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익스피어의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은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 두 사람의 애달픈 사랑으로 마지막까지 죽음으로 함께한 이들의 모습에 슬픔고도 안타까움이 스며든다. 그러나 , 여기 색다른 작품이 튀어나왔다. 줄리엣은 등장한다.로미오 역시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의 장소는 이탈리아 베로나가 아닌 시에나 이다.
저자는 소설의 자료 조사차 시에나에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형이 된 톨로메이가와 살림베니 가의 이야기를 발결한다. 물론, 사람들이 알고 있던 애뜻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기도 하다. 5년간의 자료조사. 한권의 책이 어떻게 출간이 되는지 저자의 노고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첫 만남은 파티에서 이다. 그러나, 이들은 파티가 아닌 관에서 먼저 서로를 만났다. 시에나, 서기 1340년 살림베니가에 의해 온가족이 몰살되어 유일하게 살아남은 줄리에타.로렌조 신부의 의해 관속에 들어가 숙부에게 가고 있었다. 그 과정에 도적떼를 만나 위험에 처했을뻔 했는데, 마레스코티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그가 바로 로미오 이다. 천덕꾸러기 같으면서도 '줄리에타'를 보고 반한 그. 죽은 줄만 알았는데 살아있다는 소식에 그녀를 만나러 가게된다. 그리고 점점 깊어가는 이들의 사랑과 끝을 알 수 없는 음모들...
현재. 줄리는 할머니의 부음으로 운전기사인 움베르토와 집으로 향하고 있다. 쌍둥이 여동생인 '제니스'를 집에서 만나지만 둘은 결코 어느 쌍둥이 처럼 애정이 깊은 관계가 아니다. 아름답고 자유분방한 동생과는 달리 소신대로 살아가고 있는 줄리다. 할머니의 장례식이 끝난 후 집과 유산이 동생에게 넘겨지고 그녀에게는 이탈리아의 어느 은행에 있는 엄마의 유품이 전부이다. 동생 모르게 줄리에게만 전달했던 '움베르토'는 할머니께서 꼭 그녀에게만 전달하라고 했던 것이다. 결국 , 이탈리아로 떠난 줄리. 그리고 그녀는 더이상 '줄리'가 아닌 '줄리에타 톨로메이'로 떠난다.
살림베가니 사람 '에바 마리아'와 '알렉산드로'를 만나게 되고, 이 두사람에게 부터 두 가문의 애기를 듣게 되게 되면서 그녀는 엄마의 유품속에 있던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형이 된 자료를 읽게 되면서 누군가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왜 이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 자신이 머물던 호텔 숙소에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첫 만남에서부터 그녀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알렉산드로' 결국 그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고전작품에서 색다르게 변신한 <로미오와 줄리엣> 왜 , 로미오를 빼고 <줄리엣>만 했을까? 기존의 연약했던 이미지에서 강한 캐릭을 부여하기 위해서일까? 둘의 사랑이 부디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던 고전 소설. 현재와 600년전 과거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이 즐거웠다. 아름다움으로 기억하는 '줄리엣'이 아닌 600년전의 '줄리엣(줄리에타)'는 복수심에 불타오를 정도로 자신의 욕망을 서슴치 않게 표현하는 여성이다. 에상치 못한 캐릭으로 인해 그들의 애기가 더더욱 흥미를 끌었다.
또한, 이탈리아의 두 가문의 이야기. 독수리와 부엉이를 보면서 그들 조상들의 영향이 후세에게까지 얼마나 큰지 볼 수가 있다. 물론,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다른 문화이기에 흥미를 끌기도 했다. 고전이지만 다양한 책으로 출간이 되어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 평소 알고 있던 소설에서 스릴을 겸비한 이야기로 인해 다시한번 '줄리엣'을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