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오래전 친구들과 함께 강릉에 있는 허난설헌과 허균의 생가를 들른적이 있다. 허균하면 홍길동전이 떠오르듯익 쉽게 입에서 나오지만 허난설헌은 문득 어느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단지, 한 여성으로서 유교사상의 배경으로 인해 자신의 날개를 펼치지 못했다 사실뿐이다. tv에서 그녀의 삶에 대해 잠깐 스쳐본것이 전부였다. 나 스스로도 여성이면서도 왜 허난설헌에 대한 관심이 무지했을까.

 

그녀의 천재성과 당시의 재능 있는 여성으로서 삶을 압축해 놓은 것이 앙간비금도 이라고 한다. 

 

아버지와 딸이 하늘을 나는 새를 바라보고 있는 문인화. 남자아이가 아닌 최초로 여자아이라고 추정하며 그림속의 아이가 허난설헌이 아닐까라는 추정을 하고 있다. 이처럼 그녀의 재능은 뛰어나 언제나 빛을 발휘할거라 했으나 그녀 나이 15세에 혼례를 함으로써 꺽이고 말았다.

결혼전에는 그녀의 천재성을 보여지지만 결혼후에는 그녀의 삶이..시댁에서의 생활 어미로서의 삶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녀의 삶이 씁쓸함을 넘어 안타까움을 사뭇치게 했다.

 

그리고 짧은 생애. 천재는 요절이라는 단어가 수식어가 되듯 그녀의 삶 역시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다. 사는 동안 남편과의 불화 그리고 먼저 떠나보낸 아들과 딸..그녀가 만약 혼례를 치르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떤 역사로 남겨졌을지 아마 지금보다 더 많은 작품이 남았을거라는 다짐을 한다. 그녀 사후에 동생 허균으로 인해 그녀의 시집이 중국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는 사실. 그리고 18세기에는 일본에까지 그녀의 시가 전해졌다고 하니 놀랍다. 왜 천재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 나라가 원망스러웠고,  책을 덮고나서도 무슨 애기로 시작하면서 써야할지 고민이 들었다. 표지를 보면 여인의 무릎위에는 새가 앉아있다. 아마 이 새처럼 그녀의 삶이 자유로워지를 간절히 바란것일까?

 

제1회 혼불문학상으로 당선된 [난설헌[. 그리고 이 책을 덮고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허난설헌과 같은 이름 모를 당시의 같은 여성들이 있지 않았을까? 능력은 있으나 어쩔 수 없이 날개를 접어야 했던 숨은 천재들이 궁금해졌다. 그러나 역사는 그녀들을 기록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시조 역시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허난설헌으로 인해 관심을 가져보자 라고 다짐했다. 누구의 삶이 아닌 그녀의 삶을 시를 통해 다시한번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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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스스로가 많이 변한다는 것을 느낀다. 하고자 하는 말을 하지 못하고 결국 갈등으로 되어버리는 순간들. 이 책에서는 갖지 말아야 할 감정들을 알려주고 있다. 때론 분노로 분을 삮이지 못할때 대처하는 방법. 힘든 관계 그만두는 법 배우기 등등. 평소에 알고 있음직한 애기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다시한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갈등의 원인은 당연 감정에서 초래된다. 타인으로 인해 자신의 감정의 칫수가 솟아오를때 타인의 의해 내 감정이 휘둘리 수 않도록 해야한다. "상대방의 행동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까다로운 사람은 자신의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에게 기능장애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 사실을 떠올리면 자기 비난의 감정을 피하고 짜증을 덜 느낄 수 있다"라고 한다. 

 

혼자 사는것이 아닌 이상 사람들과 부딧치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상처를 받는다면 언젠가는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되기에 스스로를 알고 항시 준비를 해야한다. "갈등이 당신이 원하는 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라면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당신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갈등에 적절한 도움을 주는 문장이었다.

 

그리고 물어봐야 할 질문과 사용할 전략 두가지로 나뉘어진 것을 읽다보니 상대에게 전달할때 이렇게 다르게 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비난조가 아닌 해결지향적 방법으로 말하는것을 다시한번 되새겼다. 상대가 화가났을때 나는 어떻게 하는가? 사실 화가 났기에 무엇을 들릴것이며 내가 이해를 시켜도 이해가 되지 않을것이다. 역시, 이 책에서도 이와 같은 경우 '차분하게 들어주는 방법"을 내세우고 있다.

