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입니다.
조선시대 신분제도의 그늘에 있는 '서자' 이덕무
그리고, 북학파로 불린 그의 친구들과 스승들의 이야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지 못하는 가장의 아픔
그리고, 지식인이지만 사회에서 쓸모 없는 존재일 수 밖에 없는 '서자'의 아픔을 들려줍니다.
화려하지도, 거칠지도 않은 문체로 말입니다.
아주 담담하게 서술된 글들은
그러나 잔잔한 파도가 해안가 갯바위에 부딪쳐 큰 물보라를 만들듯이
읽는 이의 마음에 큰 느낌들을 전해 줍니다.
그들의 학문-실학에 대한 이야기도 새롭게 느껴집니다.
과거가 아닌 현재 그리고, 중국이 아닌 조선을 생각하고
백성의 삶을 위한 현실적인 학문을 하게되는 그들의 고뇌와
새로운 학문에 대한 욕구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인물들의 외모와 성품이 마치 그 옛날 그 분들과 얘기를 나누는 듯
묘사되어 있어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