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마야 히데오의 작품은 읽을때마다 다양한 감정들을 갖게 된다. 다른 추리소설과 달리 인간의 내면이라고 해야할까? 사건에만 내용이 흘러가지 않고 왜 그 사건이 일어났는지 사람의 냄새가 난다고 해야할까...이 책 역시 읽으면서 내 감정에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총 5편으로 구성된 단편집이고 형사나 탐정이 주인공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다. 그렇다고 결코, 슬쩍 읽고 넘기기엔 책을 덮고도 머리속에서 책이 사라지지 않았다.
첫번째 단편인 [진상] - 10년전 자신의 아들이 칼에 찔러 죽음을 당했다. 그리고 ,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후에야 범인이 잡혔다.그러나, 범인이 말한 자신의 아들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아들은 안에서는 착하고 모범생이었지만 밖에서는 친구의 시계를 빼았으며, 용돈을 더 받기위해 거짓말을 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하지만, 부모의 시선에서는 전혀 그런 아들이 아니었다 착하고 모범생이면 부모를 생각하는....그러나, 이 모든것이 무너졌다. 범인의 말에 의해...그리고 10년전 아들의 죽음과 동시에 아들 친구가 자신의 딸에게 연락을 취하며 결혼도 하게 되었다.
범인의 애기를 듣고 당시 같이 있었던 친구가 곧 자신의 사위라는것을 알게되었고, 아버지는 사위를 불러 그날의 진실을 들으려고 한다. 사위가 자신의 아들을 죽게 만들었다는 생각....하지만, 사건은 우연이었다. 그리고 , 딸은 10년전 알고 있었다. 남편이 전화를 걸어 그 날의 상황을 물건을 훔치던 두 소년은 자신을 불러세우던 사람이 직원인줄 알고 무조건 도망쳤다. 서로 다른길로 그리고 그 범인의 자신의 아들을 쫓아간것이다. 그러나 딸은 모든 진상을 알고 있음에도 오빠에 대한 불만과 가족에 대한 불만이 컸기에 10년전 남편이 전화를 함으로써 가족으로 멀어졌다. 과연 누가 옳고 그른것일까?
생명은 고귀하다 그렇기에 죽은이가 더더욱 안타깝다. 그러나, 그 죽음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딸 ... 그녀의 마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두번째 단편[마음의 지옥] -가시무라는 고향으로 내려와 면장선거에 나간다. 그리고 , 그가 해결해야하는 일이 반드시 있다. 그는 친구들과 같이 면장선거를 준비하면서 본연의 모습에서 차츰 다르게 달라지는 모습을 볼수가 있다. 입후보가 한명이라고 예상했지만 또다른 한명의 입후보가 나타나면서 그는 위태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그가 반드시 해결해야할 일..그가 반드시 면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오래전 그는 한 여인을 차로 치여 숨지게했고, 그녀는 묻었다. 그리고 현재 그 장소가 개발이 되려고 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과거가 나타나게 되는것이다.
차츰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자신에게 있던 친구들 마저 상대편으로 나가자 그는 불안을 넘어 자신을 지지해주던 친구에게 조차 의구심을 심게 되버린다. 인간의 마음이란 깨끗하지 않는 이상 항상 무엇인가에 빗대어 자신만의 상상을 만드는것일까?
마음의지옥을 읽으면서 결말은 주인공에게 또 다른 마음의 지옥이 생겨버리면서 끝을 맺는다.
세번째 단편[살생부]-이 단편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이 와 닿았다고 해야할까...주인공 야마무라의 마지막 힘을 내는 모습에 용기를 얻었다고 할수가 있다. 45살인 그는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여 대학원에서 하는 수면을 소재로 하는 실험에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우연히 이웃집 남자가 새벽에 차를 급하게 운전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그리고, 얼마후 경찰이 자신의 집에 찾아왔다는 소식을 ㅈ접하게 되고 다시 경찰이 찾아왔을적에 그들의 미심쩍한 눈빛때문에 그날 자신이 보았던 일을 말하게 된다.