 

경청하는것. 그 자체 만으로 사람들은 답답함과 허전함을 채워진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때 자신도 모르게 문제가 풀린적이 있지 않는가? 그리고 자신의 분노나 짜증을 해소하거나 변화하시키 위해서 상상력을 사용하라고 한다. 때론 머리속에서 복수를 위해 분노를 해소하라고 하기도 하고..해결방안은 수없이 많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것은 내 자신의 숙제이다.

 

옛 선조들의 문구들을 읽다보면 스스로가 가져야할 마음이나 행동들을 읽다보면 무릇 내가 현재 옳지 못한 것에 대한 것을 지적해주는것이 있다. 다양한 책을 통해서 그리고 사회생활을 통해서 깨우쳐 가는것들도 있다. 이 책은 그 많은 것을 정리한것 같다. 알고 있는 것들을 읽으면서 그나마 다행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아쉬운 부분도 있기도 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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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집은 잘 접하지 않는다. 내가 아니고 타인이기에 그들의 애기를 읽으면 문득 내 삶도 아닌데 내가 왜 읽으면서 그들과 같이 아파하고 기뻐하는 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인지 수필이나 에세이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다 읽을 시기가 있는 것일까? <그냥 눈물이 나>를 읽다보면 문득 내 모습이 떠오르고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이 나타나곤 해서 놀라기도 반갑기도 했다.

 

나무갖지가 하늘 위로 뻗어나가고 있지 않다고 해서

나무에 잎이 풍성하게 돋아나 있지 않다고 해서

나무가 탐스러운 열매를 매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는 건 아니다.

있는 힘을 다해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단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살아가다보면 내가 무엇을 하고 있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순간에 사람은 자신을 탓하고 자꾸 기 죽는다. 그런데 이 문장을 읽었을때 그래 내가 지금은 그 어느것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를 위해서 보내고 있는것이 아닐지..나에게 큰 용기를 준 문구였다. 30대라는 이제 막 안정이 되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것을 향해 갈 시기라 한다. 10대에는 꿈을 꾸고 20대에는 준비하고 30대에는 그 꿈을 이루려 실천하는 시기 ... 그러나 이렇게 체계적으로 인생을 살아갈까? 불안한 마음을 이 에세이 에서는 잘 표현을 해주고 있다.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리움과 잊음을..

 

"나는 도망가는 게 아니라 변신하는 거다!"

변화는 새로운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는 넘지 못하는 벽이지만,

용기 있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열린 문이 될 테니까.

 

자신의 실수를 두려워 하지 말라. 그 실수를 통해서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인다는 상상으로 실패을 했을 경우 비아냥감을 감내할 수 있도록 용기를 가져보자.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달려오는 높은 파도는 수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불안과 초조함의 대상이지만

서핑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말로 할 수 없는 기쁨과 스릴를 안겨준다고 오스왈드 챔버스가 말했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라고 하고 싶다. 모든것이 생각되로 된다면 무슨 걱정이 있을까? 인생은 새옹지마 라고 했던가? 내게 닥친 어려운 일을 나를 힘들게 하는것이 아니라 짜릿함과 행복을 주는 조건이다 라고 말한다. 인생은 수영이 아니라 서핑이다. 음 그래..이렇게 생각을 한다면 내가 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 30대의 불안한 마음을 한권의 에세이로 다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중간마다 내가 마음에 둔 근심들을 비록 간접적으로 풀기도 하고 했다.

 

'미래를 현재인 것처럼 말하면 미래가 현재가 된다'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했던가? 그리고 하고자 하는 소망은 말로 하고 내것이 된것처럼 하라는 애기를 수없이 들었다. 개그우면 조혜련의 성공과정에서도 그녀도 역시 미래일기를 쓰라고 권했다. 말한대로 자신이 느끼는 대로 하면 언젠가는 내 미래가 된다.

 

언제가 끝이 될지 모르는 삶 이기에 하루의 시간을 마지막처럼 보내라고 한다. 나는 어떻게 보내고 있나...그리고 즐겁게 마음의 무게가 아닌 행복의 무게로 살아가고 싶다.

 

오랜만에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에세이를 만났다. 같은 연령대 라서 인지 공감도 많이 되었고, 인생은 서핑이라는 것. 여행를 좋아하는 나이기에 "이번에 또 어디 갔다 왔니?"라는 질문을 받아보는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