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는 처음부터 작가로 시작하지 않았다. 그 중 자동차회사 엔지니어로 일했던 경험이 현재 <교통경찰의 밤>이 만들어졌다. 이 책은 1989년에서 1991년 문예잡지에 3년간 실린 소설인데 출간이 바로 되지 않고 10년이 넘어서 되었다.  또한 이번 책은 다시 개정판으로 나왔다. 늘 새로운 소설을 선보여서 이번에는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었다. 당연 장편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단편으로 되어있고 제목처럼 교통과 관련된 이야기다.

 

내용은 별도로 주인공이 없고, 단편에 등장하는  인물이 이야기를 끌어간다. 읽는 독자는 누가 범인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읽다보면 '어라?' 하면서 역시 이야기를 숨겨놓아 끄집어 놓기도 한다. 단편 두 편은 사고로 사람이 죽어버렸다 이렇게 되니 남은 사람은 자기한테 편리한 증언을 해 놓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것을 풀어가는 것이 등장 인물들 이었다. 시각장애를 가진 소녀가 오빠와 같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오빠는 죽어버렸다.  앞이 안보이니 신호등으로 해결을 해야했던 상황...하지만 소녀는 앞이 안보이지만 누구보다 청력이 좋았기에 수사에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끝이 음...미묘하게 끝나버렸다.

 

가장 통쾌한 것은 초보운전자라고 겁을 줬던 사건이다.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초보인 피해자는 저녁에 사고를 겪었으니 무서웠을거다. 물론, 피해자가 가해자가 한 행동은 잘한 것은 아니나 누구나 그 상황이라면 복수를 하고 싶었을 거다. 노상주차로 길이 막혀 아이가 죽어버린 사건은 읽고나서도 씁쓸했다. 피해자는 노상주차를 했던 자신의 차 뒷 부분을 누군가 부딧쳐 깨져버렀다. 눈이 내리는 날이었기에 교통과에 신고를 해도 이런 것은 사고자를 찾기에 어렵고 먼저, 그곳에 주차를 한 피해자가 잘못 한 것이다. 하지만 운좋게도 가해자가 직접 연락을 해 온 것..수리비를 준다고 하니 망가졌던 다른 부위도 수리하는데 이상하게 가해자가 자꾸 주위를 맴돈다. 심지어 여자친구와 스키장을 가려고 했는데 가해자가 먼저 별장도 소개시켜주는데....도대체 이야기를 종잡을 수 없었다. 그저 읽는 수 밖에 그리고 피해자와 가해자 입장이 뒤바뀐 진실에서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장애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외에도 소소한 사건이 나온다. 하지만, 결국 인명피해가 나오고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달리던 앞차에서 던진 캔으로 한 쪽 시력을 잃은 사건은 두 사건이 나온다. 먼저, 이 여성과 남자친구 그리고 빈 캔을 던진 남자의 또 다른 음모. 결론은 서로를 만나지는 못하지만 빈 캔을 던진 남자의 음모는 결국 자신이 던진 빈 캔으로 범행이 들통 나버리죠. 인과응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다른 장르소설과 달리 긴박감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작가 후기에서 작성 된 것처럼 미미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사고가 될 수 있는 교통사고.  책을 다 읽고 덮고나니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해 준 도서였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알 수 가 없다. 다양한 책을 읽다보니 어느 순간 철학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하지만, 어디서 부터 아니 어느 책을 시작으로 읽어야 할지 고민이 들었다. 초보자 이다보니 최대한 쉽게! 이해가 되게! 그런 책이 필요했다. 그리고 오늘 <철학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를 만났다.저자 역시 처음인데 윤리와 정치를 이미 쓴 작가이며 청소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든 책이다.

