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사건, 뉴스를 통해 이 사건을 접한 것이 그다지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단다.
이 책은 끔찍했던 그날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먼저 떠난 이들을 그리며 쓴 편지로 엮여 있다.
10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에도 항상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사건 소식을 접한 그 당시에는 어땠을까?
아마도 가족을 구하고자, 가족과 함께 먼 길을 떠나고자 생각한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어 부모에 대한 기억이 없지만
그래도 부모님을 항상 그리워하는 어린이부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식을 떠난 보낸 부모에 이르기까지
그 개인개인의 사연을 읽는 동안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항상 그 존재의 중요성을 잊고 있는 내 가족이
막상 한 순간에 사라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그 순간,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굳이 특정한 시기에 읽을 필요는 없지만
5월 같은 가정에 달에 읽는다면 더욱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곁에서 숨 쉬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내 아버지, 내 어머니,
내 형제자매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아주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