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호형사>를 접하면서 알게된 작가. 아이큐가 무려 178이라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고, 그만을 위해 특별 교육과정까지 만들었을 정도였다.그렇지만 학업보단 문학, 연극등에 관심을 쏟게 되면 그가 만든 <시간을 달리는 소녀><파프리카>등등 일본에서 SF작가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추리소설은 단 세권 밖에 없다고 하니 나에게 아쉬움이 남는다.
<부호형사>에서는 코믹한 문장으로 인해 웃음이 나오기도 했었는데 이번 <로트레크 살인사건>은 반대의 성격을 지녔다고 할까? 당연, 부호형사의 느낌일 것이라 했는데 안타까움과 씁쓸함을 느끼게 했다. 또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랄까? 읽으면서 약간 뭐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이 어색한 부분이 사건 흐름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시게치, 구도는 친구이다. 이 둘은 어릴적 살았던 로트레크 저택으로 초대장을 받아 그곳으로 출발한다. 구도의 이름은 종종 등장한다. 그러나 시게치의 이름 대신 화자인 "나"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때론 '우리'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부분이 가장 주용하다. 당연, 시게치와 구도일 것이라 생각 할 것이다. 그러나 전혀 다른 의도가 숨어 있었다는 사실이 있었다.
나는 어릴적 사고를 당해서 성장이 멈추었다. 친척의 사고로 인해 불편함 몸이 되어버렸고 그와 대학교까지 같이 다니면서 언제나 자신의 손발이 되었다. 그리고 어릴적 살았던 저택이 이 둘의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게 되면서 팔게 되었는데, 그곳에 초대를 받게 된것이다. 물론 그 저택의 주인인 기우치씨가 자신의 딸인 노리코를 나와 엮으려는 한 몫도 있었다는 사실. 그러나, 그곳에 모였던 기우치의 딸 노리코, 미망인의 딸 에리와 친구인 히로코. 이렇게 세명의 여성이 차례차례 누구간의 의해 죽임을 당한다.
형사가 저택을 방문하면서 사건을 풀기 시작하고, 3분의 2가 좀 넘어갔을 무렵. 그 다음장은 "준비됐다면 봉인 뜯고 앞으로 나아가세요"라는 글씨와 함께 종이로 마지막 장 즉 사건의 열쇠가 되는 부분을 감쌌다. 그 부분을 뜯고 읽기 시작하면서, 왜? 라는 의문이 들었던 부분이 이해가 되었고, 이렇게 추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독특했다. 결국 이 트릭은 작가가 창조했고 독점해버려 다시는 쓰일 수 없다는 것이다.
작은 함정이라고 할까? 전혀 의심치 않고 어색해도 자연스레 넘겼던 부분들이 결국은 사건을 풀어나가는 핵심이 된것이다. 이런 트릭도 있구나..소설속의 트릭이 아니라 독자에게 트릭을 만들어 버린 상황. 흥미로웠다. 사건보다 작가의 트릭이 더 뇌리에 남는다.
결국, 사건이 해결이 되면서 살인자의 독백에서 자기 비하가 결국 자신과 세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안타까웠다. 자신이 왜 그렇게 해야했었는지...자신의 목숨을 버리고자 아니 차마 살아 갈 수 없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