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으로부터 날아드는 드래곤의 습격에 인류가 위협받는 현대.
사람들은 마술로 창조한 신비의 뱀 리바이어던과 함께 힘겨운 항전을 계속하고 있었다.
‘뱀’과 계약하여 용을 섬멸하는, 선택받은 전투소녀――마기.
그 소녀들의 계약을 프로듀스하는 것이 생업인 소년 하루가 하루오미는, 소꿉친구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을 지닌 마기 아샤의 (강압적인) 요청으로 3년 만에 ‘도쿄 신도’로 돌아온다.
요정 같은 용모의 소녀에게 휘둘리는 한편, 학교생활에 계약진행 등으로 정신없는 가운데 갑자기 상위종 드래곤 ‘소스’가 습격하는데――?!

캄피오네로 유명한 타케즈키 조의 차기작이다. 1권 후기에도 나와있듯이 캄피오네와는 다른 종류의 작품을 쓰고 싶다고 했지만, 출판사 사정인지, 아니면 이게 작가의 한계인것을 눈치챈건지 또 캄피오네와 비슷한 종류의 작품을 써내려 가고 있다. 신 대신 드래곤을 상대하는 이야기지만, 어째든 세계적 규모로 때려 부수는 이야기다. 게다가 여자도 계속 꼬인다.

사족이자 이 작품의 유일한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일러스트가 참 좋다. 표지, 컬러, 흑백 일러 모두 나무랄데가 없다. 심지어 드래곤을 비롯한 크리쳐 일러마저 출중하다. 그러나 비극적이게도 그게 유일한 장점.

본래 글을 잘쓰는 작가는 아닌만큼, 그의 글은 단점이 많은 편이다. 다만 단점을 호쾌함 하나로 몽땅 때려박았던 전작의 캄피오네에서는 읽기는 편하지만 묘하게 정신 사나운 그의 특유의 문체가 장점으로 작용했다면, 이번권에서는 초반 설정에 많은것을 쏟아붓다보니 정신 사납다는 느낌을 먼저 전해준다. 솔직히 말하면 번역가 문제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글이 매끄럽지 못했다.

물론 여전히 호쾌하게 때려부수는데다가 각기 히로인들이 좋은 매력을 뽐내는 만큼 글에 큰 불만이 없다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전작과 다르게 훌룡한 일러스트는 그에 힘을 보탠다. 글에 까다롭지않은 독자라면 한번쯤 접해봐도 나쁘지 않을 작품. 그러나 글에 까다롭다면... 

개인적으로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을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는 이유가 너무 소재별로 작품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이는 본질적으로 소소한 이야기에 가까운 감정 이야기와 사건을 절묘하게 조합시키지 않은체 이야기를 어거지로 전개하려고만 하는 작가의 성향 탓이다.

기본적으로 소소한 사건을 주로 다루면서(물론 여기서 소소하다는 살인 사건 같은게 아니라 일상적인 사건이란 뜻에서의 소소하다라는 뜻이다) 정작 그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은 너무 주인공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경향이 크다. 일종의 셜록형 주인공을 취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주인공인 린다가 셜록만큼 위대한것도 아니고, 심지어 왓슨같은 파트너도 없다. 하다못해 고식의 빅토리카와 카즈야처럼 환상적인 캐릭터성과 콤비를 보여주지도 못한다.

그렇기에 작품별로 편차가 크다. 감정사라고 하는 소재를 절묘하게 살려나감과 린다가 인정받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군에서는 큰 재미를 보장하지만, 감정사라고하는 소재를 곁다리로 사용하면 작품에 몰입이 안된다.

그 극과 극을 보여줬던것이 7권과 8권이였는데, 잡지 이야기가 주가 되면서 린다가 그 특유의 머리를 인정받아가는 과정이 주가됬던 7권은 독자가 린다와 함께하기 수월했던반면, 커다란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감정사가 곁다리가 됬던 8권은 영 좋지 못한 궁합이였다.

그리고 9권, 영화화의 소재가 됬던 이번 권에 한해서는 감정사라고하는 직업과 소소한 소재를 완벽하게 결부시켰을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완성도 역시 높았다. 다소 억지스럽게 이야기를 따라가야했던 전권과 다르게 이번권에 한해서는 감정 이야기와 이야기의 흐름이 완벽하게 결부되어, 린다의 위대함에 감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에도 빠져들게 됬다.

 이번권에 한해서만큼은 비블리아 고서당과 비견해도 좋을 정도로 좋은 완성도를 보여줬달까. 내가 생각하는 소소한 탐정 이야기의 가장 완벽한 조성이였다.

■ 사쿠라다 리셋 지은이 : 코노 유타카 일러스트 : 시이나 유우 발행처 : 대원씨아이, NT novel 발행 정보 :  2010년 6월               ~ 2013년 6월 (7권 완결) 카테고리 : 학원 전기물

이런 점은 좋아요 캐릭터만 파는 소설에 질린 독자에게 추천해도  손색없을 농도 깊은 스토리, 캐릭터  이런 점은 아쉬워요 캐릭터의 매력을 반도 표현 못하는 일러스트 최근 라이트노벨에 비하면 밋밋 절판

 

“리셋”. 단 한마디. 그것만으로도 세계는 3일치 죽는다―.

능력자가 모이는 거리 사쿠라다. 아사이 케이는 기억을 유지하는 능력을 가진 고교 1학년생. 하루키 미소라는 ‘리셋’―세계를 3일치 되감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케이의 지시로 능력을 발동한다.

고등학교의 ‘봉사 클럽’에 소속된 그들은 어느 날 ‘죽은 고양이를 되살려 달라’는 의뢰를 받는데…. 리셋 후의 세계에서 ‘지금(현실)’에 맞서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 못한 모양이지만, 일본에서는 2013년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해' 9위에 오를정도로 인기가 있는 작품이다. 물론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해'의 경우 이래저래 변수가 많은게 사실이며 작품 자체를 평가하는데 그다지 신뢰가는 표본은 아니지만, 애니화도 되지않은 작품이 랭킹 말단에나마 이름을 남길 수 있다는것은 그 만큼 작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성도가 높은 팬이 많다는 뜻이기 때문인데, 실제로 모에로 넘쳐나는 현 라이트노벨 시장에서 몇 안되는 스토리로 승부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