 

철학하면 먼저 익히 들었던 인물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름만 생각나고 무엇을 말했는지 정확한 사상은 모른다. 저자는 처음 철학의 시작인 기원전 4세기 그리스에서 시작한다. 당시의 철학자는 누구였을까? 바로 소크라테스다. 또한 당시 그리스는 민주주의 정부로 노예와 여성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에겐 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고, 스포츠 등 다양하 문화가 있었다 그리고 그 중 문학에 열정을 가졌는데 그 중 연극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물론 판타지 이런 비슷한 문학도 선호했지만 '현실에 대한 관찰을 근거로 지식에 열정을 쏟았다'고 할 정도로 망상에만 살았던 것이 아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비극을 자주 봤다고 하는데 이는 비극을 통해 많은 이야기 즉, 토론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철학의 시작은? 바로 소크라테스에서 비롯되었다. 소크라테스가 한 것은 끊임없는 질문이었다. 있는 그대로의 현상에서 멈추지 않고 왜? 이것이 존재하는지 어쩌면 말장난 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를 시작으로 제자인 플라톤, 아리스토 텔레스 , 세네카 등 철학자들이 등장했다. 각자의 사상을 가지고 세상을 이야기하는 이들을 보니 복잡할 것 없는 인생이 어느 순간 복잡해져버렸다. 그런데, 철학이 없었다면 세상은 어떤 식으로든 달라지지 않았을 거다. 철학에 과학이 덧입혀지면서 태양중심설 까지 발전하게 되었고, 산업혁명까지 이어졌으며 때론 사상이 달라 전쟁과 죽음도 나타났지만 이건 피할 수 없는 운명 이었는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면 많은 철학자들이 나온다. 그들이 주장하는 사상을 완벽하게 이해했으면 좋으련만 솔직히 좀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얻은 것이 많은 도서였다.  

먼저 저자의 이력 때문에 흥미를 갖게 되었죠. 장르소설은 특히, 영미소설은 작가의 대부분이 전직이나 현직에 두고 있는 직업이 소설에 많은 영감을 주었어요. 범인과 심리전도 그렇고 장르소설의 흐름 역시 복잡한 복선이나 인간관계 등 읽는 순간 책 속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암흑 검사> 그냥 재미있겠다 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두꺼운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짜임새 있게 흘러갔다는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목표가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검사에 오른 '강한' 더 높은 곳을 향해 날아가기만 하면 되었는데 한순간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누군가에게 염산 테러를 당해 실명을 하게 된 거죠.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던 남자 '강한' 에겐 이제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네요 아니, 검사 자리는 그대로이나 이제는 그저 시력을 잃은 사람일 뿐입니다.  그래도 검사로서 근무를 시작하고 24시간 자신을 위해 봉사할 사람은 구하던 중 과거 자신에게 몇번이나 얽힌 청년  '류소원' 과 생활을 하기 시작하고 자신에게 일어난 염산 테러 사건과 1년 전 자신이 맡은 초등학생 여아 살인사건이 하나로 연결 되면서 긴장감이 더욱 증폭되었죠.

소설은 처음부터 1년 전 사건을 보여주지 않고 단지, '어느 사건' 처럼 가볍게 소개만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관련된 류소원은 강한에게 강한 반발감을 가지고 있었죠. 처음 강한이 사고를 겪고 그저 보복이라고 생각해 범인을 찾는데만 집중을 했는데 우연히 맡은 아주 작은 사건이 하나씩 연결 될 때 그리고 점점 범인이 누구인지 좁혀 질 때마다 이 사람이 범인인가? 그런데, 다음 장을 또 읽으면서 다른 사람이 범인인것 처럼 나오니 마지막을 읽지 않으면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책은 그저 사건을 해결하는데만 쓰지 않았어요. 원리원칙을 강조한 강한과 사회 불만은 많지만 약자에게는 언제든지 손을 내미는 류소원 두 사람의 내면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사건 외에도 읽는 재미를 주었어요. 또한,  현재의 사건과 1년 전 사건을 두고 진실을 찾아가는 강한과 소원 그리고 동료들. 그날 강한은 확실하게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했지만 사건을 파헤칠 수록 진실을 덮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어버렸죠.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일까? 다른 소설이었다면 답답했을 텐데 <암흑검사>는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 역시 기초를 쌓아가는 것처럼 필요한 부분처럼 느껴졌네요. 1권은 아직 범인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는채로 끝났고 2권을 읽어야 궁금증을 풀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1권에서 보여준 내용은 서로가 얽힌 인연임을 알려주고 있죠. 다음 권에서 이 부분들도 같이 풀어질 거 같은데.....빨리 다음 권을 읽고 싶네요. 물론, 강한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궁금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