한 글이었다. 그 사람은 곧 죽을 병이니 너무 낙심을 했고 아무런 대책이 없기에 끙끙 근심을 시작했고 병명을 알고 나서부터는 전혀 아프지도 않던 몸이 더 아픈것 처럼 느껴져서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그 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알고 나서 부터 급격하게 아프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진단이 잘못나와서 그는 간단히 고쳐지는 위염이었는데 잘못 진단을 받고 나서 부터 통증이 심각해 졌다고 한다. 그의 근심으로 없던 병으로 더 아팠던 것이다. 그는 실제로는 별것 아닌 병임에도 불구 하고 그의 근심걱정 때문에 병이 새로 생겨난 것이었다. 그저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지만 그저 웃기에는 우리의 삶과 너무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웃어지지 않는 이야기다.

 

책 자족연습은 끊없이 올라오는 염려로부터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자족하는 삶을 누리는 단계로 총9단계를 설명하고 있는데. 그 첫번째가 하나님의 세밀한 돌보심으로 관찰하라 이다. 어떤 문제가 닥쳤을때 그저 막연한 근심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다. 주변을 살피고 관찰하며 눈에 보이는 것 이면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두 번째로는 기도로 염려를 피하라

세 번째는 겸손으로 주님께 근심을 맡기라

네 번째는 믿음으로 주님만을 바라보라

다섯 번째는 나를 지키는 이들과 풍성한 교제를 나누라

여섯 번째는 연약한 사람들 이렇게 섬기라

일곱 번째는 하나님이 누리시는 하늘의 평강을 구하라

여덟 번째는 감사의 영으로 불평을 몰아내라

아홉 번째는 자족하는 삶, 당신도 누릴 수 있다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계속 새로운 문제들을 만나며 살아간다. 그 문제들은 쉽게 이겨낼 수도 있는 문제들도 있고 또 도저히는 해결할 수가 없는 문제들도 있다. 내 경우에는 별거 아닌 문제.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기에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없는 한 별 걱정을 하지 않지만 아무튼 그렇게 내게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경우는 하나님께 잘 의지 하는 듯 하지만 정말 나의 삶을 송두리체 흔드는 문제를 만났을때는 얼마나 믿음이 없는지 절감하고는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잠시 잊었던 하나님의 돌보심과 도우심을 다시 깨달았다. 그리고 우리가 왜 말씀을 연구하고 성결하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또 하나님께 시선을 맞추며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성경을 연구하고 묵상하는데 매진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잘 안되어서 못하고 산 적이 많았는데 정말 필요한 부분임을 생각하게 되었다. 부록으로 스터디도 있으니 꼭 해봐야 겠다. 자족하는 삶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성화의 과정중에 주시는 선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제목처럼 정말 자족연습이 우리의 삶에는 매순간 필요한것 같다. 

 

염려를 버림으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항상 자족연습을 해야겠다

평화로워 보이는 해변을 바탕으로 한 표지의 아담하고 예쁜 책 자족연습이 내 삶에도 평안함을 누릴 수 있도록 좋은 선물을 준 듯하다. 가까운 지인에게도 꼭 추천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