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문화라 함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이 책을 펼치기 전 잠시 생각을 했다. 문화, 흔히 문화생활을 해야한다는 말을 종종한다. 그러나 정작 그들이 말하는 문화생활이란 음악, 콘서트, 여행 등을 말한다. 나 역시도 문화란 이 한정적인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문화가 답이다> 이 책은 내가 알고 있는 문화라는 개념보다 더 넓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 정치, 경제 , 외교, 복지 교육을 말하고 있다. 이 단어들이 과연 문화와 관련이 있는 것인가?

 

저자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 , 사법 시험에 합격하여 변호사 생활을 하였다.  뉴욕의 컬럼비아 법과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치면서 로펌과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에서 일했다. 대학시절 처음으로 외국에 나갔을때 국내와 확연히 다른 유럽을 보았다. 선진국...1985년이라고 하니 그때에는 우리나라는 부족한것이 많았을 무렵..너무나도 다른 선진국의 모습에 괜시리 주눅이 들었다고 한다. 지금 역시 유럽의 나라들과 우리나라들의 교육이나 복지 등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데, 과연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을까...

 

전쟁과 핍박을 견뎌낸 나라. 가난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잘 살아보자 라는 말까지 나왔으나 정작 문화를 발전하지 못했다. 가난에서 벗어나기만을 바라던 나라 지금은 그 가난에서 벗어났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 저자는 그것을 문화라 말하고 있다. 즐기는 것만이 문화가 아니다. 문화속에서 우리는 경제와 정치를 배워야 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문화유산...요즘 여행이 많이 활성화 되면서 그중 템플 스테이가 성행을 하고 있다. 고택이나 종택 또는 절에서 하룻밤을 묶는것..이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보고 그나라를 배우는 것이다. 저자가 변호사 시절 외국 회사의 CEO들이 한옥에 머물면서 한식을 대접받고 환대를 받았다면서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비싼 음식도 아닌 한옥에서의 정교한 한식을 맛봄으로 경의를 표하는 그들..

 

이부분에서 문화 자체가 풍요로움을 주기도 하면서 외교 그리고 사회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화유산이라하면 이탈리아의 위대한 예술가들만 기억속에 남았다. 여행지를 읽어도 그들의 문화유산을 얼마나 아끼고 자부심을 가지는 말이다. 한 나라가 전쟁과 식민지를 거쳐 지금에까지 이르렀지만 아직 더 발전할 무한한 그 무엇인가가 앞으로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성장시키는 것은 국민들의 맘 속에 문화가 영원히 자리를 잡기 바란다.

<레퀴엠>은 모차르트의 악보중의 하나이다. 책의 표지를 보면 음침하고 특히, 해골의 모습이 보이는데 악보인 레퀴엠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레퀴엠은 들은바가 있다면 이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다가온 것에 대해 흥미를 느꼈을 텐데 음악에 대해 전혀 문외한 나였기에 사실 하나의 추리 스릴러로 읽게되었다. 그렇지만, 진실과 허구의 중간 단계에서 모차르트의 레퀴엠에 대한 관심이 생긴것은 사실이다.

 

15년동안 공백을 깨고 연주회에 나타난 레미 봉스쿠르. 그의 음악을 듣기 위해 많은 이들이 공연에 왔으나 그는 연주를 완주하지 못한채 홀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음악의 세계 잡지가의 기자인 드니 오갱은 이 연주회에 초대가 되어 그 순간을 목격 하게 된다. 그리고 드니에게 레미 봉스쿠르의 마지막 기사를 작성하게 된다. 그리고,  유일하게 레미 봉스쿠르의 집으로 초대 받게 되고 그곳에서 모차르트의 <레퀴엠> 악보를 발견 하게 된다. 이것을 시작으로 레미의 비서였던 남자가 독소인 비소를 죽임을 당하게 된다. 여기서, 레미의 죽음 역시 독소에 의한 것이었다.드니 오갱은 이 사건을 시작으로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레미의 사건으로 인해 만났던 플루트를 연주하던 로라와 같이 파리, 베니스 등으로 이동을 하면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레미가 오래전부터 드니 오갱을 지목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음악시간에 배웠던 베토벤 , 바흐 , 하이든 등등 거장의 음악가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한국의 정명훈 역시 소개가 되어 괜시리 뿌듯하기까지 했다. 모차르트의 삶과 죽음을 레미 봉스쿠르의 삶과 비교하면서 레미의 죽음에 대해 파헤치는 과정 혹은  문장속에 삽입된 음악의 부호들이 어색하게 보이기도 했다. 물론, 설명이 되어있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다. 문장 흐름상 큰 문제는 없었지만 읽을 때 나에겐 다소 어색함이 묻어나기도 했다. 물론 음악에 대한 방대함을 볼 수 있어 알아가는 것이 좋았고, 마치 실체의 사건처럼 다가오기도 했다.

 

오랜전 모차르트의 영화를 본 적이 있다. 현재까지 기억하기론 '천재'라는 두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이 책을 통해 다른 모습을 본 듯 하다. 물론 허구와 진실?이 포함되었지만 말이다. 이렇게 책을 덮고나서 어떻게 한권의 책 안에 방대한 음악이 있을 수 있는지 의아해 하면서 저자의 이력을 보았을 때, 작곡과 연주를 하며 음악가로, 동시에 연극과 tv 프로그램 작가로 이력을 쌓았다. 그리고 저자가 출간 책들은 음악과 관련된 책이란것을 알았다. 쉽게 다가오지 않았으나 그래도 호기심을 자극했던 <레퀴엠> 저자의 다른 도서들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