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Pictures 숨겨진 장면들

빠빳한 느낌의 책자가 마음을 흔들어놓은 한 권의 책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어린시절 두꺼운 도화지라고 하죠? 그런 느낌의 책이였답니다.

어릴 적 싸인펜,색연필,형광펜 등 여러느낌의 펜으로 이 책속을 여행하다 보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해요.

Hidden Pictures 는 카페인이란 팀의 멤버인 박새롬님의 일상 에세이와 김희진님의 그림이 어우러진

컬러링 에세이 아트북이랍니다.

 

 

 

 

 

 

'과 일'

이 안에 과일들이 숨어있을 것 같은느낌이예요.

일상에세이라고 하더니 정말 느끼는데로 표현해놓은 글이더라구요.

봄에는 딸기, 여름에는 수박, 늦여름 무화과는 꼭 먹어야지...

국산과일 마땅찮을 때는 체리나 오렌지, 망고를 산다.

저도 과일을 엄청 좋아해서 마음에 들어서 이 부분을 색을 넣어주기로 맘을 먹고 시작했어요.

너무 오래전에 색칠을 해봤던 터라 싸인펜, 색연필 종류별대로 색을 입혀주었어요.

 

 

 

 

역시 싸인펜이 쨍하니 이쁘네요.

색칠을 하고 있으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안정되는 느낌이 드네요.

 

 

 

거의 다 되어가고 있어요..점점 색이 입혀지니 뿌듯해지는 기분이랄까

아무생각없이 예쁘게 물들어가는 책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기분 오랫만에 느껴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컬러링북을 사서 색칠을 하다보다 생각하게 되었네요..^^

글과 함께 색을 덧입히는 작업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더라구요~

책이 고급스러워 선물로도 참 좋을 것 같아요.

맛있는 부사가 왔어요 [맛난 부사]

 

 

 

 

 

표지에 사과그림때문에 과일 사과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저만 그런거 아니죠?

이번 수능국어때문에 혼쭐 난 아이와 같이 읽어봤는데 딸아이가 그럽니다..명사,형용사...다 좋은데

정말 부사는 우리나라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고요~

'맛난 부사'에서는 부사의 힘을 보다 친숙하게 만날수 있도록 다섯가지 맛에 비유해

단맛,짠맛,신맛,쓴맛,물맛에 따라 단어를 만나볼 수 있었어요.

너무 예쁜 말들이 많아서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 문장의 형용사,동사, 부사를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꾸며 주는 역할을 하는 말이라고 정의되어 있네요.

 

 

 

단맛의 부사에는 기꺼이,마냥,부디 등 음식의 단맛을 떠올리게 되는 단어

짠맛의 부사에는 어이,오롯이,에달피 등 왠지모를 눈물이 떠올리게 되는 단어

신맛의 부사에는 자칫,새삼,사뭇

쓴맛의 부사는 차마,굳이,도무지

물맛의 부사는 모름지기,고즈넉이 고이 등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몰랐던 단어들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어 좋았어요.

부사를 넣어 글을 쓰면 문장이 더 풍부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저자는 부사가 진 힘을 네 가지로 정리하였는데 스며드는 힘, 덧붙이는 힘, 응어리진 힘, 아름다운 힘

모두 납득이 바로 끄덕끄덕하게 하네요.^^

뭔가 부사는 그 뜻의 경계가 흐릿한 느낌이지만 함께 했을때 더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만나보고 나서 부사가 좋아졌어요..글 쓸때나 편지 쓸때 많이 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