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띠 이야기를 읽고

열두 신을 닮은 우리 가족 이야기

서해초등학교 2학년 2반 최지영

우리 가족은 참 행복하다. 아빠는 경찰이셔서 늘 바쁘시지만 쉬는 날이면 우리 가족의 운전사가 되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소로 데려다 주시고, 엄마는 선생님이셔서 동생이나 나에게 이것 저것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고, 초등학교 2학년인 나는 우리 집의 첫째로서 부모님의 기대와 사랑을 받으면서 내 할 일을 스스로 잘 한다고 칭찬을 많이 받으며, 다섯 살인 내 동생은 우리 집의 귀염둥이로서 애교있는 행동을 많이 해 우리 집에 웃음이 끊이질 않게 한다. 이렇게 우리 가족은 저마다 해야 할 일을 해 가며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느님이 이 세상을 만들고 나서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아 세상에 내려갈 열 두신을 뽑기로 했다. 쥐신은 부지런히 저축하도록 가르치고, 소신은 굳센 힘을 기르게 하고, 호랑이신은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토끼신은 옳고 그른 것을 가려 주고, 용신은 구름을 불러 비를 뿌리고, 뱀신은 참을성을 길러 주고, 말신은 씩씩하게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양신은 너그럽게 나누어 갖는 마음을 심어 주고, 원숭이신은 여러 재주를 가르쳤다. 닭신은 새벽마다 사람들을 깨워주고, 개신은 서로 믿게 하고, 돼지신은 느긋하게 사는 법을 알려 주었다. 그래서 세상은 아름답고 평화로웠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열두 신은 제각기 대장이 되고 싶다고 하여 서로 다투게 되었다.                                                                                                                          그 때 하느님이 "시끄럽다. 조용히 해! 한번 더 세상을 시끄럽게 하면 고양이신과 바꾸겠다."라고 해서 동물의 신들은 다시 조용해졌다. 잠꾸러기 고양이신은 늦어서 열두 신 속에 들어가지 못해 밤에도 자지 않고 열두 신들이 일을 잘 하는지 살피고 다닌다고 한다.  그래서 고양이는 밤중에 무서운 눈빛으로 돌아다니는가 보구나.

   이 책의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고 생각해 보니, 행복한 우리 가족이 열두 띠 신과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되었다. 돼지띠인 우리 아빠는 돼지신처럼 느긋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계셔서 나와 장난꾸러기 동생에게 항상 친절하게 대해 주신다. 소띠인 우리 엄마는 직장 일과 집안 일 둘다 하셔서 힘드실텐데 우리 가족을 생각하면 절로 힘이 난다고 하시면서 우리 가족에게 힘을 주시고 돌봐 주신다. 뱀띠인 나는 학교나 학원 숙제가 많아도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끈기있게 다해서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칭찬을 듣는다. 닭띠인 내 동생은 장난치며 말썽을 부리다가도 밤 9시면 잠이 들고, 아침 7시면 눈을 떠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시끄럽게 한다. 그래서 늦잠자고 싶은 일요일에도 우리 가족은 내 동생 때문에 모두 잠에서 깬다. 그러니 내 동생은 정해 놓은 시간에 따라 사는 닭신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세상을 평화롭게 만든 열두 신 중에 네 신(돼지신, 소신, 뱀신, 닭신)이 세상에 내려와 우리 가족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우리 가족이 이 네 신을 꼭 닮은 것 같기도 하다. 동물의 신들은 서로 한 가지씩 잘 하는 것,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이렇게 세상을 잘 다스리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우리 가족도 서로 대장이 되겠다고 다투지 않고 제 할 일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행복한 것 같다.

 그리고 열두 신들이 서로 대장하겠다고 다투는 걸 멈추게 한 지혜를 발휘하신 하느님은 우리 가족의 행복을 늘 빌어 주시고 관심 써 주시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와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하느님처럼,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처럼 지혜롭고 현명해지고 싶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지구에 열두 신이 내려와 우리가 모두 행복하게 사는 데 도와 주시는 것 같다. 그러니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모두가 제각기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나도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고, 학원도 즐겁게 다니며 내 실력을 키워 나가며 끈기와 참을성이 많은 내 띠, 뱀신을 닮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하느님과 열두 신들님, 이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잘 다스려 주셔서 감사해요.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테니, 앞으로도 우리 지구를 잘 다스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도대체 넌 뭐가 될 거니?’를 읽고

-난 꿈이 많은 행복한 사람이 될래요!_

경기 시흥 서해초등학교 2학년 2반 최지영

  사람들은 저마다 꿈이 다르다. 내 친한 친구들 중에 지연이는 화가가 되고 싶다고 하고,    유빈이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고, 경준이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의 꿈은? 나의 꿈은 한 마디로 이야기하기가 힘들다. 글쓰기 대회에서 상을 받으면 작가가 되고 싶고, 영어학원에서 이 달의 최고의 학생으로 뽑혔을 때에는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고, 그리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을 때는 화가가 되고 싶고, 피아노 소리가 예뻐 기분이 좋아질 때면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고, 학교 시험에서 백점을 받아서 칭찬을 받으면 선생님이 되고 싶다.

