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권을 갖고 투표를 할 때마다 늘 고민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대통령 정약용>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실학이 떠올랐다. 경세유표를 쓴 정약용이라면 지금 시점에서 어떤 정책을 펼치는 대통령의 모습일까? 하는 의문으로 보게 되었던 <대통령 정약용>은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종록의 장편소설이다.

 

'시간을 거슬러 온 조선의 다빈치, '실학21'로 대한민국을 세계 중심에 서게 하다'라는 부제가 눈에 띈 <대통령 정약용>은 행복한북클럽에서 출간된 책이다. 제1부는 부활: 꿈이 하나 되어, 제2부 임인경장: 실학21로 이야기가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제 1장 월켐 투 대한민국 2022는 1801년, 1818년의 정약용을 만날 수 있고, 정약용을 대한민국으로 부르게 된 계기은 당파 싸움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정약용을 기다리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염원을 비롯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대한민국에서 모습을 드러낸 정약용과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위한 행보를 만날 수 있다. 제2부에서는 실학 21, 다산의 정부를 통해 정조대왕과 시몬 페레스 그리고 김일성을 소환해 그들과 소통을 하는 다산의 모습이 집중되며, 정약용이 이끌어가고자 하는 실학21의 모습이 그려진다. 2부 3장에서는 실학 21의 새 정치, 새 교육, 새 경제, 새 농업 생명과학, 새 금융제도, 새 국방의 모습이 발표가 된다. 마지막 4장에서는 제 20대 대통령 취임식으로 정약용의 이임사와 한민국의 취임사로 소설은 마무리가 된다.

 

소설이라고는 하나 정약용을 비롯한 실존했던 인물들의 부활 뿐 아니라 현재 우리 우리나라의 문제 뿐 아니라 세계 정세의 모습들도 그대로 그려져 현실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정조대왕과 시몬 페레스, 김일성과의 만남은 판타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려가는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은 작가 윤종록이 꿈꾸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다운 어른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전 국민의 염원을 담아 소환된 정약용은 5년 같은 18일을 대한민국에 머물면서 전 세계의 통합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교육, 농업, 금융, 국방이 나아갈 모습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가 강조한 것은 상상력. 이벤트성이라고 해도, 정말 정약용이 소환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 보게 된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밝은,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갈 리더십 있는 대통령을 기다리는 마음이 있어서가 아닐까?

문득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엄마라는 이름이 처음이기에 시간이 가도 처음 접하는 일들만 가득하다. 정말 잘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지금 잘 하고 있어.', '괜찮아'라는 위로의 말이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그대로도 괜찮아>는 어쩌면 내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보게 된 책이다.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큰아이의 꿈이 '게임 개발자'라고 한다. 한참 게임에 빠지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던 것 같다. 게임 개발자에 대한 지식도 없으면서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하는 아들을 위해 게임 개발과 관련된 직업들을 접하게 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게임은 나에게 낯선 분야다. 그래서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알고 있는게 하나도 없었다.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의 생각법>이 눈에 띈 것은 내가 우리 아이를 위해 연관된 직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면 아이가 원하는 '게임 개발자'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게임 개발이라고 하면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고, 우리 아이도 아마 프로그램을 우선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난 개발이라면 프로그램 기획도 알아야 할 것 같았다.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의 생각법>은 14년차 기획자가 제시하는 직업 실전과 창작에 관한 조언을 담고 있다.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의 생각법>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2장 게임 시나리오 작가의 기술은 아이에게 읽어 보라고 권유하면 좋을 것 같았다. 내가 가장 관심 있게 봤던 부분은 3장 게임 시나리오 창작에 대한 생각이었다. 아이들에게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었는데, 게임의 메커니즘을 보고, 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게임 개발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난해부터 아이들이 실외 활동보다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게임을 접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게임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아이들을 보게 되는 날이 늘어가고 있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부작용 걱정에 신체를 움직일 수 있는 활동들을 접하게 해 주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 그나마 '닌텐도' 게임을 하면서 신체를 조금 움직일까 싶었는데, 몇 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앉아서 게임기의 키만 움직이는 손가락 운동만 하고 있다.

그저 게임이 좋아서 게임 개발을 하고 싶다는 아이와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지, 게임 개발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면서 미래 직업을 조금 더 구체화 시키기 위해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