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시청률"  단어를 들어본적이 있는가? 이것은 마지막 방송이 나간 후 애국가가 나오는 시청률보다 못한 상황을 말할때 쓰는 것이다. 이책은 16인의 드라마 작가들의 삶과 그들이 어떻게 드라마 작가가 되었고 현재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누구나다 한번쯤 봤을 드라마. 내가 어릴적 봤던 <서울의 달> <옥이 이모> 그리고 최근에 와서까지 봤던 드라마 들이 속속히 나온다.

 

첫번째 작가의 등장은 김수현 작가 선생님. 언어의 마술사라고 불리우는 선생님의 이야기는 왜 그렇게 되어야 했는지 선생님만의 세계가 있다. "평소 남 앞에 잘 나타나지 않고 오로지 작품으로만 말하려는 작가"라 평하고, 김수현 선생님의 작품 세계는 한 인간의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를 자주 시청하지 않는 나 역시 선생님의 이름은 주위에서 수없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작품보단 이름을 먼저 알게 되었고, 문득 그럼 글을 어떻게 쓰는 것일까? 약간 심오하지만 " 남들은 쓰면서 비로소 생각에 들어가지만 김수현은 평소 생각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막상 쓸 땐 빨리 쓴다"라고 말하고 있다.

 

하얀거탑의 이기원 선생님,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도우 선생님, 허준/주몽/종합벼원의 최완규 선생님 등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모든 선생님들이 나왔다. 그러나, 이렇게 까지 널리 알려지기 까지 실패를 겪지 않는 사람이 없다. 애국가 시청률을 겪은 작품, 조기 종영이 된 작품등등 실패를 통해서 더욱 단단해졌기 때문에 현재의 모습이 된 것이다.

 

문득, 드라마나 소설은 실제가 아닌 허구의 이야기이다. 대상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것. 정성희 선생님의 글은 진지하고 세상을 너무 정직하게 바라보는것이 흠이라 했다. 그러나, 이것은 스스로의 삶이기 때문에 그 삶을 통해 글이 나타난 것이다. 간혹 부유한 분도 계시고 부유하지 못하지만 작가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아버지를 둔 분도 계셔서 작가라는 길을 어렵게 때론 쉽게 그 길로 걸어간 분들도 계신다.  

 

한 작품을 만들기에는 작가 스스로가 그 속의 들어가야 한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지?" 라면서 드라마를 보면서 한탄을 한적 있는가? 실로 이것은 작가의 삶속에서 나온 하나의 파편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아버지, 어머니가 김자반을 하는 모습을 본다. 깨 통을 끌어다가 찹쌀 풀 바른 감자반 위에 골고루 깨를 뿌린다.

 아버지: 이대로 당신이랑 둘이 있으면 좋겠군 <중략> 좀 오래오래 있다 오게.

 

어머니 도마에 감자반 발라 두면 아버지 그것을 가져다 채반에 놓고 깨 뿌린다.

 어머니: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손끝이 가지런한지 몰라. 살면서 제일 행복한 날이에요. 오늘처럼 행복했던 날이 없었던 것 같아여.

 

 아버지: 여보, 고맙소."

 

-본문중 228p-

 

정성희 선생님의 작품중에서 소개된 글이다. 이 설정은 실로 선생님께 겪은 실화이다. 작가라는 직업은 아니 글을 쓰는 모든 이들은 자신의 삶을 애환을 글로 표현을 한다. 아주 평범한 모습이지만 한줄을 읽을때마다 행복이란 결코 큰것이 아니다라는 것. 가족의 이야기는 특히 부모의 이야기는 언제나 뭉클함을 준다.

 

특정 전문 직업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은 작가가 직접 현장에서 취재나 실습아닌 실습을 한다. 간단한 자료만으로는 절대 작품이 나올 수도 없다. <하얀거탑> <종합병원> 메디칼 드라마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전문성을 전달하고 동시에 스토리를 보여줘야 한다. 이기원 ,최완규 두 선생님의 이 작품들을 위해서 직접 병원에서 발로 뛰었고 <하얀거탑>은 원작이 일본이었기에 이 소설의 판권 역시 고난이 되었다. 원작을 훼손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어느 작가나 자신의 작품이 뜯어지고 해부가 되고 결국은 공중부양 해버린다면 누가 과연 찬성할까?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국내에 있는 원작자의 작품을 모조리 다 읽고 편지를 썼다는 것. 그렇게 해서 탄생된 <하얀거탑>이다.