  이렇게 꿈도 많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 내가 잘 할 것 같은 일이 더 많이 생길 것 같은데, 가끔 어른들은 나에게 “네 꿈은 뭐니?”, 학교에서는 숙제로 ‘장래희망과 되고 싶은 이유에 대해 3분 이내로 발표할 내용 써 오기’를 내 주신다. 그 때마다 난 고민이 많이 된다.

  내 꿈은 많은데 어른들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 때 그 모든 꿈과 이유를 얘기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어쩔 때는 생각나는 대로 말하거나, 대충 시간이 되는 대로 숙제를 해 갈 때가 있다. 난 아직도 내 꿈이 무엇인지 고민 중인데 말이다. 어른들처럼 어떤 직업을 가지기엔 난 아직 어린 것 같은 데, 왜 자꾸 어른들은 내 꿈에 대해 궁금해 하는 걸까?

   

  자기 장래희망이 무엇인지 그림, 옷, 물건을 사용하여 표시 내고 오라는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숙제에 이 책 주인공 다정이는 분홍 드레스를 입고 오고, 창우는 연필을 귀에 걸고 오고, 상민이는 지하철 지도가 붙어진 모자를 쓰고 오고, 수지는 텔레비전을 그려 붙여오고, 배트맨이 되어 지구를 지키고 싶은 영민이, 로봇 팔을 갖고 싶은 지혜 등을 보니, 친구들도 역시 꿈이 다르고 나름대로 멋진 것 같다. 자기 꿈을 표시내기 위해 준비해 온 친구들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은 좀 어지럽고 소란스러워 보였지만, 멋진 옷과 소품을 준비하여 장기자랑을 하는 학예 발표회에 참여하는 것처럼 예쁜 분홍 드레스를 입은 주인공 다정이만 빼고는 모두가 무척 재미있어하고 신나 보였다. 다정이는 공주처럼 예쁘다는 말을 친구들이 해 주질 않아 실망하여 시무룩해 보였다. 나는 그런 다정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다정이에게>

  다정아, 나도 네가 똑똑하고 예쁘다고 생각해. 하지만 모두들 네 생각대로 너만 최고라고 생각하기를 바래서는 안 된다고 봐. 왜냐구? 너네 반에서 가장 말도 못하고 똥싸개여서 무시당하던 상민이도 천재처럼 전철역을 다 외우잖아? 이렇게 누구나 하나쯤은 다 잘 하는 것이 있는 것 같아. 그러니 친구들을 무시하지 말고 학교가면 배울 것이 없다, 학교한테 실망했다며 잘난 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면 친구들도 너를 더 좋아하고 너의 장점을 더 알아줄 것 같아. 알았지? 그리고 친구들이 너를 인정해 주지 않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

내가 너의 마음을 잘 알고 있으니, 내가 친한 친구가 되어 줄테니 말이야. 다정아, 힘내!

잘난 체 하는 건 얄밉지만 예쁘고 똑똑한 다정이는 똑똑한 공주가 되고 싶어하고, 수학과 받아쓰기는 못하면서 낙서를 잘 하는 창우는 만화가가 되고 싶어하고, 말도 잘 못하고 똥싸개지만 모든 전철역을 다 외우는 상민이도 전철역을 다 다니는 탐험가가 되고 싶은 가 보다.

  엄마는 나에게 “네가 이 책의 등장인물이라면 너는 어떻게 네 장래희망을 표현할거니?”라고 여쭤보시며 궁금해 하셨다. 내가 1학년이었을 때는 학교 선생님이 꿈이었다. 난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음악, 미술, 영어를 나름 잘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생님이 되면 그것을 다 가르칠 수 있어서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그러면 선생님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책, 피아노, 그림, 알파벳을 다 표현해야 하는 건가? 아니면 막대기와 분필로 표현해야 하는 건가? 아니아니, 이것도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하며 엄마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냐고 여쭈어 보았다. 엄마께서는 조금 생각하시는 듯 싶더니 엄마는 어릴 때 나처럼 책 읽는 것이 좋아서,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서점 주인이 되고 싶기도 했고 예쁜 필통을 모으는 것이 좋아서 문방구 주인이 되고 싶기도 했다고 하셨다. 또 선생님께 그림을 잘 그린다고 칭찬받아서 화가가 되고 싶기도 했고, 반 친구들로부터 착한 어린이로 칭찬을 많이 받아서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다고 하셨다. 난 무척 반가웠다. 엄마도 나처럼 꿈이 많으셨나 보다. 나는 엄마께 꿈에 대한 내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엄마는 꿈이 많은 사람은 꿈이 없는 사람보다 훨씬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셨다. 하고 싶은 일이 많아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여 즐겁게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셨다. 그건 나처럼 꿈이 많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갑자기 내 고민이 한번에 풀리는 것 같았다. 왜 이 책 속의 친구들이 자기의 장래희망을 표현할 때 모두 행복한 표정을 지었는지 이해가 되기도 했다.

  

 내 꿈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누군가가 내 꿈을 물어 꼭 대답을 해야 한다면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하겠지만), 엄마 말씀처럼 꿈이 많아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어른이 되기까지 꿈을 많이 가져 나중에 행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될래요.

그리고 이 다음에, 나중에 꿈이 정해지면 그 꿈을 이룰 때까지 힘내고 노력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