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여자가 막 나왔을 때 기욤 뮈소의 신작이란 말에 관심이 갔지만 썩 맘에 들지 않는 제목때문에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들려준 줄거리에 호기심이 생겼고 결국 읽게 되었다. 제목의 뜻을 이해하고는 흥미로운 소재에 관심이 생겼다. 주인공은 톰 보이드로 잘 나가는 소설가이다. 그의 소설 천사 3부작은 엄청 난 인기를 끌며 톰 보이드를 순식간에 유명인사로 만든다. 톰은 여자친구 오로르를 만나게 된 후 행복한 나날들을 지내고 있었는데 헤어지게 된 후 끝도 없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오로르에게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 톰은 견디다 못해 진정제, 안정제 등 약 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되었고 결국 세상과 떨어지게 되고 소설은 단 한 줄도 쓸 수 없게 된다. 독자들은 천사의 다음 편을 애타게 기다린다. 지켜보던 둘도 없는 친구 밀로는 톰을 도와주기 위해 나서나 의욕도 자신감도 잃는다.

어느 날 톰 자신의 집에 나타난 벌거벗은 여성. 자신이 천사의 책에서 온 빌리라 말한다. 톰은 믿을 수 없고 약기운때문이라 생각하며 여자를 쫓아낸다. 그러나 깨서도 보이는 여자. 천사 2권 파본에서 튀어나왔다고 한다. 세상에 누가 그 말을 믿을 수 있을까?

의심하며 경계했던 톰은 자신이 빌리라 말하는 여자에게 소설 속 빌리에 대해 질문하고 완벽히 대답하는 그 여성에게 의문을 품는다. 정말 책에서 나왔단 말인가? 어느 새 빌리와 일종의 계약을 맺고 오로르를 찾아 나선다. 그러면서 생기는 일들이 적혀 나가는데 마치 영화와 같았다. 재밌는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개성있는 주인공들과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 누구도 상상하기 힘든 반전...

역시 기욤뮈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간히 보이는 한국 유학생과 이대에 대한 설명, 서울이라는 소재로 한국에 대한 애정도 볼 수 있어 한국인으로서 뿌듯하고 기뻤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놀랐고 독특하고 재밌는 이 책을 읽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욤뮈소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다.

방학 때 정신병동에서 간호학생 실습 후 정신과에 많은 관심이 생겼는데 마침 눈에 띈 건 '내 주변의 싸이코들'이란 책이다.

성격장애완전분석이란 말에 확 끌렸다.

심리적인 것과 성격, 정신과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따.

이 책 첫 장을 펴자 마자 보인 건 정신괴에서 없어선 안될, 진단에 꼭 필요한 DSM4얘기까지...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책은 성격장애가 무엇인지, 성격장애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자세히 분류 해놨다.

별나거나 이상한 성격, 감정적이거나 변덕스러운 성격, 걱정하거나 두려워하는 성격...

사람들은 각자 성격이 매우 다르다.

보이는 게 다일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다른 성격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누구나 성격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타인이 느끼는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이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성격은 OO인데? 이 성격은 OO이랑 똑같은 것 같다!라고 느끼면서 읽었다.

성격장애를 이야기하기 전 시나리오와 특징, 진단기준, 주의사항, 진단기준해설, 원인과 경과 등으로

자세히 나누어져 있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성격장애에 다가 갈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성격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타인의 성격에 어떤 문제가 있는 지 궁금한 사람들은 읽어보길 바란다.

물론 성격장애를 알고 통제할 수 있으므로 도움도 되고 인간관계도 더욱 원만해질 것이다.

 

 

 

'당신이 잊고 지낸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

'좋은 건 사리지지 않아요'

  이 책은 마치 우리가 잊고 지낸 소소하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마음을 진정시키는 글귀들과 이야기, 사진이 어우러져 있어 마치 나를 평온하게 만드는 따스한 햇살같다. 책도 보통 책보다 옆으로 긴 것이 넘기기 좋은 느낌이여서 읽는데 더욱 감성적이게 만드는 것 같다.

'어린 시절 운동장에서 뛰어 놀던 기억들, 엄마 품에 안겼을 때의 그 포근하고 행복했던 느낌...' 소중했지만 기억 속에서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가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든다.

책의 앞 쪽에는 글귀만으로도 미소짓게 만든다. 캘리그래피로 이야기로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중간부분에는 사진이 있는데 넘기다 보면 딱히 주제도 초점도 이야기도 없어 보이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든다. 그리고 같이 들으면 좋을 노래들도 있어서 책과 소통하는 느낌이 든다. 사진 뒤에는 다시 이야기로 마무리짓는다.

작가는 우리가 잊고 있던 이야기, 추억을 떠오르도록도 하였고 자신이 겪은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즐거움도 선사한다.

'레몬나무를 보신 적이 있나요? 그런데도 레몬이 레몬나무에 열리는 열매라는 걸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 자신 스스로에게는 물론, 함께 살아가고 있는 제 주변의 이웃들에 대해서는 늘 의심하면서도 레몬에 대해서는 왜 그토록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