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 내 동생]     빌리 슈에즈만.그레용하우스.2002 

1. 저자에 관해서 

저자는 1945년 벨기에에서 태어났다. 오랫동안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책을 쓰며, 북해의 바다 표범에 대한 모험 소설을 내놓기도 했다. 벨기에와 네델란드에서 여러차례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다. 

2. 죽은 소년 벤야민이 가족들을 위로하는 이야기입니다. 

  “엄마, 이거 봐. 내가 죽었어요!” (중략) 
  “아줌마들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씻겨 주고, 
   침대보도 갈아 주고 예쁘게 정돈해 줬어요. 보세요!” (중략) 
  “울면 안 돼요. 엄마. 나는 이제 괜찮아요.”         (본문 22쪽 중에서) 

죽은 소년이 엄마를 위로해줄려고 하는 말입니다. 물론 엄마는 들을 수 없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죽음을 마지하면서 고통과 죄책감에 억눌려 있습니다. 그런 엄마는 정작 본인은 어른들을 위로합니다. 사실 떠나간 사람보다는 남겨진 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의무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나간다는 건 너무 이상하고 낯설은 느낌입니다. 벤아민은 피엔체 할머니를 만나면서 죽음의 의미를 알아갑니다. 피엔체 할머니도 전에 살아있을 때보다 행복합니다. 더 이상 아픈 곳이 없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울고 싶으면 울어요, 엄마, 아빠도 그게 오히려 좋을 거예요.”  
  그러면서 벤야민은 가능한 한 엄마 아빠 옆에 바짝 붙어 섰다. 
  (본문51쪽) 

진정으로 벤야민이 바라는 것은 가족들이 살아남은데 데 대한 죄책감을 떨쳐 버리고 자신의 운명을 담담히 받아 드리기를 바랍니다. 항상 곁에 잡아두고 불행해 지는 것은 더욱 더 원하는 것이 아니지요. 가족들 맘속 깊이깊이 묻어버리고, 행복하게 살아가를 벤야민은 바랩니다. --끝--



동생의죽음, 치유동화, 사랑, 가족애

[내 동생은 어느 별에 살고 있을까] 릴리아네 슈타이너,주니어김영사.2003

 

“······ 내가 보고 싶으면 그 별을 두 손으로 꼭 잡아. 그리고는 두 눈을 감고 내 생각을 하는 거야. 그러면 내가 항상 언니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거야.” (본문 42쪽)

 

하늘나라에 있는 동생이 주인공 올가 꿈속에 나타나 한 말입니다.

 

이 책의 작가는 1966년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서양사람들과 동양사람들은 생긴 것도 다르고, 말도 다르지만 똑같은 것은 하나 있네요. 가족에 대한 사랑이고, 동생에 대한 사랑이네요.

동생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주인공 올가는 동생이 너무너무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어느 곳에도 동생은 없습니다.

추천 작가의 말처럼 우리 곁을 떠난,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은 우리 맘속에 영원히 남아있으니, 우리 마음이 있는 이상 영원한 헤어짐은 있을 수가 없지요.

내가 밥을 먹을 때에도, 잠을 잘 때에도, 친구들과 싸울 때에도 저 멀리 어디선가 우리를 보고 있을 겁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동화이지만, 아이들이 아니라, 지식을 읽은 부모님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자식은 마음에 묻는다.”.
 내가 사랑했던 아이가 우리를 떠난게 아니라, 내 맘 깊은 곳, 어딘가에 남아서 지금 당신을 보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이젠 그만 슬퍼하고, 내 맘속에서 아이가 편히 쉴 수 있도록 행복한 사람이 됩시다. (끝)

죽음, 동생의죽음, 가족사랑, 치료동화

[ 천지의 눈물 ] 김연정, 매직하우스, 2011

 

1. 저자에 대해서

 

지은이는 1981년 생으로 문예지 ‘순수문학’에 단편소설 [취]를 발표, 문단에 등단했다. 작품으로는 [파이터], [소심한 남자 바람둥이 만들기 프로젝트], [진성] 등이 있다.

 

2. 저서에 관해서

 

천년만에 폭발하는 백두산, 중국의 동북공정, 북한의 핵무기 개발, 탈북자, 조선족의 현실 이 모든 것들이 지금 우리의 현실 속에 있다. 젊은 작가가 현실 문제를 이렇게 파고들어 책으로 만들어 우리에게 다시한번 현실의 벽을 생각해보라고 외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신문들과 언론의 관심사는 물론 대부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정치이야기 뿐인 것 같다.

 

백두산 화산문제는 2007년 남북회담에서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 사업]에 합의를 했다고 한다. 일본에 불어닥친 쓰나미로 핵재앙이 현실화 되었고, 한반도가 동쪽으로 최소 5센치 정도 밀려 났다고 한다. 이러한 여파가 백두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남북한 모두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아니면, 이 책 주인공 선화처럼 백두산 아래에서 조용히 홀로 연구하는 학자가 있을까? 이 소설에서는 전반적으로 미래를 낙관하고 긍정하고 있다.

 

하지만, 프롤로그에서 발해가 역사에서 사라지는 부분을 이야기했듯이, 백두산 폭발로 우리 민족이 중국으로 일본으로 피난을 가고 한반도에서 우리민족이 모두 없어질 수도 있다. 지은이는 긍정적으로 백두산 폭발로 남북한이 서로 도우면 화합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지만, 그 반대는 우리 민족의 종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재 신채호 선생님이 생각 났다. 선생님은 만주를 떠돌며, 자신의 손으로 직접 고구려와 발해의 유물을 조사하시고, [조선상고사]로 정리하셨다. 항상 말보다는 실천을 강조하셨는데, 선생님이 떠나신 지금 그런 학자가 어딘가에 있을까?

-끝-

 

 

백두산, 천지의눈물, 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