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완성까지 쉴세없이 달려오다가 지난권에서 가까스로 하나의 이야기가 막이 내렸다. 뭐 반쪽짜리 성공이라고는 해도 어째든 게임도 완성시켰고, 히로인과의 관계도 어느정도 정리되고 이제 진 히로인인 카토의 턴이 시작되려는 찰나, 잠시 숨고르기에 나선다.

뭐 그걸 제외하고 보면 잡지에 가볍게 실렸던 단편 모음집이라 이야기 자체의 매력은 크게 뛰어난편은 아니다. 시간나는대로 휘갈겨 쓴 느낌. 그래도 카토라는 캐릭터에 세삼 반하게 만들어 줬으니 높은 점수를 줘도 좋을까...

2013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하다 3위!!

깊고 깊은 어둠 속에서 ‘마신’이 깨어날 때,

운명의 신은 여섯 용사를 선택해 세계를 구할 힘을 내린다.

지상 최강을 자처하는 소년 아들렛은 이들 여섯 명, ‘육화(六花)의 용사’로 뽑혀

마신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한 싸움에 나선다.

그러나 약속 지점에 모인 용사들은 무슨 까닭인지 모두 일곱 명.

바로 그 직후, 무환결계(霧幻結界)가 작동해 일곱 명 모두 숲속에 갇히고 만다.

일곱 명 중 누군가 한 명,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안 용사들의 마음속에

걷잡을 수 없는 의심이 싹트고,

그중 가장 먼저 혐의를 뒤집어쓴 것은 다름 아닌 아들렛이었는데….

전설에 도전하며 수수께끼에 맞서는 압도적 판타지, 드디어 시동!

<싸우는 사서> 시리즈의 작가 야마가타 이시오가 선사하는 압도적 판타지!

 

판타지와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녹여냄에 따라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해당 작품은 작품 소개에 써있듯이 2013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하다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어마금과 소아온이 1,2위를 차지했다는걸 고려해보면 사실상 1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고노라노 랭킹에는 업계인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뒷받침 되어 있는바, 다소간의 필터링은 필요하나 싸우는 사서로 입증된 필력은 신뢰해도 좋다.

여섯명이여야 할 용사들이 7명이기에 생겨난 불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데, 사실 추리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렇게 좋은 작품이라고 보긴 어렵다.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추리라서 사실 별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다소 간에 아쉬운 부분. 그러나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과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력은 작가만의 보증수표.

인물과 인물사이에 싹트는 의심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인물 간의 관계가 일품이며, 끝없이 이어지는 반전은 독자로 하여금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미소노 마유.

나의 급우로 총명하고, 엄청난 미인에다 매우 소중한 사람. 그녀는 지금 내 옆에 오도카니 앉아서 천진하게 웃고 있다.

거실에서 마유와 함께 보고 있는 TV에서는 평온한 우리 마을에서 일어난 유괴사건의 간략한 설명이 흘러나오고 있다. 유괴는, 어떻게 보면 살인보다 더 흉악한 범죄다. 살인은 본인이 죽고 끝나지만, 유괴는 풀려난 다음에도 계속되니까. 한 번 어긋난 인생을, 계속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수정이 불가능한데도. 더 이상 이해할 수 없게 된, 인간의 평범함이란 것에 예속되어서.

―아, 그러고 보니.

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질문해 보자.

마짱, 넌 왜 그 아이들을 유괴했던 거니?

제13회 전격 소설 대상의 최종 선발에서 물의를 일으킨 문제작 등장!

 

금서목록도 그랬지만, 이 작품 역시 전격 소설 대상에 투고 되었으나, 당선되지 못했고, 그후에 수정 가필되어 출간되었고,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약간의 사심을 담아 말하면 왜 인기를 끌었는지 모르겠지만) 이후 전파녀와 청춘남, 도마뱀의 왕등을 연재하면서 대표작가로 자리잡았다. 전파녀와 청춘남을 애니로 접하고 나서 라이트노벨로 이루마 히토마를 접한 대부분의 독자들이 겪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문체만큼은 도저히 익숙해지기 힘들다.

이야기 전반에 독기가 가득하고, 서술 트릭등이 쉴세없이 난무한다. 문체 또한 정신 없기 짝이 없다. 작가 스스로 말했듯이 니시오 이신의 영향을 꽤 받은 편인데, 하필이면 안 그래도 정신 나간것 같은 니시오 이신에 밝은 부분만 제거한듯한 인상이 든다.

얼핏보기에 주변인 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주인공은 제정신인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이 주인공 역시 제정신이라고 보기엔 좀 어렵다. 거기에 이 작품의 매력이 담겨있지만, 사실 그 정도이다. 작품이 커다란 충격을 주지만, 이를 통해서 무언가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엔 불가능하다. 요컨데 책을 읽는 맛은 있지만 재미는 그닥이다. 특히 최악에 가까운 이루마 히토마 특유의 문체에 덧붙여 군상극이 곁들여지니, 읽는 내내 머리 아프기 짝이 없다. 이 부분은 차기작인 전파녀에서 조금 좋아지지만, 해당작품에선 아니니, 기대하지 말것.

물론 예전에도 언급했듯이 이 모든걸 참고 읽어낼 수 있다면 독자에게 커다란 충격을 전해줄 것이고, 이부분은 독자를 매료시킬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가능할지는 독자 개인에게 달렸으니, 주의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