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썬 제목에서부터 과연 무엇일까? 제 비키니 살인사건으로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마지막장까지 덮고나서 다른 제목으로 했으면 더 좋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10대 여주인공인 애프라의 감수성을 볼 수가 있었고 , 엄마와 떨어져 아빠와 함께 어느 섬에서 리조트를 운영하고 살고 있는 시점에서 애프라가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간다는 점과 엄마를 그리워하는 점이 더욱더 애프라의 불안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애프라가 있는 섬은 헬리콥터외에는 올 수가 없는 섬이다. 그런데, 애프라가 일본 손님인 히사코를 손님으로 접대한 후 바로 어느 가족이 이섬으로 오게된다. 그 손님은 아버지와 간단한 애기를 나누면서 순간 아버지의 표정이 변했다는것을 안 애프라 그뒤 애프라는 이 가족의 숨겨진 무엇인가를 찾으러 동분서주한다. 하지만, 그 가족의 아들인 애덤이라는 소년과 우연치 부딧치게 되면서 애프라는 이성의 호기심을 자신도 모르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어 , 해변가에서 리조트의 손님으로 있던 비앙카가 비키니의 의해 죽은 사체를 히사코와 같이 발견하게 되고, 히사코가 사람들을 부르러 갔을때 애프라는 애덤의 아버지를 멀리서 보게된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 애프라는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애덤이라 하던 소년는 알고보니 세스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소년이며 그들의 가족은 이미 교통사고로 죽은 것으로 처리가 되었다는것을 알게되면서 더욱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섬에 나타난 와츠라는 의문의 사나이..무조건 아버지를 찾는 이 남자를 의심하는 애프라.. 그러던 중 애프라는 아버지의 파일속에서 엄마가 떠난 4년동안 자신에게 보내온 엽서를 발견하게 되면서 더욱 아버지와 사이가 멀지려고 한다.

 

이렇게 애프라가 상처를 받게는 상황에서 비앙카를 죽인 살인자는 점점 그들 곁으로 한발짝씩 다가오고 있다. 폭풍우 치던 날 갑작스런 아버지의 병환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애프라에게 애덤의 아버지와 다가와 아버지를 치료를 해주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려고 하는 애덤의 가족들.. 그들이 왜 이 섬으로 몰래 와야 했는지를 애프라에게 서서히 풀어놓는다 그리고, 그 이야기속에 애프라의 엄마가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아빠가 엄마를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된다.

 

애덤 가족들과의 비밀이 풀렸지만 과연 애덤의 가족들을 위협하는 자는 누구인가? 10대 소녀의 반항하는 감성과 이 사건을 풀려고 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추리소설과 10대의 성장 소설이라고 할까? 마지막까지 애덤<세스>과 애프라..그리고 살인범의 쫓고 쫓기는 상황. 섬이라는 장소에 그들이 바다와 동굴를 헤엄치며 도망다니는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을 덮으면서 이 책으로 끝이 나는것이 아닌 다음권이 더 있는 뉘앙스...애프라의 다음 경로로 더욱 흥미로운 책을 만났으면 한다.

 

어떤 추리소설을 주로 읽는가? -인생의 단맛-은 한장한장 넘겨가면서 사실 쉽게 다가오는
문장이 아니었다. 기존의 문장과는 다르게 딱딱하면서도 사람의 심리를 꼬집어서 표현을
했다고 할까? 호수에 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운것이 아닌 계곡의 물처럼 바위에 부딪쳐 흐르는
물처럼 느껴졌다. 

즉, 일반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시작해서 흘러가지만 이 책은 다양한 등장인물의
시작점을 시작으로 단락마다 시작해서 그냥 읽다보면 헛갈릴수 있다. 그래서 누구 과연 말하는
것인지 읽으면서 다소 집중을 하게 되었다.

7살 소녀의 마지막 할아버지의 모습..할아버지와 손녀는 어느 겨울날 '화내지마'게임을 하고
누군가 할아버지를 찾아와 같이 나간 할아버지는 죽은체 발견된다. 손녀인 카타리나가 할아버
지의 시체를 발견하는 모습이 일반 추리소설과는 다르게 아이의 감성과 함께 보여줬다는 것이
뇌리에 남는다.
저자의 심리학을 전공했다는 점이 이 책에서 절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할아버지의 시체를 발견후 말을 하지 않게된 카타리나 , 결국 카타리나의 부모는 소녀를
정신과 의사인 호른에게 보내게 되고 , 호른은 카타리나를 만나게 됨으로써 할아버지의
죽음사건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여기서 등장하는 또 한 사람의 인물 강력반 경감 코바치..이혼한 아내 그리고 아내와 함께
떠나버린 딸..그의 삶은 지루한 느낌을 실어주고 있다. 이런 주위의 설명이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감정상태를 알 수 있게 해주어 흥미로웠다.

한때 심리에 관심이 가서 범죄 심리학을 배우고 싶었는데 이 또한 한 순간 감정이었는지
어느 순간 호기심이 떨어진 적이 있다. 그러나, 배움이 아닌 소설속에서 만나는 심리학은
언제나 즐겁다.

호른이 카타리나에게 자연스럽게 행하는 심리방법..그리고 호른의 주위에 있는 환자들...
폭력을 일삼는 사람, 자신의 아이를 악마의 아이라 믿는 사람, 동생에게 폭력을 가하고,
이상한 선물을 하며 지시하는 형..그리고 미사와 장례식때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는 신부등등
읽다보면 왜 이런 사람들을 등장시켰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이 등장함으로써 이 책의 요소를 더 끌어올려준것이 아닐까? 아니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것을 이렇게 표현한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이야기에서 결국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부분, 독특한 문장 그리고 제목처럼
-인생의 단맛-이 말하고자 하는것은 과연 무엇인지..

추리소설이지만 나에게 전혀 새로운 장르처럼 다가온 책이라 할 수 있다.

어느 나라든 시골마을은 참으로 포근하고 아늑하다.
-한번 가면 평생 잊지 못할 세계시골마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낯선 나라이면서도
낯설지 않는 나라들을 보면서 흐뭇함을 느꼈다.

 

예술,문화, 전통 마을로 크게 세가지 단락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 단락마다 소개해준
나라들을 보면서 아..정말 꼭 가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단순히, 화려하고 볼거리가 아닌 자연과 하나된 모습들이 기억에 남았다.

첫 페이지에 소개되어진 호주: 셰필드 변함없이 150년간 한 자리를 지켜왔으면 마을
곳곳마다  벽화들로 마을을 장식했는데 간판이 아닌 그림으로 그곳이 무엇을 했던
곳인지 알 수 있도록 선명하게 그려진 그림들...화려한 도시보단 때론 이렇게 시골로
찾아감으로써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타히티의 모레아섬..너무나 깨끗한 바다..그리고 한 장의 엽서를 연상시키는 농가의
창문, 터키의 파묵칼레 야외온천 등 때론 여유로움을 때론 관공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주어 차후 여행에 관해서도 길라잡이를 잡을 수가 있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나라들 그리고 간략하게 소개를 해주었으나 부족함이 없이
읽어내려갔고, 저자의 수많은 여행지를 다녔다는 점이 부럽고 대단했다. 24년동안
130여 개국 2500곳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겼으니 말이다.

나도 언젠가 그럴 날이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던져본다. 세계는 넓고 아직도 우리가
가지못하고 모르는곳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