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첫인상은... 워낙 동영상강의를 잘들었던 명강사분의 책이라 기대가 많았고 엄청 책무게가 무겁다는 것이었다. 왜 모든 페이지를 무거운 고급칼라인쇄종이를 사용한건지 모르겠다. 주로 외출할때 이동하면서 책을 보는데 어깨 패이는줄 알았다;; 제발 출판사들이 책무게에 신경좀 썼으면 좋겠다. 책 내용에 대해 말해보자면 .... 정말 최진기선생님은 타고난 강사인것 같다. 많은 양의 동양고전사상들을 쉽고 아기자기하게 설명하고 있다. 중간중간 현재의 이슈들을 '만약 맹자나 노자였다면 이꼴을 보고 뭐라 했을까? 하는형식으로 '덤앤덤' 코너가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그리고 맹자의 말도 노자의 말도 다 옳은듯해서 더욱 혼란스러움이 왔다;;;)
본책과 강의 동영상 시디, 각 사상가들의 명문들을 모아놓은 핸드북이 있다. 핸드북은 본책의 챕터마다 맨 마지막에 나오는 '10분 명문읽기'만 작은 사이즈의 소책자로 모아놓은 것이다. 책이 너무 무거워서 주로 이 소책자를 더 많이 들고 다니며 보았다. 동영상 시디는 오마이스쿨에 있는 '최진기의 동양사상특강' 중 일부를 그대로 갖다놓은것이다. 동영상 강의를 이미 본 사람들은 별 필요없을듯;; 중국 사상이나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나는 오히려 강의 동영상이 더 머리에 잘 들어왔다.
책을 봐서 너무 졸릴것 같으면 강의 동영상을 먼저 보고 책을 보는것도 방법이 될것같다. 책이 전반적으로 내용은 심오하나 설명은 쉬운편이라평소에 '공자, 맹자, 노자, 장자' 나 도덕경, 인의예지, 성선설, 성악설 등등의 단어들 정도는 알고 있다~ 싶은 정도의 분들이 읽기좋고 관심있어 관련 서적들을 몇권 읽어본 분들에게는 약간 너무 쉬워서 재미없을수도... '공자, 맹자 같은거 전혀 처음 들어본다~ 하는 분들은 많은 내용을 간략하게 다루기에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좀 내용이 산만하게 느껴질수도 있을것 같으니 강의 동영상을 먼저 보고 책을 보는것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은 부자되는 방법도, 주식투자책도, 처세술 책도 아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수시로 인생계획을 변경해야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기 된다. 작게는 봄코트를 사기위해 카드를 긁을지 말지(이딴게 뭐 인생 운운할정냐 하겠지만 이로인해 다음달카드값이 연체된다면 당신인생에 분명 작은 점하나 정도는 찍는 사건이 될것이다)에서부터 집을 살지말지, 이직을 할지말지까지 하루에도 몇번씩 온갖 선택을 해야한다. 그대 어떤선택을 해야할지 잘 모를때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것같다. 선택을 할때 무엇을 중요시 해야 하는지, 어떤 점을 주의 해야하는지, 선택을 하긴했는데 잘한건지 못한건지, 분명 잘 선택한것 같은데 왜 이리 불안한지... 온갖 선택과 관련된 다양한 조언을 들을수 있다. 그렇다고 ' 00해라!' 식의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내 마음대로 비슷한 느낌의 책을 찾는다면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스프'같다고 할까..... '닭고기스프'같이 감동실화들은 아니라도 나와 비슷한 고민, 나와 비슷한 불안을 안고 에릭과 하워드 대화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내가 하워드의 조언을 듣고 있는듯하다.
챕터마다 다양한 상황사례와 그를 같이 고민하는 에릭과 하워드의 대화들로 구성되는데 마치 하나의 수필처럼 자연스럽게 읽혀진다. 읽다보면 나도 같이 그자리에 앉아 경청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그리고  챕터가 시작할때마다 한줄씩 읽게되는 명언이나 속담등도 책 내용과 잘 어우러져 깊은 생각을 주는 글귀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 글귀들도 꼭 천천히 같이 읽기를 권한다.

 

세세한 정보전달보다 전체적인 개념잡기에 촛점을 맟추고 약간씩 정보와 설득을 위한 통계자료들을 조금씩 곁들이는 내용의 책이었다고 생각된다. 재테크나 경제서적에 쭉 관심을 가져왔던 분들보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스타터로 읽기 좋은 책같다. 한정된 책 분량에 많은 내용을 다루려고 해서그런지 다소 산만한 구성감이 느껴진다.(물론 책 두껍다;;)하지만 좋은 요점정리(책에서는 lesson 1~10 까지로 표시되 있다)챕터와  보기좋은, 일목요연한 도표, 그래프들로 산만함이 충분히 상쇄된다. 특히 내 마음에 쏙들었던건 여러 예시표들과 그래프 자료들! 지금까지 본 책들중 가장 좋은 표들을 잘 활용한 책이 아닌가 싶다. 시간없거나 당장 글자읽기 골아프다~ 하는 분들은 일단 표들부터 함 훑어보자. 자연스럽게 본문내용이 눈에 들어올것이다. 여러 책들을 읽으며 부쩍든 생각이 재테크는 하고싶은데 아무리 관련 책들이나 자료들을 봐도 잘 모르겠다는 분들은 혹시 뚜렷한 목표,목적을 제대로 갖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보는게 좋지 않나 생각된다. 확실한 재테크 목적이 없기에 무엇을 해도 손에 안잡히고 우왕좌왕하게 되는경우가 많은것 같다. 만약 아직 목표를 못잡겠다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비슷한 느낌의 책으로 '심리계좌' '평생월급' 등도 좋을것 같다. ' 심리계좌'나 ' 평생월급'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머니푸어 돈관리'도 취향에 무난하게 잘 맞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