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은의 시프트는 교보문과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다른 사람과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고통을 옮길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지닌 형제,

찬과 란의 이야기가 그들을 예상치 못한 불행과 삶 속으로 뛰어들게 만든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사이비 종교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능력을 펼쳐야 했던 형 찬과

그런 형에게 도움이 될 수 없어 슬퍼했던 란.

 

어쩔 수 없는 비극 속에서 겨우 빠져나왔지만

여전히 그들을 사로잡는 운명에서 발버둥치려 했던 시간 속,

형사 이창이 등장해 새로운 전개를 받아들이게 도와줌으로써

흥미로운 시간 속으로 이끌었다.

 

인상적인 소재와 장치가 등장해 흡입력이 있었고

그로 인해 쉽게 페이지를 넘겨가며 읽는 게 가능했던 이야기.

 

영화화 된다면 누가 주인공으로 선택될지,

괜시리 더 궁금하게 만드는 소설이기도 했다.

 

김보영 작가의 저 이승의 선지자는 놀라운 SF소설이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이로 인해 펼쳐지는 흥미로운 세계가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사실이다.

 

단순한 공상과학이 아닌

하나의 세계관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흥미롭지 않을 수 없었고,

읽다 보니 점점 빠져들 수 밖에 없어 충격적이었다.

 

알 수 없는 세계에 또 다시 발을 들이게 됐지만

그로 인한 후회는 되지 않았다.

 

저 이승의 선지자.

 

그로 인해 탄생되는 사건과 세계는

나를 또다른 세상으로 안내하면서

정말로 제목처럼 선지자의 역할을 해냈으니 그거면 충분하다 싶었다.

 

김보영 작가의 또다른 작품을 읽고 싶어질 정도로,

첫 대면이 너무나도 인상적인 시간이었다.

 

합일의 의미와 여러 세계의 울림이 나를 새로운 곳으로 안내했던 시간들을

결코 잊을 수 없을 듯 하다.

 

언젠가 또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책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드래곤 플라이는 가와이 간지의 가부라기 특수반 시리즈 중의 하나다.

순서는 잘 모르지만,

가와이 간지라는 이름을 보고 집어든 책으로

그로 인한 후회감은 전혀 들지 않았다.

 

드래곤 플라이가 잠자리를 뜻한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된 것도 새로운 발견이긴 하나

제목 안에 무수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읽고 난 뒤에 나름대로의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이 가능했던 점 또한 좋았다.

 

가부라기 형사와 히메의 콤비 조합도 좋았고,

사건에서는 치밀함을 드러내나

일상은 전혀 다른 헐렁함이 느껴져 긴장감을 늦츨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시체에서 발견된 잠자리 목걸이.

그로 인해 빠져들게 되는 과거의 이야기와 드러나는 현재는

친구들 사이에 벌어진 안타까운 비극과

한 마을을 어둠을 벗겨내며 예상치 못한 시간을 선사했다.

 

이 작가의 필력 또한 상당히 다채로워

읽자마자 다른 작품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