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레 사진관] 서평단 모집!

 

기간: 2011년 11월 24일~12월 4일까지

서평단 발표: 2011년 12월 8일

응모요령: 댓글로 신청사연과 스크랩 주소를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10분을 [고구레 사진관] 서평단으로 모십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해외 경찰 주재관이라는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많은 인력은 아니지만 세계25개국에서 44개 공관에서 총49명의 경찰주재관들이 '영사' 또는 '경찰영사'로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자국민들을 보호하고 있다. 해외 경찰주재관으로 활동했던 분들의 겪었던 일화들을 엮어졌다. 사건이 무사히 해결되는것이 있는가 하면 억울하게 죽음으로 주재관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어 마음이 씁쓸하기도 했다. 첫번째 실화는 온두라스에서 살인범으로 몰려 감옥에 가게된 한 여인의 사연이다. 국내에서도 '한지수 사건'이라고 tv에 나왔고 이 사건으로 하여 국내의 모프로에서 직접 현장을 찾아가기도 했었다. 그러나, 사건의 해결 초점이 역시 부족했었고 그때 마침 과테말라에서 주재관 업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왔던 김정석 주재관으로 인해 사건을 재수사를 하게되었다. 직접 온두라스 경찰서로 찾아가며 사건을 파헤치면서 너무나도 엉뚱하게 사건을 마무리 하려는 그 나라의 경찰들 이었다.

 

이처럼 억울하고 해외에서는 언어가 능통하게 해결되지 않는 이상 어려움이 많다. 그럴때마다 교민들은 경찰주재관들을 찾는다. 큰 사건도 있지만 작은 소소한 사건들도 있을때 말이다. 혼자서 감행하기에 때론, 가족과 같이 살아도 언제나 긴장과 언제 출동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어려움이 많다는것을 알았다. 해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마지막까지 잘 해결이 되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중 한 사건이 떠오른다. 필리핀에서 70대 노인여성이 총에 맞아 죽은 사건이다. 언어가 안통하는 곳에서 그곳도 후미진 시골이라 할 수 있는 곳에서 말이다. 사건을 좁혀가면서 청부살인이 아니냐는 ... 필리핀은 쉽게 총을 구하고 얼마 되지 않는 돈으로 청부업자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한다. 깨끗하고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인데 ... 이중적인 모습에 안타까울 뿐이다.

 

사건속으로 들어가면서 결국은 그 노인의 큰딸이 청부업자를 사주함으로써 결론이 내렸다. 그렇지만, 체벌은 아니 마지막 유산을 큰딸로 변경해놓고 죽음을 맞이해버림으로써 주재관은 청부살인을 소개해준 중간업자를 국내로 데려와 법정에 섬으로 큰딸에게 올려진 유산을 취소하려고 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이들 중간 업자는 국내로 아니 법정에서 이들을 데려오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당시 경찰 주재관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폭력이 남무하는 곳, 그리고 중국에서 중국인에게 사기를 계속 당하여 결국 분신 자살해버린 할아버지등의 애기를 들을때마다 해외 경찰 주재관들은 그들의 보호자가 되어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건이 무사히 해결이 되면 다행이나 그렇지 않을경우 자신들의 잘못인거 같아 죄책감에 시달리곤 한다. 주재관들은 열심히 했으나 현실은 그들에게 댓가를 주지 않을때 그들 역시 사람이기에 나약해지고 만다.

 

홀로 경찰관, 외교관, 변호인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하기엔 해외에서 근무하는 경찰주재관들이 있기에 교민들은 해외에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것이 아닐까? 읽다보면 영화와 같은 사건도 있다는것에 목숨은 누구에게나 소중한것인데 위험속에서 경찰 주재관이라는 사명감으로 뛰어들어가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당신들이 있어 우리가 살아간다고 말이다.

 

세계는 넓다. 내가 알지 못하는 나라가 많다. 그곳에서 교민들이 살고 경찰 주재관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것을 새삼 알게 된다. 인도는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다. 인도하면 가난하고 위생시설이 좋지 않다고 하면서도 왜 여행자들은 인도를 찾는 것일까?  인도 뭄바이 주재관으로 근무했던 강기택 주재관의 애기는 긴장감을 주었다. 전 인도 대통령이 '인도에서 우리가 읽는 기사들이란 죽음, 질병, 테러 아니면 범죄뿐이다'라고 했을 정도로 인도의 사정은 그리 편치가 않다. 늦은밤 테러사건으로 인해 교민들에게 SMS으로 문자를 전달하는 장면 교민 한사람이라도 위험에 빠지지 않기 위함이 절실히 느껴졌다.