살인방화..그 이웃집 남자는 한 여인을 살해한후 그 집에 불을 질렀다. 그리고 도망가는 모습을 야마무라가 본것이다. 그러나, 야마무라는 그 남자가 경찰서에 잡혀간후 그가 1년전 해고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됨으로써 다시한번 그 사건의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 그남자의 옛 동료를 찾아감으로써 그가 결국은 자신 아들의 범행을 대신 뒤집어쓴것이라는것을 알게 된다.
세상에는 불필요한 사람이 있을까..그 남자는 자신의 존재를 그렇게 생각했기에 그길을 선택한것이다. 불필요하고 필요하지 않는것은 무엇을 기준으로 삼는지... 야마무라는 힘들지만 다시한번 새로운 출발을 향해 나아간다.
[살인방관자의 심리][그 집의 미스터리]를 읽으면서 사람의 감정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을 했다. 사람의 맘속에 한가지는 잊을수 없는 사연이 있다. 슬픈것이든 기쁜것이든..누군가에는 슬픈일이지만 나에게는 결코 잊을수 없는 일....[살인방관자의 심리]에서는 s대학 12기 가라데 모임으로 만나 6명의 친구들이 나온다...그리고 동아리 mt때 한 친구가 바닷물에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후로 그들은 서로 연락을 하지 않는다 그날의 일을 기억하기 싫어서...그러나, 한 친구의 전화로 그들은 다시 모이게 되지만
그날 다른 한명의 친구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살인방관자의 심리] 이단어는 왠지 무섭게 느껴진다. 친구의 죽음으로 슬픈 날이었으나 그날의 사건은 나머지 그들에겐 기쁨(?)을 주는것이기도 했다. 가혹한 훈련 그 훈련을 6일동안 견뎌내야했던 6명은 한친구의 죽음으로 훈련이 중지가 되었다. 그들은 이것만으로 기뻤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 마음은 그들의 가슴에 박혀버렸다.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쉽게 판단이 되지 않았다. 단, 죽은자만이 안타까울 뿐이다. 친구를 자살로 몰게하던 선배들은 사건에서 제외가 되어버리고 피해자가 되어버린 그들이 가해자가 되어버린 상황...그리고 마지막으로 죽은 친구를 보러 가기위해 연락하는 그들...어둠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그 집의 미스터리]는 전과기록이 있는 주인공이 아내와 함께 혼자사는 노인의 집으로 들어가고 양자가 되면서 그들에게 일어나는 감정을 보여준다. 악한자는 아니었으나 친구의 꾀임에 빠져 강도치사로 잡힌 주인공 그러나 그가 죄값을 치르고 나왔다하나 세상은 냉정하기만 하다. 결국 집주인에게 쫓겨나다시피해 다시 이사를 가야하는데 혼자사는 노인이 그들에게 다가와 자신의 양자가 되어주고 죽을때까지 이집에서 향만 피워달라고 한다. 고민하던 주인공은 결국 아내와 함께 그집에 양자로 들어가고 그 노인은 얼마후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모든 걱정이 사라질쯤...절도행각을 같이 하던 친구가 자신의 집에 도둑질 하러 들어오게 되고 그는 결국 그를 죽이게 된다. 그리고 , 그를 묻으려고 땅을 팠을때 또 하나의 백골이 나오게 된다. 그들이 가지러는 행복은 단순하다. 평범하게 사는것..하지만, 그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현실...비록 자신에게는 죄가없으나 전과기록이 있는것은 어쩔수가 없다.
그리고, 그 노인이 향을 피워달라는 애기는 자신을 말하는 것이아니라 젊은날 자신의 아내가 바람이 나는 바람에 부인을 죽이고 묻었던 일을 떠올리고 죽은 부인을 위해 향을 피워달라는것...조금이라도 용서를 구하는것이었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모습...부인과 이 순간을 벗어날수는 없을까? 제 3의 인생은 과연 나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들은 읽고 난후에도 곰곰히 생각을 만들게 한다. 휴먼 미스터리... 평범한 사람들의 사건이 안타깝고 ,말로 표현할수 없는 감정이 잠시나마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