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14억 인구, 중국식 자본주의,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살아 남기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정글같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리고 베이징 대학의 젊은 두남녀의 국경을 넘은 사랑이야기도 이야기에 재미을 더해준다.

중추절 한번의 장사로 사업의 기반이 설 수 있는 거대시장 중국, 비닐봉투 하나로도 거부가 될 수 있는 힘의 근원 박리다매! 빨간색 내복에 금실로 용이나 모란을 그려서 판매하면 대박을 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의문은 생겼지만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해 봤다.

1인당 GDP가 2만달러의 중국에서 자식에 대한 부모들의 지극한 사랑과 욕망은 사교육비 20조원의  시장을 만들었다. 얼마전 뉴스에 나온 여름방학 맞이 명문대 탐방의 열기!! 끝없는 줄, 그곳에서 장사하는" 뛰는 놈 위에 날아다니는 놈"!!

한국만큼, 일본만큼, 중국 역시 백인선호사상은 대단한것 같다. 중국인 백인선호 사상을 풍자한 '커유류'! 커유류를 읽는 순간 황열병이 생각났다. 누가 누구를 욕할 수 있을까!

	일류미녀는 바다를 건너가고, 이류미녀는 외국 기업가의 얼나이가 되고, 삼류미녀는 직접 사업을 한다. 사류미녀는 선전전과 주하이로 가고, 오류미녀는 가라오케 호스티스가 되고, 육류미녀는 광저우와 상하이로 간다
페이지 : 45

공안에 대한 이야기가 드디어 책 중간에 나온다. 조심스럽게 그리고 두렵도록 치밀하게 외국인들을 주시하고 있는 공안들의 이야기! 3대 금기사항에서 대만 독립문제, 마오쩌둥 험담, 당에 대한 비판까지, 중국, 대만, 홍콩에서 금기된 사항들을 한국인 사업가의 실수를 배경으로 소름끼치도록 단호한 공안과 중국정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중국식 자본주의의 근간인 개혁개방의 3대 구호 "흑묘백묘론, 선부론, 성부광영론" 으로 알 수 있는 돈의 중요성! 사유재산을 처음 갖게된 그들의 집착이 얼마나 광적일지, 멘쯔가 최우선이 그들에게는 돈의 힘은 자신의 힘이 아닐까?  사마천 이야기에서 인간과 돈의 심리학을 명확히 정의하고 있다. 중국 '역사학의 아버지' 사마천의 예리한 식견이며, 돈의 힘, 권력, 인간사회의 상관관계를 비추고 있다.

	자기보다 10배 부자면 헐뜯고, 자기보다 100배 부자면 두려워하고, 자기보다 1,000배 부자면 고용당하고, 자기보다 10,000배 부자면 노예가 된다.
페이지 : 267

전대광이란 캐릭터의 명퇴와 샹신원의 도주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 된다. 비지니스에서 가장 중요한건 사람, 즉 인간관계이고, 관계의 시작은 그들의 문화와 식습관, 민족주의, 역사 등을 이해하고 그들의 언어를 배우는것에서 촉발된다. 

비지니스로 중국시장에 도전한다면, 반드시 도장을 내몸같이 하고 외국인들의 매너를 습득하며 중국의 다도를 알고 즐겨야한다. 또한, 중국어를 공부하며 독한술을 첫잔에 털어먹을 뚝심과 체력을 키우고 만만디에 호기를 부릴 배짱이 필요하다.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기 발톱을 갈고, 털을 기르고, 온몸에 색을 변화시키는 동물들처럼, 잡아 먹히지 않기위해, 살아남기 위해서 정글에 순응하는 동물이 되어야 한다.

기행문같은 소설, 역동적인 중국 시장의 힘이 이 책에 담겨있다.

정글만리3, 조정래, 정글만리

청유와 탕유의 문화속에서 사는 모든 이들에게, 특히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에서 고전의 중요성과 자존감, 본질, 권위,소통 등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것들을 담고있다. 저자는 본인이 적은 메모지를 첨부하여, 독자의 호기심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광고 디렉터인 그가 추구하는 방향과 이해하기 쉽도록 그 광고가 다루어져 있다. 단순히 광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왜 이광고를 만들었는지  그 배경들을 알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Be Yourself! 너는 너다. 다른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너 자신이 디라고 말이죠.
페이지 : 34

우리 모두는 폭탄이다. 그 심지는 자존이라는 뇌관이 있어야 타기 시작한다. 아직 우리모두는 자존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인가? 나 다운게 무엇인가? 이런 본질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모든것은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에르메스 브랜드 지면 광고 글처럼, 전세계 모든이들은 각기 다른 삶을 살고 다른 생김새를 하였지만, 그 본질은 같을 수 밖에 없는것 같다.

폭풍같은 미디어 시대와 수많은 콘텐츠 숲에서 우리들에게 본질을 잃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며 살라고 한다. 애니팡 열심히 한다고 5년후에 내 인생이 변하지 않듯이! 콕콕 찌르는 이야기들에 얼굴이 붉어지기까지 한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두가지를 뽑자면, 첨성대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서술과, 고전과 음악에 대한 예찬이다. 인켈 광고 공모전을 기술하는 대목에서 그의 표현은 상상을 초월했다.

	음악은 세 번 태어납니다. 베토벤이 작곡했을 때 태어나고 번스타인이 지휘했을때 태어나고 당신이 들을 때 태어납니다. 음악이 세번 째 태어나는 그 순간, 인켈이 함께합니다.
페이지 : 87

 동의하지 않은 권력에 쉽게 굴복하지 말라는 말이 너무 멋있었다. 강자에게 비굴하고 약자에게 잔인한 세상속에서, 우리들의 치부를 경각시키는것 같았다.

세상을 살아가며 소통하고, 모든 인생에 정답이 없듯, 아무거나 닥치는데로 선택하는것이 아닌 최선을 다해 현명하게 선택한 그 길을 걸어야 한다. 헤밍웨이 말처럼, 저자의 말처럼, 우리 모두의 인생이 제대로 살았다면, 다 소설감인것 같다.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최선을 다해서 본인의 선택의 길을 사는게 아름다운 인생이라고 한다. 그의 말처럼 행복은 풀이고, 우리의 사방에 널려있지만, 그 생명력은 우리의 몫인것 같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많이 보고 듣고 느끼며 새로운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을 가치 있게 여기고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가야 겠다.

나를 사랑하며, 도전을 즐기고 행복을 내안에서 찾으면 그보다 아름다운 인생은 없는것 같다.

박웅현, 여덟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