 

정의를 지켜내야하는 경찰들과 법조인들이 오히려 공권력을 휘두르는 나라, 그곳에서 살아가는 교민들. 아찔한 순간들이 있었고 정말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그곳으로 파견이 되어 경찰 주재관의 업무가 더욱 무겁다는것을 봤다. 하지만, 한사람에게 도움이 되어 그들이 억울함에서 풀려난다면 몇배의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 지금도 내가 알지 못하는 나라에서 교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힘쓰는 해외 경찰주재관님들에게 행운의 여신이 항상 있기를 바란다.

언제부터 일까? 걷기 여행이 유행을 타듯 곳곳에서 둘레길 여행이 시작되고 있다. 그 유명한 스페인의 카미노길로이 시초였을 것이다. 왜 사람들은 걷기 여행을 선호하는것일까? 나 역시 카미노 여행길을 가고 싶어 한동안 설레임을 잠을 이루지 못한적도 많았다. 그러다, 제주도의 올레길이 만들어지면서 내가 가는 곳이 혹 걷기 여행이 된다는것을 알았다. 굳이 타인에 의해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걷기 여행을 만들어갔다는 것. 혼자, 청도로 여행하면서 4km 정도를 혼자 걸었다. 걷고 싶어서 걸었던 것이 아니라 버스를 놓쳐서 어쩔수 없이 걸었던 것이다. 그때 당시 생각하면서 걷기 여행은 내가 발길이 닫고 걷는 곳이면 여행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뒤 카미노와 올레길 여행에 대한 설레임을 잠시 내려두고 내가 가는 곳이라면 난 걷기 여행이라 칭했다.

 

이 책을 수도권 전역으로 우리가 쉽게 갈 수 있는 둘레길 코스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 역시 수도권 안이기에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갈 수 있는 코스이다. 그러나, 한가지 지리산 둘레길 같은 상처를 만들지 말자. 제주 올레길에 이어 지리산 둘레길이 퍼지면서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현지의 농작물을 불법으로 탈취해버리거나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렸기에 주민들은 고통에 시름했다. 나만 아니면? 나만 편하면? 이런 생각으로 무슨 걷기 여행을 한다는 말인가? 둘레길이 이슈가 되면서 그들은 무슨 목적으로 그곳을 갔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작물을 캐고 싶다면 주말 농장을 대여해서 직접 하면 되지 않는가? 하지만, 이런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걷기 여행은 계속해서 퍼져 나가고 있다. 부디 지리산 둘레길의 후유증이 없는 걷기 여행이기를 바라는 맘 뿐이다.

 

북악산 둘레길, 남산 둘레길등 한번쯤 내가 갔을 그 장소가 이제는 서서히 둘레길 코스로 변해가고 있다. 해외여행보다 국내의 곳곳을 여행하는것 그리고 단지, 걷기만이 아니라 자연을 느끼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새기기를 바란다. 북악산 둘레길은 출입 허가를 받아야 할정도로 엄격하다. 사진 촬영도 제한이 된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도보 여행객들에게는 가장 인기가 있는 길이라고 한다. 그리고 북한산..가을이 되면 등산객들은 꼭 북한산을 간다고 한다. 그렇기에 나도 북한산을 가보고 싶었는데 이제까지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는데 이곳 역시 둘레길이 있다. 2011년 6월 30일 미완으로 남아있던 도봉산 구간 22km가 개통되어 북한산과 도봉산 외곽을 싸고도는 길이 완성된 것이다. 산을 오르는것도 좋지만 산의 둘레를 걷는것. 북한산의 둘레길은 구간명이 참으로 많다. 그렇지만, 스페인의 카미노를 생각한다면 한달을 걸어야 하는것보다 수월하지 않는가. 

 

산과 바다 , 들과 숲의 오묘한 조화. 시흥 늠내길. 명칭이 특이하다. 늠내란 고구려 때 시흥의 지명을 우리말로 풀이한 것으로 '뻗어나가는 땅'이라는 뜻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의 말이 이쁜 단어가 참 많은 것 같다. 늠내라는 단어로 인해 이곳을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걷기에 좋다는 늠내길. 총 4코스로 이루어진 이곳은 진덕사와 선사시대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역사 체험 공원이 있다. 가족단위로 간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체험할 수가 있다. 요즘 역사를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역사는 뿌리이다. 그런데, 오히려 국사를 폐기하려고 했던 그때, 역사가 없으면 현재도 미래도 없는데 말이다. 이번 둘레길안에는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체험길들이 있다. 어렵고 무조건 외우는 역사가 아니라 직접 체험하면서 익히는 역사 학습 현장. 도보여행을 하면서 역사도 알게되고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조상의 정서와 삶,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길....이제는 직접 그곳으로 발길을 옮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