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닝햄 작가의 유고작이라고 해서 보게 되었던 책이다. 워낙 존 버닝햄 작가의 작품을 좋아해서 집에 있는 책도 열 권이 넘는다.워낙 유명한 검피아저씨의 뱃놀이,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등 존 버닝햄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존 버닝햄 작가가 참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 때문에 힘들었던 날 존 버닝햄 작가님의 책을 보며 위로를 받기도 했는데, 더 이상 그 분의 신작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슬펐다.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검피 아저씨의 드라이브도 아이들이 좋아해서 이 책도 당연히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서 구입했다. 초등 6학년인 아이도 어렸을 적엔 존 버닝햄 작가님의 책을 많이 봤는데, 이제 컸다고 관심이 많이 식었다. 대신 일곱 살 막내는 이 책을 너무 좋아했다.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를 유치원에서 동극을 했다고 하기에 검피 아저씨의 드라이브와 검피 아저씨의 코뿔소를 보여줬더니, 혼자 읽기에 글밥이 제일 적은 책이 검피 아저씨의 코뿔소여서 그런지 이 책을 여러번 넘겨 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전히 따뜻한 작가님을 만날 수 있는 책이어서 좋다.

아이들이 관심을 보여 사 달라고 해서 구입한 책. 어느 날 텔레비젼을 보다보니 흔한남매가 나와 아이들하고 함께 봤다. 엄마들은 싫어하고 아이들은 좋아하는 그런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게 봐서 흔한남매는 1권부터 구입해 줬다. 세 아이들이 같은 책을 보고 재미있어 하는 것을 보면서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우리집 삼남매보다 확실히 활발한 흔한남매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저런 것은 안 배웠음 싶은 것들도 많지만, 두 아이의 일상에서 웃음 포인트가 많았던 것 같다. 우리집 큰 아들과 막내는 여섯살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흔한남매를 보면서 함께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게 되니 마냥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들의 즐거움을 막을 이유는 없을 듯 싶다. 아무래도 시리즈가 나오면 다 구매를 하게 되지 싶다.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책. 보통 한 번 봐서 재미없으면 책을 덮지만, 재미있는 책은 여러번 읽는 아이들, 흔한남매는 최소 다섯번 이상은 아이들이 보는 것 같다. 우리집만 그런 줄 알았는데, 조카들도 이 책은 다 보고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학창시절엔 월간지를 종종 구매했었다. 내용은 거의 비슷하기에 부록을 보고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동안 안 보던 월간지를 구입한 이유도 부록 메이크힐 브이세리 커버스틱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일단 책이 도착하고 난 후 책을 먼저 넘겨 보았다. 알지 못했던 상품 정보, 연예인 이야기, 조금은 흥미있을법한 내용들을 눈에 담았다. 월간지를 잘 구입하지 않는 이유는 그냥 쭉 한번 보고 나면 다시 들쳐보게 되지 않아서가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럼에도 가끔 눈길을 끄는 요리 레시피라든지, 패션 코디가 있으면 한번쯤 따라 해 보고 싶은 마음에 관심을 갖게 된다. 주부생활은 주부인 내가 봤을 때 크게 와 닿는 부분은 많지 않았다. 십대, 이십대에 봤던 잡지들보다는 그래도 어느 정도 볼거리가 있을 것을 기대했는데,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다. 항상 턱이 컴플렉스였기에 부록으로 온 메이크힐 브이세리 커버스틱을 바로 사용해 봤다. 나쁘지 않아 가끔 사용해야지 싶었는데,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기 전 여행가서 한두번 사용한 이후로는 늘 마스크를 쓰게 되어서 사용하지 못해 아쉽다. 가끔 기분전환 삼아 한번씩 사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