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을 키워주는 책! <주니어 지식채널 e>.
지난달 <주니어 지식채널 e1> 을 읽고 나서 그 후폭풍이 너무도 컸기에.. e2 에 대해 엄청난 기대를 하고 기다렸어요. ^^
<주니어 지식채널 e1>의 5분의 메세지가 주는 그 가슴 따뜻한 감동의 여운을 오래도록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5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수있는 이 시간이 이렇게 소중할 수 없었어요.
그야말로 '5분의 미학'이라 할 수 있는 <주니어 지식채널 e>..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한번쯤을 읽어줘야 할 필독서로 추천해요.
<주니어 지식채널 e>는 5분의 짧은 시간 동안 '지식'을 다뤄주는 <ebs 지식채널 e>의 방송내용을 엮어 만든 책이에요.
주니어의 눈높이에 맞춰, 스무 편의 방송을 골라 엮은 이 책은 우리 라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을 키워 주어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이의 시선을 한숨에 사로 잡아 이 책의 매력과 감동에 금새 빠져들게 하는 책이기에 그 감동의 여운 또한 상당히 오래도록 남아있는 책이에요.
지루하거나 어려운 내용도 아닐 뿐더러 페이지마다 예쁜 일러스트들이 즐비해 있어 감동적인 글과 함께 일러스트를 보는 즐거움도 꽤 쏠쏠한 책이랍니다. 책을 읽는 것 자체에 관심이 없는 아이라도 <주니어 지식채널 e>는 그런 아이들에게조차 편하게 다가가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에요. 가볍게 읽어 내려가는 책이지만, 그 감동의 여운은 굉장하다는 점이 애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주니어 지식채널 e1>가 네 가지 빛깔(노랑/ 초록/ 빨강/ 파랑)로 만나는 스무편의 이야기를 담아놓은 책이였다면,
<주니어 지식채널 e2>는 ebs 지식채널 e에서 방영된 방송 중 과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네 가지 멜로디(안단테 칸타빌레/ 모데라토 돌체/ 알레그로 비바체/ 아다지오 마에스토소)로 만나는 스무 편의 이야기를 담아놓은 책이였어요. 다소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수 있는 과학이라는 주제를 세상 속에서 갖는 의미와 연관 지어 이야기를 들려주 듯 흥미롭게 하나씩 풀어놓았어요. 교과서 속의 딱딱한 학습의 과학 개념이 아닌, 세상과 만나는 우리 주변의 살아 있는 과학의 의미를 되새겨 봄으로써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책이였어요.
<주니어 지식채널 e2> 책의 4가지 큰 주제를 음악의 악상 기호로 분류해 준 점이 꽤 인상적이였어요.
내용의 구성은 이러해요. ^^
[안단테 칸타빌레] ‘느리게 노래하듯이’
이 주제에서는 언제나 바쁘게 움직이는 인간 사회와는 달리 천천히 조화롭게 움직이는 동물들의 세계에 대해 다루어 주었어요.
(자신의 목숨마저 버리는 동물들의 사랑, 부모의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새끼동물들이 필연적으로 선택하는 특성인 귀여움, 이윤을 목적으로 다양성이 사라져가는 곡물 종자들, 사라져 가는 동물들과 아마존 열대우림.)
느리게 노래하듯이 들려주는 동물과 식물의 이야기는 자연 생태계의 의미와 소중함을 일깨워줘요.
-> 아이와 이 책을 접하기 전 TV 다큐멘터리에서 '황제펭귄'의 이야기를 보고 그 가슴 진한 감동이 오랫동안 남아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 본 '황제펭귄'의 생생한 일러스트와 함께 한 이야기는 TV 방송의 진한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데라토 돌체] ‘보통 빠르기로 우아하게’
이 주제에서는 나 자신을 이루는 기본인 우리의 몸. 우리 몸의 각 기관들이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보통 빠르기로 움직일 때, 우리는 건강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건강을 지켜주는 방탄조끼인 웃음, 본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해 주는 적각 색각 이상자들의 세계, 평소에는 더럽고 불필요한 것으로만 여겨지지만, 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파수꾼인 신체 분비물들, 뇌가 처리하지 못하는 매초 10,999,960개의 정보가 만들어 내는 무의식의 세계, 호모 사피엔스를 제외한 또 다른 직립보행 유인원이었던 네안데르탈인 이야기. )
우리의 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인체의 조화로움과 우아함을 새삼 깨닫게 해 줘요.
[알레그로 비바체] ‘아주 빠르고 힘차게’
이 주제에서는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에 의문을 품고, 다르게 생각해 보는 발상의 전환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모두가 하찮게 생각했던 지렁이를 수십 년간 관찰하며, 지렁이에 관한 최초의 과학적 보고서를 펴낸 다윈, 보는 관점에 따라 곡선일 수도 있는 직선과 직선일 수도 있는 곡선, 오랜 시간 동안 편견 때문에 식용으로 쓰이지 못했던 토마토, 원자 구조를 통해 본 세상을 이루고 있는 99.999%의 빈 공간, 인류의 삶을 크게 바꿔 놓은 나사와 나선의 의미. )
다르게 생각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으나, 이후 빠르고 힘찬 변화와 발전을 가져 온 발상의 전환들을 소개해 주었어요.
[아다지오 마에스토소] ‘매우 느리고 장엄하게’.
우주의 천체는 지구의 시간과 전혀 다른 차원에서 움직이며, 아직도 그 비밀은 대부분 밝혀지지 않은 채 신비에 싸여 있어요.
(수십억 년에 걸쳐 지구, 태양, 달이 만들어 가는 1년과 하루라는 시간, 태양의 빛이 탄생하여 지구에 도달하기까지의 천만 년에 걸친 여행, 화려하게 빛나는 별들 사이에서 보잘것없었던 도마뱀자리의 새로운 가능성, 예상을 넘어선 수명으로 살아남아 외롭게 자기 임무를 수행하는 쌍둥이 화성탐사 로봇, 윤동주 시인이 밤하늘에서 만났을 어느 붉은 별의 탄생과 죽음.)
천체가 만들어 내는 느리고 장엄한 세계를 만나면서, 우주의 티끌에 불과한 지구 위에서 벌어지는 눈앞의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고와 상상을 하도록 이끌어 주어요.
<주니어 지식채널 e2>는 생생한 사진과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가 많아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가가는 책이였어요. 많지 않은 글밥과 간단 명료한 이야기는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으면서 큰 감동의 여운을 주는 책이에요. 이 책 한 권으로도 삶을 살아가는 큰 의미와 폭넓은 살아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어요.
<주니어 지식채널 e>를 접한 후 몇 권을 더 사서 조카들과 주변 친구들에게 선물을 했을 정도로 저와 초등3학년 조카에겐 크게 다가온 책이였어요. 주니어의 눈높이에 맞춰 쓴 책이지만, 주니어 뿐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가 꼭 한번쯤은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