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통친권을 일본에 양여한다는 뜻으로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하여 공포한 1910년 경술년. 이를 경술국치라고 불렀으나, 일본은 한일합방, 한일합병 등의 용어로 정당화 시키려 했다.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은 국권을 상실하게 되고, 그날이후 일본제국의 속국으로 일제 강점기의 냉혹한 시절이 시작 되었다.
경술국치 2년, 고종의 5남 의친왕 이강의 차자로 태어난다. 흥선대원군의 장손 이준용의 사망으로 양자로 입적되어 운형궁의 네번째 주인이 된다. 이우왕자는 잘생긴 외모와 다정한 품성으로 일본속에서 속국 조선의 황족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이우, 10살이 되던 해 일본식 교육을 받는다는 명분으로 일본의 볼모가 된다. 열다섯 그의 나이에 처음으로 삶의 무게를 가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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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하거라. 돌아가신 융희제께서는 대한제국의 미래를 네게 맡기기로 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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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왕손이나 뜻을 품지도 펼치지도 못한 생을 산 이우의 아버지. 그는 이우왕자에게 공부를 통해 분노와 원한을 삭히며 옥석을 가리는 혜안을 키우라 했다. 언젠가 쓰일 유용한 인재를 보는 눈, 지혜, 참을 줄 아는 인내심 등 이 모든 숙제를 홀로 해내라 한다. 그의 나이 열다섯에.
이우왕자는 언젠가 찾을 나라의 독립을 위해 조용히 준비를 한다.
조선 황족중 유일하게 조선인과 결혼한 왕자, 하지만 이미 나라를 배신한 왕족이며 일본에게 협력한 황족일 뿐이었다. 조선민중에게 용서를 빌고 싶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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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결혼할 왜황녀가 내정되었다는구나. 허나 놈들이 혼담을 들고 나오기 전에 내가 먼저 약혼을 해버리겠다. 조선여자와... 온갖 방해를 하겠지. 그러나 나는 목숨을 걸고 조선여자와 결혼하고야 말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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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독립된 그날을 위해 '낭중지추' 미천한 그들을 품기 시작한다. 그런 이우 왕자를 복벽주의자로 치부하기도 했으나 이우는 멈추지 않았다
추락한 황족과 희망을 잃은 조선, 모든걸 잃고 떨어지는 운명에 이우 왕자는 희망의 상징적인 존재가 된다.
그러나 그 뜻을 다 펼쳐보기도 전에 33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 그것도 히로시마에서.
히로시마 단한번도 공습을 받은 적이 없던 도시, 전쟁도 피해갈듯 한 강성한 일본의 얼굴을 닮은 그 곳 일본의 본토에 소규모 편대가 조용히 순항을 한다. 그 작은 비행을 간과했기에 25만 5천명은 살던 곳 90%의 건물의 파괴 되었다.
왕자 이우가 그때 일본에 가지 않았더라면, 독립을 위해 준비를 조금만 빨리 했더라면 우리 역사는 달라졌을까?
황족 중 유일하게 독립운동을 했고, 조선의 독립을 기다렸던 왕자의 짧은 생을 그렸다. 그리고 약간의 픽션을 더했다. 모두의 바램을 더한것이라 생각한다.
이우왕자는 1945년 8월 7일 사망한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쳐보지도 못하고 그토록 기다리던 조선의 독립을 일주일 남겨놓고 통한의 눈을 감았다.
조선의 왕자가 일본의 전쟁터에서 그것도 종지부 히로시마 전장의 심장속에서 외로이 죽어야 했는지.... 답답할 뿐이다.
그리고 그의 장례식은 8월 15일 조선의 독립된 그날 그가 사랑한 낭중지추!의 수많은 손을 거쳐 거행되었다.
왕자이우,
조선의마지막왕자,
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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