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실록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의 문화유산'이다. 글로 쓰여진 실록의 이야기는 많다. 하지만 만화로 만들어진 것, 그것도 세대를 고루 섭렵할 수 있는 책은 많지않다.
역사적 이야기와 그 시대 주요사건들을 대화체와 만화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시켰다.
그 여섯번째 조선8대 임금 예종, 조선9대 임금 성종실록을 가장 먼저 읽었다. 개인적으로 성종이란 인물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예종 조선 8대 왕으로 즉위한지 13개월만에 요절한 왕이다. 세조시절 총애를 받던 남이와 강순 등을 강등시켰고, 역모사건이 일어나자 직접 왕의 힘을 보여 기반을 잡으려 했으나 요절하고 만다.
성종은 세조의 장자 의경세자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예종이 즉위하고 또 그의 요절로 정치적, 전략적으로 왕위에 올랐다.
사람들은 준비된 성군, 후에 학자들에게는 세종보다 더 높게 평가된 부분이 있던 왕이다. 하지만 준비된 왕이라기 보다, 만들어진 왕에 가깝다.
그옛날 아침, 점심, 저녁을 공부를 해야했고, 모든 일에 있어서 신하들의 의견을 듣고자 했던 왕이다.
어린나이에 즉위해 정희왕후 윤씨의 수렴청정을 통해 든든한 뒷배을 지고 한명회라는 권력자의 딸와 혼인하여 왕권확립을 위한 초석을 만든다.
성종7년 20살에 친정은 시작되었고 도학군주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 시절 금승법에 대한 이야기가 화두였던것 같다. 불교와 유교가 이토록 대립을 했다는것도 상당히 의아하다.
성종의 업적 중 경국대전 완성과 반포가 있으며, 태평성대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문학의 발전은 무를 괄시하였고 외세의 침입을 막을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희대의 스캔들이 여러개 있다. 궁궐밖에는 어우동과 궁궐 안은 폐비윤씨의 이야기가 있다.
도학군주란 별칭을 붙히기도 했고, 신하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벌을 줌에 있어서 항상 신중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 전기 대표하는 명군을 세종과 성종이라 뽑고 있으며, 화려한 세종의 업적에 비하면 작을수도 있지만 개국이래 벌려놓은 많은 일들을 정리하고 체계를 잡았던 군주, 왕권의 확립을 위해 제도적으로 그 초석을 다진 군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참으로 피곤한 생을 산 왕이 성종인것 같다.
성종,
조선9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