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 안내를 보았을때부터 무척 자세히 실무를 다루는 부분에 대해 기대가 컸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이렇게 적나라하게 써도 되는건가?!! ’ 싶었습니다.
(기존의 책들은 잘 하라고만 하지 계약서를 어떻게 만드는지, 들어갈 항목등은 무엇인지, 전체 작업 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심지어는 무슨펜 몇밀리짜리를 썼는지 까지 세세하게 말해주지는 않았으니까요. 책을 읽긴 읽되 항상 뒤끝에는 아쉬움과 답답함이 여전히 남곤 했습니다.)
이 책은 여지껏 읽어봤던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을 주제로 한 어느 책들보다 더 적나라하게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이 어떠한지 적혀있었습니다.
’어이~ 좀더 나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줄수는 없어 ㅜ ㅜ;;’ 하면서도 한편으로 진지하게 와닿았습니다.
기존의 책들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줬다면 이 책은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조목조목 따져 근거자료까지 들이밀며 ’ 자 이래도 않할래? 이래도 않할거야? ㅋㅋ~ ’ 이라고 내게 말하는거 같았습니다.
또한 이 책은 일러스트 마케팅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지니스라는 개념을 놓지 않고 이야기 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와 비즈니스가 무슨상관인가 싶을수도 있지만
프리랜서니 1인기업이니 하는 형태로 가장 많이 일하는 분야중 하나가 일러스트레이트 분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영업에 홍보에 제작에 계약서 사인에 ......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약까지 팔아야하는 것이 일러스트레이터의 일이기 때문에 더욱 일러스트레이터는 비지니스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책에서는 왜 그래야하는지 실제 이런 부분들이 실무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밥장님의 이야기는 정말 많은 공감이 가는 것이 저 또한 학교 다니던 무렵 단 한 학기 들었던 상품학 수업에서 배웠던 것들이 그래픽 일을 하면서 그리고 여타 다른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을 부정적으로만 말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거리전체 뒤덮여 있는 자신의 작품들을 볼때의 뿌듯함,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스케쥴표에서 줄을 좍좍 그어버릴때의 쾌감 등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저 열심히 하라고만 말하지 않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도 비지니스 감각을 갖추고 기본을 중시하며(책 곳곳에서 마감을 꼭 잘 지키라는것, 사람들을 예의를 갖춰 대하라는것 등이 자주 반복하여 언급되어집니다) 어떠한 그림을 그릴것이지 ( 사람 가르치려고 드는 그림 재수없다는 말 저도 왕 공감합니다. ㅋㅋ) 에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이제 일러스트 분야에 발가락 담그기 시작하는 초보에게는 좋은 길라잡이를, 현재 일러스트일을 하고 있는 실무자에게는 한번 자신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이책은 만들어 주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