 

과정을 알 수 없기에 우리가 흔히 보는 작품에 대해서 비평도 아닌 비판을 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선뜻 어느 비판도 그리고 비평도 할 수 없을 거 같다. 어느 작품이든 세상 모든 작가들에겐 자식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추리소설에서도 다양한 느낌을 주는 것이 있다. 유쾌하거나 어둡거나 때론 안타까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들 말이다. 그렇기에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는 명목아래 왠만한 추리소설을 읽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회적인 문제 무거운것이나 범죄를 다루는 추리소설은 살짝 피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책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제목부터가 빌려 드리다니? 책을 펼지기 전까지 이 책에 대해서 판단을 할 수가 없었다. 저자의 다른 책인-수수께기...-의 책을 읽지 않았기에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았던 작품이다.

 

무겁지 않는 경쾌하고 그래도 살인사건이고 추리소설인데 너무 내가 경쾌하다고 한 것이 어색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이다.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 류헤이와 류헤이 누나의 전 남편인 우카이 모리오 이 두 콤비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모습에 문득 어디로 가나 서울로 가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 작품을 읽지 않았기에 비교를 할 수는 없으나 많은 분들이 -수수께기..-의 책을 자자하게 칭찬을 하니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무릇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징어로 유명한 마을 그곳에 영화에 꿈을 둔? 청년 도무라 류헤이가 있다. 이제 졸업반인 그에게 졸업 선배인 모로 고사쿠에게 자신이 다니너던 회사에 제의를 받게 되고 류헤이는 이 사실을 여자친구인 유키에게 차이게 된다. 그리고 헤어진 여자친구는 어느 날 옥상에서 추락하여 아니 누군가의 흉기로 인해 옥상에서 추락하여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류헤이는 그 시간대에 모로 선배와 함께 그의 집에서 영화를 감상하고 있었다는것.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류헤이는 잠시 외출을 하던 선배가 샤워를 하기 위해 들어간 목욕탕에서 누군가의 칼에 찔려 죽은체로 발견되고 류헤이는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하게 된다.

 

살인사건 현장인데 기절이라 그래 그럴 수가 있지..라면서 다음장을 넘겼는데 류헤이는 기절에서 깨어나 자신이 봤던 그 장면이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다시 욕실로 향하지만 현실을 더욱더 각인시켜 주었고, 류헤이는 자신의 무죄를 믿어줄 누군가를 찾다 친구에게 전화를 하지만 오히려 전 여자친구의 죽음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완벽한 밀실! 이제는 자신은 어떻게 해야하지...자신의 지문을 최대한 지우고 집에서 나와 서성이다 결국 전 자형이고 사립탐정인 우카이 모리오에게 가게 된다.

 

이 작은 마을. 그리고 사건이라 해봐야 어부들의 싸움뿐이고 누군가를 연행해야 하는 경찰로 인해 어부들과 경찰들의 신경전으로 이어지는 마을. 그 마을에서 살인 사건이..그것도 두건이나 일어나다니. 스나가와 경부 그리고 그의 동료인 시키 형사가 등장하고. 이 책은 독자에게 설명을 해주듯히 오히려 독자에게 때론 묻는 형식이다. 읽다보니 -명탐정의 규칙-과 비슷한 맥락. 오히려 읽는 독자에게 탐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등장했던 인물들이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말했던것이 독특했다. 추리소설하면 무거움이 받쳐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던 적이 있다. -밀실의 열쇠..-역시 , 다음 장을 넘기면 어떻게 풀어갈까? 엉뚱하지만 무사히? 해결이 되는 사건의 이야기.

 

출퇴근으로 가볍게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무겁지 않게 이렇게도 추리소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 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